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사람들

arrow_downward최신기사

MP3플레이어

“음악 대신 육아·건강 정보를”…아프리카 여성 돕는 MP3플레이어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 같은 음성인식 비서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굴까? 운전중인 사람? 무거운 짐을 양 손에 들고 있는 사람? 손에 밀가루 반죽을 잔뜩 묻히고 요리중인 사람? 혹시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글을 몰라서 아주 기본적인 지식조차 배울 기회가 없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아직도?’라며 문맹을 지나간 세기의 추억 정도로 여긴다면 곤란하다. 2016년 유네스코통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세계 인구 중 85.3%만이 읽고 쓸 줄 안다. 즉 15% 정도 되는 사람들은 여전히 글을 모른다는 뜻이다. 문맹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40%대까지 치솟는다. 만약 당신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여성으로 태어났다면 글을 읽지 못했을 확률이 더 높다. 글을 읽지 못하면 가장...

bloter8

[블로터8주년] ‘따뜻한’ 디지털이다

9살 <블로터닷넷>이 <블로터>로 새출발합니다. 새 이름, 새 옷에 걸맞게 마음가짐도 새로이 다지려 합니다. 정보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네. <블로터>는 그렇게 믿습니다.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는 건 무얼 뜻할까요. 기술이 약자를 보듬어안고, 불합리를 감시·견제하며, 이로운 활동과 서비스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를 살찌우는 가치를 재창조하는 일일 것입니다. 거창해보이시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능력껏, 잘 할 수 있는 일을, 지치지 않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블로터>는 2006년 9월5일 문을 열었습니다. 첫 걸음을 뗄 때부터 ‘따뜻한 디지털’ 코너를 선보였습니다. 몇 차례 개편을 거치며 초기 기사는 분류가 뒤섞이며 다른 코너로 흡수돼 버렸습니다. 지금 ‘따뜻한 디지털’ 코너에 자리잡은 첫 글은 ‘e대문 가로막는 문지기 ‘액티브X’’군요. 2007년...

klem project

오픈디자인으로 아기 신발 만들어볼까

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는 아이들은 맨발로 생활합니다. 그런데 말라위엔 뾰족한 가시를 품은 수풀과 거친 돌이 지천입니다. 맨발로 다니다가는 상처가 나기 십상이죠. ‘피부각화증'을 일으키는 모래벼룩에게 물리기라도 하면 발이 코끼리발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가벼운 상처는 세균에 감염돼 곪아버리거나 구멍이 뚫린 것처럼 커다란 상처로 자라기도 합니다. 국가경제의 40%가 대외 원조로 이루어지는 이 나라엔 없는 게 많습니다. 약도, 의사도, 병원도 턱없이 부족하지요. 병원에 가려면 두세시간은 걸어야 하고, 도착해서도 한참이나 기다려야 합니다. 말라리아에 걸려도 약이 없어 죽는 마당에 발에 난 상처를 소독해 달라고 애원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어디서 운 좋게 종이 쪼가리 하나라도 구해 상처에 붙여둘 수 있으면 파리가 들러붙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애초에 발이...

openBTS

오픈소스로 이동통신사 직접 차린 주민들

멕시코 남쪽 오악사카주 고산지대에 ‘탈레아 데 카스트로’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인디언인 사포텍족이 모여 사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화를 쓰려면 ‘카세타’라는 전화방에 가야 했습니다. 전화요금도 아주 비쌌습니다. 5분 정도 통화하려면 하루 임금을 다 써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전화방에는 사람이 늘 많아서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뿐인가요. 오래 통화하는 게 눈치가 보이는데다, 통화 내용도 주변 사람에게 다 새나가서 사생활을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카세타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전화가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리나케 뛰어갔습니다. 전화를 받을 사람이 멀리 있을 땐, 전화방 심부름꾼이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누구한테 이런 전화가 왔었노라고 알려야만 했지요. 그런데 대체 이 마을 사람들은 왜...

