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 도서관의 자리를, 학교를 대신하는 날이 올까.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은 '디지털정보포럼'을 8개월간 진행했다. 그중 8월에 진행한 '디지털 시대의 전자책과 저작권' 행사에 참석했는데 연사들 대다수가 구글을 도서관의 경쟁 상대로 거론했다. 보다 넓게는 포털 사이트이고, 더 넓게는 웹을 뜻했다. 웹이 도서관을 대체하는 현상에 대한 위기감을 표현하며 국립중앙도서관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연사들의 발언이 흥미로웠다. 도서관은 모두에게 열린 배움터이다. 지금에야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십수년 전만 해도 상황은 조금 달랐다. 집에 있는 백과사전은 10년은 더 됐고, 내 책장은 빈약했다. 도서관에 가면 최신 백과사전과 다양한 책, 신문, 잡지가 있었다. 자료의 보고였다. 그리고 집에 있는 사양 낮은 컴퓨터와 달리 여러 대학 도서관과 국회 도서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