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넘버스>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지난해 국내 최장수 기업인 두산그룹의 경영난으로 재계와 산업계가 떠들썩 했죠. 위기의 진앙은 두산건설이었습니다.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리스크는 지배기업인 두산중공업을 흔들고, 두산그룹까지 전이됐습니다. 두산그룹은 애끊는 심정으로 동대문 두산타워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핵심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했습니다. 재계 순위 15위인 두산그룹의 규모는 이전보다 '슬림화'될 전망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두산중공업의 경영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두산중공업의 경영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알 수 있는 정보는 2020년 3분기까지의 정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