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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바일용 LTE 통합칩 개발중

2012.02.20

통신칩을 내장한 인텔의 통합칩 소식을 이번 주에는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텔이 우리 시각으로 2월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 International Solid State Circuits Conference)’에 참석해 통합칩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칩은 디지털 장비를 운용하는 중앙처리장치(CPU)에 3G나 4G LTE 통신칩을 내장한 프로세서를 뜻한다. 통합칩이 이용되면 칩이 올라가는 메인보드의 전체 크기를 줄여 기기를 작게 디자인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소비전력도 큰 폭을 낮출 수 있다.

통신칩이 인텔 CPU에 통합되면 인텔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 전략 큰 보탬이 된다. 인텔이 이제 막 손을 뻗기 시작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용 프로세서와 새 노트북 플랫폼 울트라북 전략 등이다.

저스틴 레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텔 통신칩은 아직 연구단계지만, 무선 송수신기가 아톰 CPU에 통합되면 울트라북은 온종일 와이파이에 접속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연구하고 있는 통합칩의 코드네임은 ‘로즈포인트’다.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로즈포인트 역시 인텔 저전력 아톰 아키텍처에 기반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사실, 인텔 로즈포인트 전략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텔은 지난 2011년 1분기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현금 14억달러를 들여 거둬들인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는 인텔 통신칩 전략의 핵심이다. 인피니온 무선사업부는 3G와 4G LTE 통신칩 연구개발 전문 업체다. 인텔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과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간 노트북에 관련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피니온 무선사업부의 기술을 이용해 어떤 통신 기술이 한 그릇에 담기게 될 지도 관심사다. 인텔이 로즈포인트에 통합할 통신 기술은 와이파이와 3G 기술을 포함한 4세대 이동통신규격 LTE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신사 약정제도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와이브로 넷북’ 대신 인텔의 ‘LTE 울트라북’이 출시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앞서가는 퀄컴…엔비디아는 2013년에나

인텔이 통합칩 시장으로 걸음을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지만, 퀄컴은 이미 4G LTE 통신규격을 내장한 모바일 기기용 ‘S4’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 퀄컴의 통합칩은 ARM SoC에 기반을 둔 프로세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PC용 운영체제 ‘윈도우8’까지 지원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특히 퀄컴 S4 MSM 8960 프로세서는 3G와 4G LTE의 다양한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첫 통합칩이라는 점에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퀄컴보다 한두 걸음 늦었다. 2011년부터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에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2’와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3’ 등을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2013년이 돼야 통합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자들과 가진 조찬에서 “2013년에 엔비디아에서도 통합칩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1년 여름 무선통신모뎀업체 아이세라를 3억6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엔비디아는 아이세라의 3G와 4G LTE 통신 기술을 테그라 칩셋에 내장해 통합칩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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