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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제조 중

2012.02.10

구글이 안방에서 쓸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월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자체 브랜드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주로 집안에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구글이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를 만든다면, 구글 역사상 처음으로 하드웨어 제조업체 협력 없이 혼자 만드는 하드웨어가 된다. 구글은 주로 웹을 통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쓸 수 있는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왔다.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 파트에서 맡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HTC나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개발했던 팀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이 개발 중인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 운영체제에도 안드로이드가 탑재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음악이나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해 앱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애플 제품에서 쓸 수 있는 ‘에어플레이’ 기술과 비슷한 기능을 내장할 전망이다. 에어플레이는 애플TV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맥북에 담겨 있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에어플레이를 이용해 아이패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식이다.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콘텐츠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2월 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집안의 가전제품과 연결할 수 있는 새 제품의 테스트를 요청한 바 있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신제품의 테스트 기간은 6개월로 정해졌으며, 구글 직원의 집에서 비밀리에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지난 2011년 여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점도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 개발 소식에 힘을 더한다. 모토로라는 미국 셋톱박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TV나 다른 전자기기와 연결해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모토로라는 단순히 셋톱박스 기기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모토로라 자체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비롯해 방송에 관한 특허까지 다양하다. 모토로라는 구글이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TV나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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