
세밑이면 어김없이 이웃을 돌보는 손길들이 분주해진다. 올해엔 더구나 미국발 금융 한파로 국내 경기까지 꽁꽁 얼어붙을 조짐인데, 마땅히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허나, 마음 속 추위만큼은 이웃사랑으로 녹일 수 있겠다. 힘들 때일수록 나눔이 빛난다. IT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주머니를 털거나 상품을 기증하는 식의 이웃돕기를 넘어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이틀 남은 2008년은 따스한 기억들로 마무리하자.
■ 고객·이용자와 더불어 이웃사랑
한국엡손은 굿네이버스와 함께 ‘엡손 프린터 기부&테이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엡손 프린터 구매 고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등록하면 엡손으로부터 쌀 5kg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쌀은 자기 이름으로 굿네이버스에 기부해 결식 아동을 지원하는 데 쓸 수 있다. 기부에 참여한 고객은 엡손 홈페이지 ‘천사리스트’에 등록되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5만원권 SK상품권도 제공된다.
엡손은 또한 4년째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을 후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사진가 조세현의 ‘천사들의 편지 여섯 번째 이야기-인연’으로 12월17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됐다. 전시회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아동들의 치료비와 수술비 및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사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따뜻한 대한민국 겨울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용자가 캠페인 페이지의 배너나 자선냄비 위젯을 블로그에 설치할 때마다 다음이 1천원씩 구세군에 기부한다. 캠페인을 스크랩하거나 구세군 스킨으로 카페를 꾸미면 1천원,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100원, 따뜻한 편지지로 e메일을 보내면 10원이 기부된다.
야후코리아도 미래에셋생명, 멤플러스투어와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나눔 이벤트’를 선보였다. 야후 블로그 운영자들이 자기 블로그에 자선냄비 배너를 달면, 방문자가 배너를 클릭해 ‘사랑의 복권’ 기부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행사다. 자선냄비를 다는 블로거는 방문자들에게 소액기부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신도 MP3플레이어, USB 메모리 등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자선냄비 배너를 클릭한 사람들도 ‘사랑의 복권’을 긁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당첨되지 않아도 복권을 긁을 때마다 50원씩 적립해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 소외계층을 위한 영상 서비스 지원
퀄컴은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와이어리스 리치’ 활동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소득 홀몸노인을 위한 복지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세대 영상폰으로 움직임을 감지하고 긴급 콜 기능을 지원해 홀몸노인과 요양보호사를 핫라인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지텍코리아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자사 웹캠 60개를 국립서울농학교에 기증했다. 직원들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설치하고 사용 방법도 알려줬다. 웹캠을 이용하면 청각장애 학생들이 수화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멀리 떨어진 친구와도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다.
■ 꿈을 열어주는 IT교육 지원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교육사이트 ‘애니컴’을 개설해 엑셀, 검색엔진 활용 등 75개 컴퓨터 교과목을 무상 교육하고 있다. 컴퓨터 경진대회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을 개최해 노트북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주니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연구원들이 직접 1일 과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한양대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와 함께 소외지역 학교를 찾아가는 ‘이동 전자 교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김천 임마누엘 영육아원에 IT 학습시설 ‘IT룸’ 1호점을 열었으며, 경기도 파주에 2호점을 비롯해 폴란드 등 해외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 송년회 반납, 봉사활동 시작
네오위즈는 지주회사를 포함해 6개 자회사 700여명의 직원들이 송년회 대신 이웃돕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오색오감’이란 테마로 각 회사별로 특성 있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빨강’ 봉사단을 맡은 네오위즈INS는 서울 금천구 아이들과 함께 김장을 담가 홀몸노인들에게 배달했으며, ‘검정’팀 네오위즈게임즈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함께 임직원 400여명이 중계본동에서 연탄 배달에 직접 나섰다. ‘노랑’ 봉사단 네오위즈인터넷 임직원들은 직접 산타로 분장해 서울시립어린이병원을 방문, 장애 어린이들과 어울려 인형극도 관람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증정했다. ‘흰색’ 봉사단인 그린케어는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지주회사 네오위즈와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는 ‘파랑’ 봉사단으로 서울 금천청소년수련관 어린이들과 수련관 및 미인가 공부방에 필요한 독서상자를 만들고 아이들이 쓸 컴퓨터를 기증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4년째 ‘도농상생(都農相生), 사랑의 알곡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엔 경기도 시흥시 거모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20kg들이 햅쌀 310포대를 기증하고 배추 1천포기 분량의 김장을 직접 담그고 떡국을 끓여 경로식당을 찾은 인근 노인들을 대접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쌀과 김장김치, 밑반찬을 챙겨 직접 방문 전달하고, 복지관에서 쓰는 모든 컴퓨터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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