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월이면 미국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시티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마케터로 북적입니다. 2002년부터 열린 온라인 마케팅 콘퍼런스 '어도비 서밋' 때문입니다. '솔트레이크시티와 온라인 마케팅'이라니, 어색한 조합입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크기는 서울의 절반인데 인구수는 서울의 50분의 1에 불과합니다. 20만명이 사는 아주 작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방문한 사람은 알겠지만, 도시라고 부르기엔 참으로 한적합니다. 인구밀도가 낮으니 아침저녁 할 것 없이 인적이 드뭅니다. 어도비 서밋은 '옴니추어 서밋'에서 시작했습니다. 옴니추어는 웹분석 전문업체인데, 2009년 어도비에 인수됐습니다. 이후 어도비의 온라인 마케팅 분석 서비스의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어도비는 옴니추어라는 브랜드명과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서밋을 꾸준하게 열었습니다. '스노버드'란 스키 리조트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이제 솔트레이크시티를 전세낼 만큼 굵직한 행사가 됐습니다. 3월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 올해 행사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