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넘버스>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롯데그룹의 핵심인 유통사업이 전례 없는 불황을 겪으며 그룹 전체 경영이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들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롯데는 식품, 화학, 호텔∙서비스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그룹 내 기여도나 정체성을 고려하면 유통사업의 존재감이 가장 크죠. 유통사업의 부진을 그룹경영과 연결해 평가하는 것이 큰 무리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위기라고 해서 그룹이 당장 망할 상황에 놓여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볼 때 뒤처지고 있다는 인상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