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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도허티

'메이커의 아버지' 데일 도허티, "두려워 말고 만들라"

중학교 1학년, 옆자리 짝꿍 덕에 처음으로 만화책을 알게 됐다. 만화책은 유치원 때 접한 동화책과는 달랐다. 책 속 주인공이 눈앞에서 숨 쉬었다. 글이 살아 움직였다. 그림을 따라 그리고, 나만의 캐릭터도 만들고, 친구들과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화책을 읽고, 따라 했다. 무섭게 빠져들었다. 지금도 가끔 그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상상한다. 만약 그때 내가 계속 만화를 그렸다면, 지금쯤 나는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만화책 읽는 걸 부모님께 들킨 날, 난 무릎 꿇고 손을 들었다. 만화책 말고 책 읽으라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실컷 들었다. 다시는 만화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림 그리는 재주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솜씨도...

Make Magazine

[메이커 페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① '메이킹'이라는 것

직접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운동,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만드는 행위 자체인 메이킹을 즐기고, 만드는 사람인 메이커가 되자는 외침이 전보다 더 크게 울린다. 이를 방증하듯 메이커 운동의 창안자인 데일 도허티와 아두이노 보드의 창시자인 마시모 밴지가 얼마 전 나란히 한국을 다녀갔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메이커 페어 서울'에 대한 기대감도 뜨겁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흥미로운 일이다. 메이킹이란 그냥 ‘만들기’를 뜻하는 외래어가 아닌가. 만들고 싶은 욕구와 만드는 행위는 아득한 옛날부터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의 인간)와 함께 했고, 문명은 만들기의 역사 위에 세워졌다. 그런데 왜 지금, 세계가 메이킹에 열광하는 걸까. 답을 찾기 위해 자주 쓰는 용어들의 개념을 짚어봤다. 다음은 <메이커 운동...

거북차 가습기

레고로 자격루·거북차 만들어요

원종윤 메이커는 2016년 자격루 디지털 시계를, 2017년 거북차 가습기를 만들었다. 레고로 말이다. 창작한 작품 외에도 그가 수집하고 조립한 레고만 200세트가 넘는다. “레고 동호회에 고수가 너무 많아서 부끄럽다”며 겸손해했으나 인터뷰할 가치는 차고도 남았다.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원종윤 메이커와 그의 손으로 완성된 레고 작품들을 만났다. ‘레고 테크닉’이라는 모델을 자주 사용하신다고요. 레고 테크닉과 일반 레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테크닉은 기존의 위쪽으로만 하나하나 쌓는 개념의 레고가 아닙니다. 옆으로도 쌓고 볼트-너트와 같은 개념의 브릭도 있는 데다가 기어와 모터를 돌리는 재미도 있죠. 튼튼하기까지 하고요. 전공을 전기과로 나온 공대생이다보니 이런 위주로 재미가 붙어서 일반 모델보다는 테크닉 위주로 많이 사요. 레고 테크닉 1977년 레고 디자이너들이 이전보다 정교한 레고 모델을...

IoT

IoT 벌통,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꿀벌들이 살기 좋은 벌통을 위해 기술을 도입한 김용승 메이커 ‘IoT 양봉의 길’을 걷다 김용승 메이커는 올해부터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벌통에 접목해 양봉을 시작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현장에서 자판기 로봇을 데리고 다니며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는 같은 해 전통적인 방법으로의 양봉을 먼저 짧게 경험했다. 그리고 2018년, 그는 지난해 경험을 벗삼아 자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층 진화된 벌집 메이킹을 향해 도전에 나선다. 그의 목소리로 접한 양봉은 세입자들이 이사 가지 않고 월세를 꼬박꼬박 잘 내도록 하나하나 챙겨주는 건물주 느낌이었다. 아늑할 만큼 넓고도 외풍이 들지 않는 따뜻한 집을 제공해야 하며 과한 가정방문으로 세입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 된다. 이처럼 깐깐한 문제들을 어떤 IoT 기술로 해결하려 하는지 김용승...

