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arrow_downward최신기사

3D 프린터

책상 위 3D프린팅 ‘소녀상’, 이것도 철거하시렵니까?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다. 일본 대사관 앞에 앉아있는 '위안부 소녀상'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거칠게 손질된 짧은 머리카락은 고향과 부모로부터 단절됐다는 뜻이고, 작은 어깨 위에 앉은 새는 세상과 등진 할머니들과 지금의 우리를 잊는 매개체다. 무릎 위에 놓인 꼭 쥔 두 주먹은 일본 정부의 작태를 향한 분노가, 소녀 옆에 놓인 빈 의자에는 우리가 함께 앉아 공감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땅에 닿지 않은 발뒤꿈치는 고향에 돌아와도 편히 발붙이지 못하고 방황했던 할머니들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기억. 그러니까 위안부 소녀상이 일본의 대사관 앞에 놓이게 된 것도, 소녀상에 많은 의미가 담기게 된 것도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의미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업체 텀블벅과...

3D 프린터

생산 민주화인가, 노동 파괴인가…3D프린터의 두 얼굴

처음에는 사람이 손으로 옷을 만들었다. 바늘과 실은 사람의 손 위에서 춤을 췄다.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했다. 바늘과 실은 기계 손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옷 공장에서는 예전처럼 많은 인력을 쓸 필요가 없어졌고, 대신 기계를 구입해 옷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기계의 도움으로 더 많은 옷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상투적이지만, 노동절약적 기술진보의 손쉬운 사례다. 말 그대로 기존의 방법과 비교해 노동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종전과 같거나 더 많은 생산량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을 말한다. 3D프린팅 기술을 생각해보자. 3D프린팅 기술은 3D 모델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건을 인쇄하는 기술이다. 1980년대 처음으로 고안돼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이른바 ‘메이커 운동’을 타고 확산했고,...

3D프린터

피규어에서 공방까지…한국의 '3D프린팅' 개척자들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디자인관. 연구실 한켠에 세 든 셰에라자드웍스에는 방음시설이 갖춰진 한평짜리 방이 있다. 방음실 밖 연구실 곳곳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흉상이 나란히 놓여있다. 멀리 바티칸에까지 전달됐다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고 김수환 추기경의 흉상도 제법 실제 모습과 흡사하다. 칠흑처럼 검은 털을 가진 손바닥만한 말 한 필도 연구실의 빼놓을 수 없는 장식품 중 하나다. ‘작품’. 3D프린팅 업체 셰에라자드가 그동안 실제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그야말로 작품들이다. '3D프린터'라는 낱말은 이미 익숙하다. 종이에 글자를 인쇄하듯 플라스틱 소재로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이라는 점도 잘 알려져 있다. 헌데, 3D프린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통 입을 닫는다. 누가 3D프린터로 어디에서 무엇을 왜 만들고 있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