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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굳이 법으로 '예술'로 규정해야 하나요?

한 여인이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풀어헤친다. 머리에 먹물을 잔뜩 묻히더니 마치 무대를 연상시킬 만큼 큰 흰색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허리를 잔뜩 숙여 먹물을 바른 바로 그 머리카락으로. 여인의 도화지 옆에는 방금 화장실에서 뜯어온 듯한 남성용 소변기가 놓여 있다. 쓰레기는 아닌 것 같다. 검은색 붓으로 서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예술가의 전위적인 작품일지도. 여인이 머리카락으로 한바탕 붓춤을 추는 무대 뒤에는 어쩌면 프랑스의 어느 유명한 작가가 그렸다는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예술’. 두 음절로 이루어진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올리는 상은 뭘까. 현대미술의 난해함과 전통미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 아닐까. 예술이라는...

SDF

신의진 의원 “중독법에 찍힌 낙인, 억울하다”

“제가 발의한 법은 게임뿐만 아니라 알콜과 마약, 도박 등 중독 상태에 이른 사람들을 치료하자는 법입니다. 갑자기 이 법안에 게임을 마약처럼 대하는 법이라는 둥, 게임을 마약과 동일시하는 법이라는 둥 낙인이 찍혔습니다. 그런 프레임 안에서는 정상적인 논의가 불가능합니다.” 신의진 의원이 SBS가 주최한 '서울디지털포럼(SDF) 2014’에 참석해 한 말이다. 신의진 의원이 가리킨 법안은 지난 2013년 4월 국회 발의된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중독법)’을 말한다. 알코올과 도박, 마약 그리고 게임에 중독된 이들을 국가 나서 도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은 다른 것과 달리 중독물질이라는 의학적 협의가 없는 만큼 중독법에 포함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등 사회적인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법안이다. △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강제적 셧다운제

독재·차별·위헌·규제…셧다운제, 왜 문제냐고?

‘청소년보호법개정안’, 이른바 ‘강제적 셧다운제’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011년 4월29일 국회를 통과했고, 그해 10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으니까. 그동안 청소년의 게임 중독 문제는 좀 해결됐을까. 문화연대와 법조인, 청소년 시민단체가 4월8일 ‘강제적 셧다운제 위헌 보고서’ 발간 간담회를 열었다. 셧다운제 위헌 소송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공현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박경신 고려대학교 교수, 이병찬 법무법인정진 변호사,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왼쪽부터) 청소년 의견 없는 청소년 보호법 강제적 셧다운제 16세 미만 청소년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막는 규제다. 지난 2011년 4월29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이날까지 1076일이 지났다. 셧다운제는 논의되는 과정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주로 과도한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청소년의 게임 이용과...

게임 중독

“그래도 게임은 중독물”…‘손인춘법’ 입법 시동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2월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 대안은?’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손인춘 의원은 지난 2013년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이다. 이 법안은 게임 업체 매출 중 1%를 기금으로 거둬 게임 중독을 예방하는 일과 치료에 쓰일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이른바 ‘손인춘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손인춘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신의진 의원과 함께 게임 중독 문제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의원이다. 이날 손인춘 의원은 토론회에서 “4월 국회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후 법안심사소위를 거치는 등 산업계와 함께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대화와 토론으로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인춘법 입법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직접 밝힌 셈이다. 손인춘법은 오는 4월부터 공청회와...

게임 중독법

창조경제 원년, “IT도 안녕 못합니다”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제가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과학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2월25일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한 연설의 일부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경제가치다. 연설문에도 나와 있듯 과학과 문화, 산업을 연계해 창조의 꽃을 피우겠다는 게 창조경제다. 2013년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르짖은 창조경제의 원년이었다. 헌데, ‘창조’도 ‘경제’도 온데간데없다. 요즘 유행하는 말을 빌리면, IT 업계는 그리 ‘안녕'하지 못했다. ‘안녕'이 저만치 내팽개쳐진 탓이다. 2013년의 끝자락을 일주일 정도 남긴 시점에서 뒤를 돌아보자.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공약도 간데없는데, 하물며 창조경제라니. 알이 꽉 찬 물고기가 들어있어도 모자랄 매운탕...

