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락의 빈집을 무상으로 장기임대하고, 별장처럼 꾸민다. 여행객을 받으며 ‘민박집’으로 운영하다가,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집주인에게 돌려준다. 관광숙박중개 스타트업 다자요가 고안한 ‘빈집 프로젝트’다. 다자요는 농어촌 빈집을 새롭게 활용하는 동시에 여행객을 유치해 마을 단위의 관광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2017년 크라우드펀딩을 추진, 2억원 모금에도 성공했다. 그 돈으로 다자요는 도순돌담집을 만들었다. 6개월 동안 다녀간 여행객만 500여명. 다른 지역의 기초 지자체로부터 부름 공세도 받았다. 그런데 올해 민원이 제기되면서 빈집재생 프로젝트에 빨간 불이 켜졌다. 1993년 제정된 농어촌정비법에 따르면 농어촌민박은 농어촌지역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에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숙박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어촌민박사업자는 ‘실거주자’여야 한다는 의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행법상 다자요의 빈집 프로젝트는 불법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다자요는 문제해결을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