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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사이버 공론장 덮은 ‘혐오’, 규제가 답일까

8월23일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이버 공론장에서의 혐오와 모욕표현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언론중재위원회의 정기세미나가 열렸다. 첫 세션에서는 사이버 공론장에서의 혐오표현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첫 발제자로 나서 ‘사이버상 혐오표현의 법적 쟁점과 규제방안’에 대해 논점들을 설명했다. 혐오표현이란? 홍성수 교수는 국제사회의 논의와 시민사회 및 학계의 논의를 종합해 ‘혐오표현(Hate speech)’의 개념을 정의했다. 혐오표현은 ‘일시적으로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소수자집단에 대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관념이나 감정’을 뜻한다. 단순히 ‘싫다’는 감정이 아니다.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구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혐오감정’과 구별된다. 혐오표현은 일종의 ‘선동’의 의미를 내포하며, 일반청중을 향해 ‘소수자를 차별하라’는 메시지를 담는다. 실제로도 그런 결과를 일으킨다. 혐오표현을 규제해야 한다? 혐오표현을 둘러싸고는 규제 옹호론과 반대론이 대립한다. 규제 옹호론...

넥슨

[현장] "성우 교체 반성하라" 100여명, 넥슨 앞서 시위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앞 버스정류장에 내리자 쨍쨍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금요일 오후 5시40분께, 1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넥슨 정문 앞마당에 직사각형 대형을 꾸려 앉아 있었다. 마이크를 쥔 이가 앞서 외치면 나머지 집회자들은 구호의 절반을 이어갔다. 유난히 더운 날이었다. 뜨거운 열기 사이로 구호는 카랑카랑 울려퍼졌다. "티셔츠 입었다고 (교체하냐 교체하냐)", "뜬금없는 성우교체 (반성하라 반성하라)." 시작은 7월18일이었다. 넥슨 게임 '클로저스'의 캐릭터 '티나' 역을 맡은 성우가 자신의 SNS에 티셔츠를 입은 한 장의 인증샷을 올렸다. 티셔츠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소녀들은 왕자님이 필요없다.' 이 티셔츠는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에서 기획했다. 메갈리아4는 페이스북에서 일련의 여성혐오 페이지들은 유지되는데 반해 메갈리아 페이지는 거듭 삭제되는 데 대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다....

게임

‘라라 크로프트’로 보는 여성 게임 캐릭터 변천사

상의로 입은 탱크톱은 복부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짧다. 하의로 착용한 반바지도 허벅지를 절반도 가리지 못한다. 가슴은 유달리 크게 강조됐지만, 반대로 허리는 지나치게 가늘다. 하지만 양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권총. 게이머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 캐릭터의 이름은 ‘라라 크로프트’다. 20세기의 마지막에 등장해 지금까지 게이머와 함께 오지를 모험 중인 게임 ‘툼 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마침내 여성이 된 ‘라라 크로프트’ 라라 크로프트가 변했다. 손바닥만한 의상 대신 탐험가에게 꼭 어울리는 실용적인 옷으로 갈아입었다. 특정 신체 부위가 유달리 강조되던 모습도 벗어던졌다. 오지를 홀로 모험하는 고난과 역경 속 주인공의 면모가 더 두드러졌다. 무려 20여년 동안 이어진 그의 모험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단순히...

김치녀

‘녹색의 땅’ 메갈리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여성혐오’가 주류가 된 온라인 공간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며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이하 여혐혐)’는 대항 담론이 등장했다. 얼마 전 메르스 갤러리에서 시작된 여혐혐의 담론은 작지만 꾸준히 성장했고, '메갈리아'라는 웹사이트까지 생겼다. 주류 담론의 거센 공격 속에서 메갈리안(메르스 갤러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들은 녹색의 땅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여성혐오는 온라인의 주류 담론 여성혐오는 일부 무지한 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애는 언제 낳을 거냐’는 취직시장에서의 질문은 현실이다. ‘여자가 그러면 안 된다’는 조언 같지 않은 충고가 넘쳐나고 ‘데이트 비용의 불균형이 여성 폭력을 가져왔다’는 터무니없는 말이 공적으로 쓰이는 등 이미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사회의 여성혐오는 온라인에서 좀 더 노골적인 형태로 자리를 잡으면서 ‘주류 담론화’됐다. 포털 뉴스에서 ‘국회의원 월급 깎아’라는 말만큼이나 자주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