게임 제목 묻기 운동

“뭉뚱그려 욕 말고, 게임 이름을 밝혀주오”

우선 반가웠다. 이미 한 차례 만남 요청을 거절당한 터였다. 지난 여름,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그는 “이런 일로 어디에 나올만 한 인물이 못 된다”라며 물리쳤다. 계절이 두 번 바뀌고, 우연히 기회를 얻었다. 지난 12월11일 열린 '게임은 문화다' 토론회에서 그와 마주쳤다. 기회를 틈타 재차 부탁을 넣었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오후,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홀로 ‘게임 제목 묻기 운동’을 진행 중인 그의 얘기다. “게임은 ‘폴더' 이름이에요. 그리고 그 안에 많은 게임이 있죠. 만약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생기면, 문제가 된 ‘파일'을 치료해야지 폴더 전체를 지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게임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폴더와 파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익명을 요청했으니...

게임 중독법

'규제'의 중심에서 '게임'을 외치다

“진짜 문제는 안 보고 범인만 찾는 꼴이죠. 실제로 법이 시행돼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 또 똑같은 법을 계속 들이밀 겁니다. 이게 강박입니다. 일종의 정신병이에요. '게임 뇌' 말고, '법안 뇌’ 얘기를 꺼내 치료와 상담으로 이들이 법안 과몰입 증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김정태 성균관대 교수,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병찬 변호사,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왼쪽부터) 12월11일 열린 ‘게임 마약법 반대 토론회’에서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연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유의 독설과 유머가 쉼없이 터져 나왔다. 듣는 이들 사이에서 웃음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음은 물론이다. 현재 국회에는 ‘중독∙예방 및 치료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 중독법)’이 올라가 있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나라서 나서서 관리하겠다는...

게임 중독법

게임 죄악시하는 사회, 성장통 앓는 중

“우리나라 국민은 노력이라는 종교를 믿고 있어요. 노력을 신성시합니다. 끊임없이 일을 더 하라고 해요. 그러면서 휴식과 여가는 마치 죄인 것처럼 말합니다. 노력하지 않는 자를 죄인 취급하는 마인드 때문이죠.” 12월11일 ‘게임 마약법' 저지를 위한 대토론회'와 ‘게임 편견타파 컨퍼런스'가 열렸다. 게임업계 종사자와 학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나와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연단에 선 김광삼 청강문화산업대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는 “이거, 이제 바뀌어야 할 사회 패러다임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경쟁에서 노력해 성공하는 것만 중요시하고, 실패하는 것과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은 죄악시하는 한국사회를 꼬집은 비판의 목소리다. “행복은 무엇이고, 우리는 왜 사는가” 김광삼 교수가 들고 나온 화두이자, 현재 국내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대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게임위클리] "게임은 문화다"…토론회 개최

“새로운 캐릭터가 떴는데 나만 몰랐네!” 국내외 최신 게임소식에 어쩐지 뒤처지는 기분이라면, 블로터닷넷이 매주 일요일 전해 드리는 ‘게임 위클리’를 참고하세요. 한 주간 올라온 게임업계 소식을 전달합니다. 굵직한 소식부터 작은 이야기까지, ‘게임 위클리’는 게임 매니아를 위한 주간 게임 뉴스입니다. 게임 중독법 반대 토론회 개최 '중독·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이하 게임 중독법)'에 반대 목소리를 더하는 토론회 '게임은 문화다'가 오는 12월11일 선릉역 D캠프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게임을 둘러싼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게임업계는 특히 다사다난했다. 지난 4월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게임 중독법을 국회 올린 이후 게임 중독법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게임 중독법은 게임을 마약과 알코올, 도박과 함께 중독을 유발하는 물질로...

게임 중독법

게임 오명 벗기기, 개발자도 나서자

지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독립광장에서는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26일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자유무역 협정을 맺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 행렬이다. 지난 12월1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일어난 시위 규모가 50만명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알만하다. 우크라이나 혁신을 바라는 게임 개발자의 목소리 시위대 중에는 게임 개발자도 끼어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젊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IT 스타트업 붐으로 단련된 젊은이들 말이다. 게임 개발자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시위대는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 유럽세계와 소통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 폴리곤이 현지시각으로 12월3일 전한 기사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