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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페이스북이 날더러 실명만 쓰라 하네

‘민노씨’는 온라인 매체 <슬로우뉴스>의 편집장이다. 가명이다. 민노씨 편집장은 2005년부터 온라인에서 민노씨로 활동해왔다. 햇수로만 11년째다.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전에도 인터넷으로 연결된 온라인 세상이라면 어디에서나 민노씨는 그냥 민노씨였다. 페이스북의 ‘노모뎀’도 실명이 아니다. PC 통신 시절 처음으로 e세상에 로그인한 이후 지금까지 쓰고 있는 온라인 별명이다. 생각해보자. 그 누구도 자신의 법적인 이름을 선택할 수 없다. 다른 이가 갓난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이름이 법적인 이름이다. 말하자면 이는 우연이다. 온라인 별명은 다르다. 스스로 원하는 이름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인 이름과 달리 필연적이다. 페이스북이 비실명이라는 이유로 이 두 사람을 강제로 몰아내기 전까지 이들은 민노씨로, 노모뎀으로 페이스북에서 잘 지내고 있었다. 하나 둘 쫓겨나는 가명 사용자들 민노씨 편집장은 지난 1월30일...

강정수

'네이티브 광고', 언론의 '떳떳한 돈줄' 될까

언론은 기업의 돈 없이 자생할 수 있을까. 언론이 결코 아름답지 않은, 기업과의 공생 관계 사슬을 끊을 방법은 없을까. 5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모바일 기기 시대, 흔하고 낡은 배너광고 대신 언론에 새로운 수익을 올려주는 도구는 뭐가 있을까. 대안 언론 '슬로우뉴스'가 7월2일 이같은 고민을 담은 '제1회 슬로우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혁신 저널리즘과 네이티브 광고’였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의 독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지루하게 이어진 언론의 위기와 새로운 수익모델, 그리고 고민에 관한 얘기다. △ 슬로우뉴스 '필로스'님 네이티브 광고가 성립하려면 네이티브 광고. 결코 대중적인 주제는 아니다. 일부 언론만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날 슬로우포럼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시대의 흐름과...

강정수 박사

"모바일 시대, 언론과 광고의 미래는?"

요즘 독자들은 어떤 플랫폼에서 뉴스를 가장 많이 읽고 있을까. 종이 신문은 이미 옛날 얘기고, 무가지나 잡지도 아니올시다. PC 모니터마저도 뉴스를 가장 많이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다. 정답은 모바일 기기다. 누구나 한손에 스마트폰을 쥐게 되면서 모바일 기기는 뉴스를 가장 많이 전하는 '창문'이 됐다. 국내 언론 환경을 되돌아보자. 언론은 과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적응했을까. PC 사용량을 뛰어넘은 모바일 기기가 대세로 떠오르자 언론사는 저마다 모바일 기기 화면에 맞는 배너광고를 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플랫폼은 변했는데, 옛 모니터 화면에서 보던 똑같은 광고가 모바일 기기에도 넘쳐나는 탓이다. 모바일 시대는 IT 업계 뿐만이 아니라 언론에도 파괴적인 혁신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대안 매체 ‘슬로우뉴스'가 오는...

ㅍㅍㅅㅅ

[블로터포럼] 만신창이 저널리즘, 미래를 묻다

요즘 기사 댓글에 가장 자주 보이는 말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이딴 쓰레기 기사"하는 식의 댓글입니다. 요즘 기자는 '기레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요즘 온라인 기사판은 그야말로 누더기입니다. 새로 나온 ‘야동’ 제목인지 기사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죠. 글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인데, 사진은 '눈 감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홈페이지에서 기사 제목을 보여주는 대신 언론사 목록을 보여주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옷 살 여유조차 없어 보이는 여인분들 사진이 언론사 1면을 뒤덮었습니다. '1등 언론'을 자처하는 아무개 종합일간지는 똑같은 소재를 여러 기사로 쓰되, 제목만 바꾼다지요. 그런 식으로 하루에 네이버로 전송하는 쌍둥이 기사가 무려 60여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소재일수록 더합니다. 검색에 더 잘 걸리도록 유도하기...

Active X

'액티브X', 그만 사라져 주면 안 되겠니?

때는 2013년 1월의 넷쨋주 어느 날. 평범한 직장인 오씨에게도 2012년 연말정산을 해야 할 때가 다가왔던 것이다. 오씨는 애플이 만든 맥 컴퓨터를 쓴다. 사무실에서 놀고 있던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맥 컴퓨터로는 연말정산이라는 큰 고갯길을 넘을 수 없다는 것쯤은 시도해보지 않아도 알고 있었으니까. 윈도우 컴퓨터로 한들 어디 그 길이 편할까 보냐. 오후 3시쯤 윈도우 컴퓨터 앞에 앉아 32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열었다가 뭘 설치했다가 창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가 또 뭘 설치했다가 하염없이 '예'와 '확인'만 눌렀더랬다. 오씨의 손에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 뭉치가 쥐어진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도 훌쩍 지났을 때였다. 평소 과도한 스트레스로 안 그래도 탈모가 걱정인 오씨는 그날 또 머리가 한 웅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