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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영혼을 갖춘 기계들의 생태계, 이제 그들과 소통할 때

근대 합리주의는 기계와 인간 사이에 엄격한 경계의 벽을 세워 왔다. 기계는 기계, 인간은 인간일 뿐이라고. 인간의 정신은 기계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과연 그러할까? 사실 은연중에도 인간과 기계의 '정신적, 인격적 교감'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MIT 사회학자 쉐리 터클은 "인간이 사실상 기계를 인간과 구분된 물질로 대하지 않고 자신의 인격의 일부, '두 번째 자아'(second self)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가 드는 한 가지 예를 보자.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면서 '전화해'라고 이야기할 때, 그 '전화'가 암시하는 것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선다. 그것은 '나’를 상징하는 것이다. 여기서 '전화'는 내 '자아의 일부'이다. 이것이 한 측면이다. 기계에 '마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만든 것은 인간이다. 고대 그리스의 피그말리온이라는...

개방성

인터넷 개방성은 프라이버시의 적이 아니다

인터넷은 개방적이다. 누구도 인터넷 전체를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태어날 때부터 공유지대(commons)였고, 그런 만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지금껏 인터넷 역사는 그 '소통의 자유'가 인간에게 주어졌을 때 인간이 그 공간을 얼마나 멋지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의 연속이었다. 허나 이같은 네트워크 '개방성'을 통한 소통의 발전은 우리의 '상식'이 아니라 '예외'에 가깝다. 전화, TV, 영화처럼 우리가 접하는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다수의 네트워크는, 적어도 현재는, '개방성'과 '이용자 참여'가 아니라 '중앙 관리'와 '통제'에 의해서 관리된다. 예컨대 전화, TV, 영화 등 다른 네트워크에서 이용자가 할 일은 '소비'외에는 거의 없다. 중앙에서 공급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해주는 일이 그 네트워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