3D모델링

[메이커] 창의력 증진을 쉽게 돕는 3D프린팅 솔루션

지난 2015년 메이커 페어 서울을 처음 찾았을 당시만 해도 라피스(Lapis)는 조립형 3D프린터를 만들고 납품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라피스는 현재 3D프린팅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업체로 확 바뀌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주력을 대폭 변경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라피스는 브릭톡(BrickTok)이라는 복덩이를 들고서 비상을 꿈꾼다. '세 번만에 내가 원하는 출력물이 뿅?!' 하는 '교육용 3D프린팅 솔루션'이라고. 김도균 라피스 대표를 만났다. 브릭톡(BrickTok)이란 무엇인지 개괄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브릭톡은 우리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외부로 강연을 나가 모델링을 가르쳐오면서 항상 느꼈던 점이 있다. 도구 사용법이 복잡하다 보니 거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것이었다. 8시간 교육과정으로 커리큘럼을 잡으면 툴 교육에만 6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그 뒤 아주 잠깐 '만들어보세요' 하면 제대로 무엇인가를...

VR

[메이커] 메이크 정신으로 빚은 심리치료 VR, '곶자왈'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 기술을 등에 업고 자연 그리고 감성과 만난다. 감성놀이터의 대표이기도 한 최석영 메이커가 혼자 “망쳐보겠다”며 준비 중인 심리치료 VR (Psycho Therapy VR) ‘곶자왈’이다. 최석영 메이커는 인터뷰 중 '망치다'라는 낱말을 자주 썼다. “망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제로 망쳐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의 활동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이었지만 되게끔 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술을 갖고 있으니까.” 심리치료 VR 제주의 향기가 무엇인가? 곶자왈은 VR로 제주도를 만나는 심리치료 콘텐츠이다. 여기에 수학박사와 선생님, 미디어아티스트가 모인 수리 연구팀과 연계해 만들어가려 한다. 이것을 개인 차원으로 아들과 함께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들고 나가서 먼저 망쳐보려고 한다. 그 개념이 곧 메이크 정신이자 창의성이...

데일 도허티

[현장] '좀 만든다'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도쿄 2017'

지난 8월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메이커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도쿄 2017'이 열렸습니다. 메이커는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데요. 메이커 페어는 메이커들이 만든 작품을 가지고 나와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해보면서 메이커들 간에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행사입니다. 메이커들이 만드는 물건 중에는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기술 창작물은 물론 공예품, 장난감, 게임기, 로봇, 악기, 가구, 음식 등 재미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행사장은 일본 열도 각지와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메이커들과 만들기를 좋아하는 관람객으로 붐볐습니다. 다른 컨퍼런스나 페어와 달리 관람객들의 모습이 아주 자유로워 보였는데요. 메이커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행사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관람객도 아주 많았습니다. 그럼 이제 메이커...

메이커

[메이커] 소통하기 위해 ‘콩당콩당’ 만드는 사람들

‘콩돌이 프로덕션’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무인잠수정이나 무선스위치로봇 같은 첨단 제품을 만드는가 하면 구름조명이나 방음헬멧처럼 엽기적인 아이템도 만든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을 빠짐없이 보여주면서 깨알 웃음까지 안긴다. 한편 ‘콩당콩당 팩토리’라는 이름을 달고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나선다. 목표는 무려 판매다. 이수현 메이커와 박인영 메이커의 얘기다. 콩당콩당 팩토리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지? 콩당콩당 팩토리를 시작한 지는 지난해 메이커 페어를 관람한 후로부터 1년 정도 된 것 같다. 당시 메이커페어에서 정말 멋진 녀석을 하나 봤다. '닉시시계'였다. 진공관 내 필라멘트의 빛이 달라지며 시·분·초를 표시하는 시계 말이다. 요즘 오디오 같은 분야에서 진공관 감성이라는 말도 쓰지 않나. 너무 예뻤다. 그 순간 ‘아, 이거 우리도 한번 만들어서 보여주자’라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