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미네르바, 경제기자로 특채하겠다”

가 +
가 -

ohyounho_blog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미네르바’에게 “오마이뉴스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다”고 공개 제안해 화제다.

오연호 대표는 1월9일 개인 블로그에 올린 ‘미네르바씨,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습니다‘란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글에서 오연호 대표는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창간된 인터넷신문”이라며 “당신은 그동안 아고라에 쓴 글을 통해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것과 함께 ‘모든 시민은 경제학자’라는 것을 보여준 “이라고 미네르바를 평가했다.

오 대표는 이전부터 미네르바를 만나고 싶었다고 밝히며 “경제실전 경험이 많은 50대의 현직 중소기업 CEO라는 말도 있었기에 더 만나고 싶어졌”는데 경찰 주장대로 30대 무직자라면 더욱 만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마이뉴스 상근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다”며 “다음 아고라에서 익명으로 그동안 써왔는데, 실명으로, 당신의 이름 석자를 당당히 밝히고, 경제기사를 써주기 바란다”고 공식 제안했다.

제안 배경으로 오 대표는 “기자보다 더 글을 잘 쓸 것 같다”는 주요 언론 보도도 곁들였다. 미네르바가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했다”고 밝혔다는 대목도 제안을 결심하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오 대표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미네르바 박씨 당신이 정신적으로 이상이 전혀 없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며 ‘기자들보다 더 글을 잘쓰는’사람이라고 했”고 “한국경제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사명감에 불타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채용한다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강만수 장관이 근무하는 기획재정부를 담당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연호 대표는 채용 조건도 따로 제시했다. 미네르바로 지목돼 체포된 박아무개 씨가 나이와 직업을 숨기고 글을 쓴 데 대해 “그 작은 거짓말의 경험이 사실전달을 기본으로 하는 기자직을 수행하는데 적절할 것인지, 무엇으로 재발방지를 약속할 수 있는지 따져야할 것”이라며 “면접은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또한 “혹시 검찰에 붙잡힌 박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며 본인이 진짜 미네르바라는 독자가 있다면, 역시 면접 가능”하다는 사족도 덧붙였다.

오연호 대표의 글은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1월12일 자정 현재 2300회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오마이뉴스다운 제안”이라며 박수를 보내는 의견부터 “‘감옥에 갔다 온다면’이란 전제를 달고 미네르바를 두 번 죽이지 말라”는 비난까지 180여개가 넘는 덧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