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스토리지 주요 키워드
요즘 워낙이나 불경기이기 때문에 스토리지와 관계된 올해의 주목해야 할 키워드에 대해서는 좀처럼 함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야기 했다가 괜한 핀잔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일까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보면, 2009년 주목해야 할 스토리지 키워드들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가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가장 많은 이야기는 중복 제거 기술(deduplication)과 SSD인데요, 작년에도 꽤나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중복 제거와 관계해서 현재의 경우 백업 타깃(backup target; 예를 들어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VTL) 측면에서 주로 논의되지만 그것의 관점이 점점 온라인 스토리지 전반으로 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NetApp이나 오카리나 네트웍스(Ocarina Networks ), 스토어와이즈(Storwize Inc.) 등과 같은 기업들은 주 스토리지(primary storage)에서의 중복 제거와 데이터 압축 기술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AID에 관한 구성과 충분한 사례, 실증 등이 뒷받침 된다면 주 스토리지에서의 중복 제거 기술은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만일 이 기술이 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게 될 경우 현재의 하이 엔드 스토리지의 구조 변경까지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1~2년은 주 스토리지에 대한 중복 제거 기술을 적용한다는 사례를 많이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백업 타깃에서 NAS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올해 2009년이 그 원년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국내의 경우 2010년은 되어야 되겠죠.
SSD의 경우 워낙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넘어야 할 산이 제법 많습니다. 이 장애물들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단순히 드라이브 차원에서의 해결 뿐만 아니라 컨트롤러 차원에서의 기술적 재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SSD 차원에서의 기술적 제약은 기록횟수 제한, 내구성, 발열문제, 읽기 위주의 업무 적용에 한정된다는 점 등이 있을 것입니다. 컨트롤러 차원에서의 기술적 재접근은 기존 캐시(cache)와 SSD 간의 관계, RAID의 적용 및 기술 과제, 발열 설계, 전력 재설계, 랙 설계 등 많은 부분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좋은 SSD를 사놓고 그것을 HDD와 같은 방식으로 RAID를 구성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되겠죠. 올 한 해, 이런 기술적 난제들이 어느 정도 정리될까요? SNIA에서도 포럼으로 만들어져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뭔가 표준안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러한 큰 두 가지 이슈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클라우드와 8Gbps FC, FCoE 등이 보이는데요, 클라우드는 현재 OCC(Open Cloud Consortium; http://www.opencloudconsortium.org)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각종 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Hadoop, Thrift, Sector 등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있는데 반해 하드웨어 차원에서는 마땅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테스트 베드를 그리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 보면 단순히 노드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데요, 아쉬운 점은 하드웨어 차원에서의 구비 요소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이 지나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스토리지 기업 중에서는 EMC가 이 부분에 관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MC, 오픈 소스 기업 SourceLabs 인수
EMC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SourceLabs를 인수하였습니다. 인수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 비즈니스로의 이행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네요. SourceLabs는 오픈 소스 기술에 대한 지원을 하는 기업으로서 주로 리눅스나 오픈 소스 자바(JAVA) 등의 기술을 이용할 때 장애 지원이나 진단 서비스를 한다고 하네요.
이 회사의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Open Source Management System”이라는 것인데요, 이것은 일종의 포털(portal)로서 위키(Wikis), 데이터베이스, 소셜 북마킹, 검색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역시 오픈 소스 환경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Continuous Support System”이라는 서비스 상품을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나중에 EMC의 주요 지식 자산으로 키울 계획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해 현재 많은 아이디어들이 교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낮은 비용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스토리지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와 같은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MC는 작년에 Decho라는 사업부서를 출범시켰는데요, Decho는 Mozy 온라인 백업 제품과 Pi를 결합하여 만든 사업 부서로서 ‘Digital echo’를 줄인 것이라고 합니다.
Decho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SourceLabs의 기술이 여기에 들어가겠죠. 그렇다면 스토리지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Atmos겠죠.
클라우드 환경이 2009년 스토리지 비즈니스에서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지 거대 기업 EMC의 연초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군요.
