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취미, 맛집, 한줄, 일촌…. 웹에서 소통을 매개하는 미끼들은 저마다 잘났다. 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된 모습이다. 때론 관심사를, 때론 매개 기술을 내세우며 SNS는 오늘도 눈에 불을 켜고 영토를 넓힌다. '잇글링'도 갓 경주에 뛰어든 신참내기 주자다. 미디어레란 국내 벤처기업이 막 선보였다. 잇글링은 '잇글'을 매개로 내세웠다. 잇글이란 '이어쓰기'란다.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내 글을 위, 아래, 옆으로 이어쓰다보면 거대한 그물망 서사구조가 형성되는 식이다. 잇글은 낱말카드처럼 짧고 간결한 형식으로 주제를 압축해 전달하는 소통방식을 지향한다. 그래서 한 번에 작성하는 잇글 분량은 20줄 정도로 제한돼 있다. 오랜 시간 공들일 필요 없이 그때 그때 생각나는 바를 가볍게 던지고 소통하는 게 잇글의 기본 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