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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

"IT는 중요하지 않다"던 니콜라스 카의 주장은 유효할까

지난 2003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IT 업계를 경악시키는 칼럼 하나가 출판됐습니다. <HBR> 전 편집장인 니콜라스 카의 'IT는 중요하지 않다'(IT doesn’t matter)라는 글이었습니다. 니콜라스 카는 IT는 더이상 기업의 경쟁우위 요소가 아니라며, IT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 기업들이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콜라스 카는 전기의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산업혁명 초기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과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엄청난 생산성의 차이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기는 경쟁우위 요소가 아닙니다. 누구나 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에 전략적 투자를 해서 경쟁사보다 앞서겠다고 생각하는 CEO는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전기는 꼭 필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일 것입니다. 니콜라스 카는 IT도 마찬가지라고 봤습니다. 기업의 정보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IT를...

니콜라스 카

자동화가 가져올 여가, 인간은 더 중요한 일에 매진할까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공학자들이 그것이 인류에 초래할 위협을 반박할 때 종종 주장하는 보편적인 논리가 있다. “인공지능으로 자동화 시대가 오면 인간은 더 여유로워질 것이고, 더 중요한 일과 사고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두려움을 걷어내기 위해 많은 공학자들은 이 논리에 주로 의존한다. 반면, 기술 비판론자인 ‘유리감옥’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이러한 논의의 약점을 지적한다. 그는 2014년 <CIO>와 인터뷰에서 “자동화가 어려운 업무를 대체해 버릴 경우 여러 스킬을 마스터할 기회를 잃어버린다”고 주장했다. 여유가 생기키는커녕 그것마저도 자동화가 앗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혹은 자동화가 인류에 여유를 제공하고 고등 사고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까라는 질문은 지금도 논쟁 중이다. 하지만 이것만큼 자동화에 대한...

alive cor

의사 청진기 대체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건강검진을 기계와 알고리즘이 조만간 대체할 것이라고 얘기한다면 대부분이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알고리즘이 의사의 진료를 대체할 날이 머지않았다라고 전망한다면 지금은 과장이라고 비판받을 것이다. 하지만 10년 뒤까지 장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블루컬러 노동자를 넘어 전문직의 일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뉴스 작성 알고리즘으로 일부 기자들의 지위가 위태로워진 것처럼, 고숙련 전문직도 알고리즘의 공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환자의 의료 정보만 정확히 입력되면 자동으로 처방전까지 제시하는 알고리즘은 의료 산업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아직 진단 의학 분야에 국한돼있지만 웬만한 동네 의원 수준의 진료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사의 청진기가 알고리즘으로...

구글 무인자동차

아시아나 사고와 무인자동차의 위태로운 내일

2013년 7월6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77-200ER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할 즈음, 항공기는 착륙에 요구되는 정상 속도보다 훨씬 더 느리게 날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공항 활주로에 채 미치기도 전에 충돌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조종사들은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자동속도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이 알아서 제어해줄 것이라 믿었다. 200피트까지 하강한 순간 조종사들은 오토 스로틀이 자동이 아닌 대기 모드로 해제돼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확인했다. 재상승하기엔 이미 뒤늦은 상황이었다. 쾅. 랜딩기어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꼬리 부분이 잘려나갔다. 보잉 777기는 화염을 내뿜으며 거칠게 활주로 옆으로 내려앉았다. 폭발음과 함께 짙은 연기가 솟아올랐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중국인 여고생 3명이 숨졌고 적잖은 승객이...

구글

[늘푸른길의 책] '웹'이 만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페이스북에 접속, 친구의 동향을 살펴보고, 올라온 글을 읽는다. 앉았다 일어나며 새로고침 하고, 그 사이에 새로운 메일 도착을 알리는 메시지로 메일 확인하고, 다시 새로고침 한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인터넷에 푹 담고 산다. 통신연락이 되지 않는 곳으로의 ‘탈출’을 꿈꾸지만 마음 속 한가운데 이는 불안감을 또한 감출 수 없다. 통신수단이 전혀 없는 그런 상태를 상상할 수 없다. 카페를 가면 문 앞에 와이파이 스티커를 먼저 확인하고 안도한다. 전원코드 연결이 안되는 곳은 생각할 수 없다. 달리는 버스, 지하철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드라마를 보고, 게임을 즐기며,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는다. 국가대항전축구경기를 보기위하여 퇴근 시간도 안되어 안절부절, 집에서 봐야만 하는 그런 일이 사라졌다. 나만의 TV가 있고, 맛집을...

검열

트위터가 바꾸지 못할 세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된 두 세계의 경계에 'PC'(개인용 컴퓨터)가 있다. PC가 비트(bit)와 원자(atom)의 세계를 나누는 경계인 이유는 단순하다. PC가 원자의 세계에서 비트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문'이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문’이었다는 점이다. 사실, 그것이 문자적으로 정의한 개인용 컴퓨터, PC의 정체다. 나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이루는 PC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무효함을 뜻한다. 현재 웹 생태계에 불고 있는 가장 큰 바람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휴대용 디지털 기기 혁명'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무엇인가? 개인이나 기업이 발전소를 갖고 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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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종이책을 죽일 것인가

1995년 당시 MIT 미디어랩 소장이었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자신의 역저 <디지털이다>(Being Digital)를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으로 내면서,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 전달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자책은 종이책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활자를 해독하는 인식 작용을 넘어서서 그 책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감성을 체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파워블로거 중 하나이자 마케팅 구루인 세쓰 고딘도 그의 블로그에서 그가 블로그 뿐 아니라 책을 발간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주장한 바 있다. 사람들에게 내 지식의 영향력을 파급시키는 데에는 블로그가 더 유효한 수단이지만, 책은 그 사람이 집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의 인생에 보다 직접적인, 더 깊은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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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이후 시대, 천하삼분지계를 논하자

역사의 재현이다. 고전으로 남아 있던 삼국지가 다시 IT에서 부활했다. 지난 세기, 아날로그의 구체제를 전복하고 디지털 시대를 연 것은 PC의 황태자 빌 게이츠였다.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굴지의 부호로 군림했던 그는, 소프트웨어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에 MS-DOS, 윈도우 그리고 오피스 시리즈를 연달아 지구적 차원으로 성공시켰다. 나아가 운영체제와 오피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빌 게이츠의 MS는 IT 산업은 물론 IT가 영향을 미치는 사회 생태계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구체제인 아날로그 시대를 붕괴시키며, 빌 게이츠와 MS가 누리던 부와 영향력의 집중은 후한 황실의 몰락을 기반으로 등극했던 동탁의 권세에 비견할 수 있다. 동시에 빌 게이츠를 중심으로 한 IT 산업 구조와 거기에서...

IT는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은 문제가 아니다

또 다시 대세론이다. 2000년대초의 닷컴붐, 그리고 그 버블이 꺼지고 난 뒤에 부활한 IT가 들고 나온 마케팅 슬로건 웹 2.0, 그리고 이제 대세는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그 대세론의 실체는 한 마디로 이것이다. '이번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 실체를 앞서와 같이 정의한다는 것이, 스마트폰이 버블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의 '스마트폰'이라는 정의 자체가 모호한 상황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아이폰'인가? 어떤 기술적인 스펙을 갖췄을 때 우리는 스마트폰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가? 혹은 어떤 사회적, 문화적 기준으로 우리는 스마트폰을 말할 수 있는가? 그렇게 스마트폰을 정의하는 기준 자체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현재의 스마트폰은 필요 이상의 '과도한 기대'를 낳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