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비를 맞거나 눈을 맞으면 굉장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김주연 코난테크놀로지 컨설팅팀 대리는 비오는 날의 산을 좋아한다. 일기예보에서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면, 등산 장비를 꺼내 산에 오를 정도다. 올라갈 땐 해가 쨍쨍하다가 내려올 때 소나기가 내리면 금상첨화다. 그 덕에 우비는 그녀의 배낭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등산용품 중 하나가 됐다. 여기에 등산화, 장갑, 등산장비, 얼음물 2병, 초코바만 있으면 등산 준비 완료다. 물론 여름 산행엔 선크림이, 겨울 산행엔 아이젠이 추가된다. "처음부터 비오는 산을 즐겼던 건 아닙니다. 언젠가 산 꼭대기에서 천둥과 비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부터 비가 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정말 비가 내리더군요. 우비로 빨리 갈아입고 사람들 많은 길로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