EMC의 구조 조정
EMC가 2,4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 수요일, 이러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사실 EMC는 지난 분기(2008년 4분기) 목표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어서 구조 조정의 우려는 있었지만 실제로 이어지라고는 좀 어려운 상상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 조정 계획은 VMware에는 영향이 없고, 정보 인프라(Information Infrastructure) 부문에 관계된 것이며, 2,400명이라는 인원은 약 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2008년 4분기, EMC는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2007년 동기 대비 4%의 신장을 한 수치입니다. 올 한 해, 극심한 불경기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삼성전자, 기업용 제품으로 100GB SSD 출시
SSD는 이제 스토리지 제품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고 적용해야 할 업무의 성격에 따라 HDD보다 못한 면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연 플래시 기반의 SSD의 향후 발전가능성을 점친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척 어렵기만 합니다. IDC에 따르면 2012년까지 SSD매출이 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기업용 SSD 제품(SS805)은 SLC(single level cell) 타입의 제품으로서 230MB/sec의 연속 기록(sequential write) 속도로 읽어 들이고 180MB/sec의 속도로 연속 쓰기(sequential write)를 합니다. 사용중일 때는 1.9와트의 소비전력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0.6와트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전의 SSD에 비한다면 전력 관리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성능 당 비용을 생각해 본다면 SSD가 더 낫다고 하는 것이 삼성의 주장인데요, 15,000RPM HDD에 비해 자사의 제품(SS805)는 0.43달러/IOPS 대 0.05달러/IOPS이기 때문에 성능 대 비용으로 볼 경우 HDD보다 SSD는 저렴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삼성의 이번 제품은 Intel의 X-25E 제품과의 경쟁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IPOS만 놓고 볼 때 삼성의 제품이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SS805는 6,000 random write IOPS이며, Intel의 X-25E는 3,300 random write IOPS). 또한 SSD에 대해 지적되는 기록 횟수와 관계된 이슈에 대해서 향후 삼성은 NAND 칩의 수명을 현재 10만회에서 50만회로 늘리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저장장치 분야에서 국내의 기업이 전세계의 지배적인 기술 업체가 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위기의 글래스하우스
요즘 글래스하우스(GlassHouse Technologies)가 어려운 모양인가 봅니다. 은근히 누군가에 매각되길 기대하는 것같던데요,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좀 더 이야기가 나오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글래스하우스는 2001년도에 마크 셔면(Mark Shirman)과 리처드 스캐널(Richard Scanne)에 의해 설립되어 벤더 독립적인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국내의 경우 효성ITX라는 회사와 작년(2008년)에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지요. 사업 분야는 데이터 보호, 스토리지, 가상화, 데이터센터 서비스, ITSM, 매니지드 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 등이 있는데 스토리지와 관계되서는 데이터 보호가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립 초기 몇 년간은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40% 정도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 이르면서 상품 매출의 비중을 줄여 거의 0%에 달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전체 매출 거의 대부분이 서비스 매출이라는 점입니다.
컨설팅 펌으로서 역략을 높이기 위해 몇 개의 회사를 인수한 적도 있는데요, 래피드앱(RapidApp; 서버 가상화 기술보유), 데이터 센터 무브스 인터내셔널(Data Center Moves International, 데이터 센터 기술 및 서비스 제공), MBI ACS(MBI Advanced Computer Systems; 이스라엘의 SI사) 등과 합병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Dell과 Cisco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하였으며 현재 Dell과는 Dell의 서비스 부문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체결로 글래스하우스의 방법론으로 제공되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래스하우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EDS(현재 HP 인수)나 IBM, EMC 등과의 경쟁에서 상당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액센추어나 딜로이트처럼 경영 컨설팅과 IT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만큼의 명성도 없고 그런 면에서 인프라 쪽에서는 비교적 영향력이 있지만 비즈니스 레이어에서는 큰 힘이 없습니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인해 2008년 9,100만달러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처지라 새로운 자금이 필요한데, 누군가 인수해 주길 기대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더 이상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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