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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개의 ‘n번방’, 어떻게 막을까

“하나를 신고해서 없애면, 열 개가 우르르 생겨나요.” 십대여성인권센터 활동가 ㄱ씨가 담담하게 말했다. ㄱ씨의 컴퓨터 화면에는 텔레그램 대화방이 띄워져 있었다. “여기가 ‘n번방’으로 추정되는 방이에요.” ‘n번방’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범죄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실체를 드러냈다. 올해 3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5)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성범죄 사건의 내막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지난달 조주빈이 체포되기 전 십대여성인권센터를 찾았다. 십대여성인권센터는 미성년자 성범죄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해 2011년 설립된 단체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2015년부터 ‘디지털 성착취’ 실태를 모니터링해왔다. 관련 게시물이나 영상, 사진, 대화방 등을 신고하는 활동과 더불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핫라인을 구축, 사이버상의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자에 대한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 활동가들은 랜덤채팅 앱을 비롯해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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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n번방', 강력한 처벌로 막자"

“전국민의 분노가 원동력이 돼 미뤄지고 있던 (디지털 성범죄) 인식 개선, 법령 정비가 하루빨리 이뤄져 더는 이런 비극을 경험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최근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를 유포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해온 ‘박사방’・‘n번방’ 가담자들이 줄줄이 검거되면서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현 보건복지위원회,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3월23일 오후 2시 원내대표실에서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처벌 강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착취 카르텔을 끊어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처벌”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범죄는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잔인해지고 있는데, (법은) 아직 이를...

#디지털_성범죄_아웃

왜 '리벤지 포르노'라 부르면 안 되냐고요?

언어는 힘이 세다. 사람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의 언어라면 더욱 그렇다. 만약 언론이 구사하는 언어가 편견을 조장하고, 본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편견과 왜곡된 의미는 언론의 파급력과 확산성을 등에 업고 확대·재생산될 것이다. 리벤지 포르노. 지난 9월26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다룬 여러 언론 보도에 등장한 언어다. 정부의 종합대책에는 '연인 간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의 신체 또는 행위를 촬영한 자가 영상물을 유포하는 경우에는 5년 이하 '징역형'만으로 처벌토록 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다수 언론은 '리벤지 포르노 유포 시 무조건 징역형' 등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리벤지 포르노라는 단어는 수많은 기사에 등장했고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