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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재, 전자책으로 빌려보세요”

2012.03.07

월급쟁이의 유리지갑만큼 서글픈 지갑이 있으니, 바로 대학생의 지갑이다. 지갑이 가볍다보니 대학교재가 2, 3만원을 훌쩍 넘는 현실은 서글프기만 하다. 이 가운데 미디어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책값이라도 절약해보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문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대학교재 100종을 전자책으로 제작해 3월7일부터 전자책 서점 ‘메키아’에서 대여하기 시작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자사가 판매하는 책 중에서 대학교재로 가장 잘 나가는 책 100종을 골라 PDF 파일로 제작했다. 대학교재는 주로 도표와 이미지가 많이 삽입되는데 EPUB으로 변환할 때 어려움이 있어 PDF 파일을 선택했다고 커뮤니케이션북스는 밝혔다. 현재 PDF 파일을 서비스하는 전자책 서점으로는 교보문고와 메키아, 텍스토어, 올레e북 등이 있다.

책 대여 방법은 이렇다. 먼저 메키아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커뮤니케이션북스를 검색하거나 별도로 마련된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원하는 책을 고른다. 대여는 3월 한 달만 가능하므로, 3월31일 이전까지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가격은 종이책에서 60% 할인한 수준이다. 대학가에 있는 복사 가게에서 제작하는 이른바 ‘제본’한 책보다도 싼 편이다.

이렇게 빌린 전자책은 PC와 아이폰, 아이패드 메키아 전용 응용프로그램(앱)에서 읽을 수 있으며, 9월31일이 되면 자동 반납된다. 계절학기 수업에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메키아 앱은 PDF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

천호영 커뮤니케이션북스 사업부장은 “대여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최초의 시도이지만, 외국에는 유사한 사례가 많다”라며 “대학생들에게 교재비가 현실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구매하는 비율도 낮은 편인데 실제로 교재를 읽고 싶은 학생은 학기 중에 저렴하게 이용하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생각에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이보다 앞서 대학교재를 저렴하게 쓰일 방도를 마련한 일이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자사의 1900여종 교재를 챕터마다 발췌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서비스 ‘리딩패킷’2009년에 내놨다.

리딩패킷은 교수나 강사가 온라인에 등록된 책 1900여종에서 마음에 드는 챕터를 추려내면 커뮤니케이션북스가 해당 부문만 모아 인쇄해 교재로 만드는 서비스이다. 일종의 POD 서비스로, 최소 10권 이상 주문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이달 중으로 올레e북과도 교재를 전자책으로 제작해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메키아도 커뮤니케이션북스 책을 대여하는 것을 계기로 대여 서비스를 다양한 부문으로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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