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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리뷰] 스마트폰 전자지갑 5종

2012.02.06

이동통신사와 금융권이 앞다퉈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QR코드, 선불충전방식까지 지원하는 결제방식도 다양하다. 금방이라도 손 안의 지갑 시대가 열릴 기세다.

전자지갑 시장 초기에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이 중심이었다. 이동통신사들은 각종 가맹점 할인카드와 적립카드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면서 지갑 두께를 얆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결제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이 등장했다. NFC 동글이 있는 가맹점에서는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물건 값이 계산됐다. 지갑에 돈 넣고 다닐 일이 줄어들었다.

결제시장을 뺏길세라 은행권이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는 아예 전자지갑 앱을 선보였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선불충전 방식을 활용한 전자지갑 앱을 출시했다. 이동통신사가 만든 전자지갑 앱들과 다르게 가상계좌를 통한 송금을 지원한다는 점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국내에 전자지갑이 등장한 지 약 2년. 이동통신사에서 출시한 전자지갑 앱 3종과 은행권이 출시한 앱 2종을 대상으로 실제 생활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SK텔레콤 ‘스마트월렛’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모바일 전자결제 지원 앱이다. 등장한 지 오래된만큼 사용자도 꽤 많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기준 앱 사용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힐 정도다. 사용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우선 지갑 부피를 차지한 멤버십카드를 스마트폰으로 다 옮겨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월렛은 제휴사 멤버십카드를 직접 발급받아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다. 사용하는 멤버십카드가 없을 경우엔 직접 번호를 입력해 등록할 수 있다.

스마트월렛과 제휴 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발급하는 쿠폰이나 기프티콘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구매한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나, 모바일 신용카드, T머니를 통해 직접 결제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와 T머니 넣기는 갤럭시S와 갤럭시S2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는 안드로이드나 iOS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월렛의 장점으로 꼽는 또다른 기능은 바로 ‘가계부’이다.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직접 정보를 긁어와서 사용자가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매달 사용 금액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월렛은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SK텔레콤 플랫폼 자회사로 독립한 SK플래닛이 지난해 10월 이후 스마트월렛 서비스를 도맡고 있다.

LG유플러스 ‘유플러스 스마트월렛’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2번째로 전자지갑 앱을 선보였다. 안타깝게도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니면 이 앱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8월에 출시됐음에도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2월6일 저녁 6시 기준 139명으로 꽤 적다.

LG유플러스쪽은 SK텔레콤 스마트월렛과 차별화되는 이 앱의 특징으로 ‘할인검색’과 ‘나만의 금고’ 기능을 내세웠다. 유플러스 스마트월렛도 멤버십카드 등록 기능을 제공하지만, 할인검색 기능을 통해 각 카드사별 혜택과 이용 가능한 매장을 표시하거나 매장에서 할인 적립되는 카드를 알려준다.

‘나만의 금고’는 사용자의 계좌를 언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입력한 다음 비밀번호를 걸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가 해당 계좌 정보를 못 보게 했다. 쿠폰이나 기프티콘 구매 기능은 제공하지 않지만 멤버십 제휴사의 할인과 특별 쿠폰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KT ‘올레마이월렛

올레마이월렛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스마트월렛과 유플러스 스마트월렛의 기능을 적절히 섞은 모양새다.

스마트월렛과 마찬가지로 KT고객이 아니더라도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쿠폰 구입시 최초 1회에 한해 사용자 주소와 e메일을 입력해야 한다.

올레마이월렛은 NFC를 바탕으로 한 결제 기능을 지원한다. NFC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구매한 사용자라면 올레마이월렛은 지갑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NFC 외 다른 결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월렛과 마찬가지로 멤버십카드 등록을 지원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물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나 기프티콘은 지원하지 않는다. 할인쿠폰을 지급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카드 기능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앱에 자물쇠 카드나, 보안카드 번호를 등록해서 사용하기에는 해당 기능만 가진 다른 앱들이 너무 많다.

그 대신 올레마이월렛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한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주변 가맹점의 할인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카드로 해당 가맹점에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신한은행 ‘주머니

신한은행과 KT가 손잡고 내놓은 선불형 전자화폐 서비스다. 이름이 주머니인 만큼 동물 캐릭터로 애플리케이션이 꾸며져 있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이 앱은 이동통신사가 만들어낸 앱과 달리 결제 기능에 충실하다. 돈을 담고 있는 지갑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멤버십카드 등록 같은 기능이 없다.

사용 방법은 단순하다. 신한은행 고객이라면 직접 본인의 계좌와 연동해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가상계좌 입금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된 금액은 QR코드나 NFC,  KT 휴대폰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QR코드는 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상품에 대해서만 스마트 기기로 코드를 인식해 결제가 가능하다.

특정 통신사 가입이나 은행계좌 보유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충전된 금액은 상대방 휴대폰 번호로 보낼 수 있다. 일반적인 계좌 이체도 가능하다. 단, 공인인증서가 필요없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범위인 1일 50만원, 1회 30만원 안에서 송금이 가능하다. 충전한 금액을 은행 계좌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

하나은행 ‘하나N월렛

안타깝게도 불과 2일 차이로 국내 최초 선불형 전자화폐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빼앗긴 앱이다. 그러나 선보이는 기능은 ‘주머니’와 좀 다르다. 하나N월렛은 오히려 이동통신사들이 출시한 전자지갑 앱에 은행의 장점인 결제기능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앱에 가상화폐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은 주머니와 같다. 이를 휴대폰 번호로 송금할 수 있다는 기능도 같다. 그러나 하나N웰렛은 이용 방식이 좀 더 다양하다. 우선 충전된 금액으로 해당 앱에 입주한 가맹점들의 쿠폰을 구입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다. 쿠폰과 기프티콘 기능도 지원한다.

그리고 근처 ATM 기기에서 앱에 충전된 금액을 인출할 수 있다. 근처 ATM 기기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앱에 충전된 금액을 실물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용돈을 달라고 ‘조르기’도 가능하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한 다음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전송하면 옆에 사진처럼 상대방에게 어떤 사용자가 얼마만큼의 금액을 필요로 하는지를 문자로 전송해준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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