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지난 6월, 스타벅스부터 코카콜라, 버라이즌, HP 등을 비롯한 100곳 이상의 기업이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적 발언(‘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약탈은 총성을 부른다’)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대응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검열의 주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광고주들이 늘어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증오·폭력 선동을 담은 게시물은 삭제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페이스북이 게시물을 ‘분류’하는 기준에 대한 지적은 이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참고기사 <페이스북이 ‘김치녀’와 ‘한남충’을 달리 보는 이유>, 블로터, 2019.11.29) 크고 작은 논란을 거치면서 페이스북의 정책도 매년 달라졌다. 12일 오전 페이스북은 국내 취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