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터를 잡고 있는 국내 게임개발업체를 만나보겠노라 마음먹은 것은 아직 서울의 바람이 겨울을 머금고 있었던 지난 3월, 하상석 매직큐브 대표를 만났을 때였다. 하상석 대표는 3월 하순에 잠깐 서울을 들렀다. 그날 저녁 고속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하상석 대표를 붙들었다. 짧은 인사를 나누는 동안 부산에도 게임 개발업체 몇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내 IT 벤처 업체는 서울이나 수도권을 떠나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부산의 게임 개발업체라니. 솔깃할 만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상석 대표의 도움으로 부산에서 게임을 만드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부산을 향하는 KTX 기차에서부터 다섯 대표가 들려줄 이야기에 설레었다. IT 벤처 업체가 서울이나 서울과 가까운 곳에 터를 잡으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