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장비를 어디에서 어떻게 수리할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제품은 홀로 수리하기 쉽지 않다. 부품 수급도 어렵고, 어떤 전자제품은 부품에 맞는 도구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사설 수리업체도 있지만 정품 부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는다. 하지만 대도시에 주거하지 않는 경우 수리 가능한 서비스센터 수가 적어 제품 수리를 맡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비용 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제품을 구입했을 때 우리의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는 걸까. 낯선 고민이다. 어떤 이들은 제품을 구입하면 우리가 해당 제품의 소유권을 가지는 것이므로 제품 수리 역시 우리의 권리라고 주장한다. 제품 수리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른바 ‘수리에 대한 권리(Right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