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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ki

한국판 웹2.0 성공 스토리, ‘비키’에서 배운다

1972년생, 아직 마흔을 넘기지 않은 나이에 블로거닷컴과 트위터로 두 번 세상을 바꾼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 중부의 네브라스카 출신이다. 네브라스카는 윌라 캐더의 '마이 안토니아'와 같은 미국 개척사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할 만큼 오지고 외진 땅이다. 그것은 역설적인 이야기다. 전세계에 디지털 소통의 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이 나고 자란 땅이 정보통신 혁명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 중 하나라는 것은. 그러나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가 블로거닷컴과 트위터 같은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반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물이 넘쳐나는 곳에서는 물의 필요성을 모른다. 수분에 대한 갈증으로 허덕여본 사람만이 물을 얻고자 적극적으로 우물을 팔 수 있다. 그렇게...

다크나이트

문화향유권 상실의 시대, 다크나이트를 지켜줘

2008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종전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깊이를 더한 배트맨 시리즈 신작, '다크나이트'를 내놓는다. 이 영화는 온갖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고, 범죄가 끊이지 않는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영웅의 길을 택하지만 동시에 범법자의 그늘 속에 살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성공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해, 대학교 휴학생 장혜영(해멍)은 친구 다섯 명을 모아 '멍큐멘터리 팀'을 만들고, 청소년 미디어 창작지원 프로젝트인 유스보이스의 사전제작지원을 받아 '다크나이트를 지켜죠'란 영화를 찍는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다크나이트는 배트맨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토렌트 등의 파일 공유 기술을 통해 이른바 불법으로 내려받는 수많은 해외 영상 콘텐츠에 자막을 다는 자원봉사자들이다. 그들에게 다크나이트란 이름을 붙여줄...

개인정보보호

페이스북은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가 아니라 소셜 웹 유틸리티(Social Web Utility)다. 서비스와 유틸리티의 차이는 간명하다. 서비스는 원하는 것이지만, 유틸리티는 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이다. 현재 가입자 수 4억명을 자랑하는 페이스북 제국은 조만간 그 영역을 10억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억이면 지구상 60억 인구의 6분의 1, 즉 여섯 사람 중에 한 사람은 페이스북을 쓴다는 이야기다. 소셜 웹에 의한 이러한 연결망의 구축은 생각보다 의미심장하다. 여섯 사람을 거치면 지구상에 누군가와도 연결이 된다는 전통적인 '여섯 단계의 분리 이론'(six degress of separation theory)은 네트워크 이론의 대가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쉬가 그의 저서 <링크>(Linked)에서 소개한 것처럼 한계가 있었다. 이 세상은 좁은 세상이긴 하지만, 여러 개로 나뉜 좁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웹

스타벅스에서 소셜 웹까지

MIT 교수를 지냈던 엘팅 E. 모리슨은 그의 역저 <인간, 기계, 그리고 현대 사회>(Men, Machines, and Modern Times)에서 '인간은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기계를 만들지만 그 기계에 의해서 또 다른 제한된 현실을 갖게 됨'을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책의 결론부에서, 그 제한된 현실을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새로운 기계적 현실을 포괄할 수 있는 '문화의 중요성'을 말했다. 즉, 과거 시대의 문화 유산만으로는 급격한 물질 문명의 발전 가능성과 한계를 포괄하기 어려우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관점, 시각, 사고의 틀을 가지고 변화하는 과학, 기술 문명이 인간, 사회와 어떻게 조우하는 지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고전이 MIT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 1966년이었다. 그리고 42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