이재열

[소셜잇수다] 에너지 자급하는 이재열표 '적정기술'

햇빛만으로 한 겨울에도 60도가 넘는 온풍을 실내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 햇빛만으로 70도가 넘는 온수를 얻을 수 있는 기술. 햇빛만으로 곡식과 야채를 속성 건조할 수 있는 기술. 연료가 필요 없는데다 친환경적이며, 제작비가 많아야 100만원 남짓인 이러한 기술들을 여러분이 개발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서둘러 특허부터 등록하고, 돈방석에 앉을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조건 없이 이러한 기술들을 공개하는 사람이 있다. 경북 봉화군의 한 농가에서 5년 째 재생에너지 적정기술을 연구해온 이재열씨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책, 강연 등으로 자신의 연구과정과 성과를 아낌없이 나눈다. 그렇다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개를 조건으로 연구 지원을 받지도 않았다. 연구는 오로지 자비로만 진행됐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제레미 리프킨의...

적정기술

99%를 위한 '적정마케팅'

■ '적정마케팅'이 필요하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있어 마케팅은 진입장벽이 높다. 놓은 수준의 이해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마케팅은 돈 있는 일부 기업들의 전유물이 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대기업의 하도급업체로 전락하거나, 오로지 ‘헐값’이라는 가격 차별화에 의지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른바 ‘동네 빵집의 몰락’은 이러한 마케팅 불평등의 결과다. 정부에서는 상생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을 규제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퍼주기 식의 시혜성 정책을 펼치지만 한시적인 효과만 거둘 뿐이다. 규제와 지원이 끝나는 순간 효과도 끝난다. 따라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론과 도구를 발견, 응용, 개발, 보급해 이들이...

적정기술

[소셜잇수다] 사람을 보듬는 '적정기술'

농사를 지어 하루 2달러 수입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있습니다. 한 마지기 땅에 온 가족이 매달려 농사를 짓지만, 가뭄이라도 들면 하루 2달러 벌이는커녕 굶어야 할 처지입니다. 수도도 들어오지 않아 아이들은 10km나 떨어진 개울에서 물을 떠와야 합니다. 개울까지 가다 보면 목이 타 들어가지만 가축 분뇨로 오염된 물을 바로 마실 순 없습니다. 매일 몇 시간씩 무거운 물 양동이를 이고 나르다 보면 목과 허리에 탈이 나곤 합니다. 하지만 병원 문턱은 밟아보지도 못했습니다. 물을 끓여 먹으려 해도 숲이 사라져 불태울 장작마저도 귀합니다. 가축 배설물을 태워보지만 연기가 너무 독하기만 합니다. 매일 유독 연기를 마셔서인지 어머니의 기침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밤이면 모기들이 달라 들어 피를 빨아댑니다. 모기는 참을...

D-REV

'적정기술'이 사회적기업과 만나면

'적정기술'은 정보기술(IT) 혜택의 사각지대인 전세계 90%를 위해 쓰이는 기술이다. 지난 11월말 '블로터닷넷'에선 홍성욱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장 인터뷰를 통해 적정기술 개념과 쓰임새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적정기술은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에 주로 응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멀리 떨어진 식수원에서 손쉽게 물을 운반할 수 있는 'Q드럼'이나 더러운 물을 걸러내 식수로 만들어주는 '라이프 스트로우' 등이 그렇다. 적정기술은 IT나 공학 분야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힌트를 제시해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기술이 공익에 쓰일 때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정기술이 사회적기업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올해 8월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가 발간한 '적정기술' 2권 1호에서 이와 관련된 사례들이 여럿 소개돼 있다.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해볼 만...

Appropriate Technology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 '적정기술'을 아시나요?

"전세계 설계자는 그들의 시간 대부분을 구매력 있는 10% 미만의 소수 소비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바로잡아야 한다." - 폴 폴락, 'Out of Poverty'(2008) 가운데 정보기술(IT)이 우리네 삶을 살찌운다지만, 그 혜택을 받는 이는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하다. 아프리카를 보자. 수백만명 사람들이 물부족에 시달린다. 아이들 5명 가운데 1명은 태어난 지 5분이 채 안 돼 죽는다. 대개는 콜레라와 이질 같은 수인성 전염병 때문이다. 마실 물은 수백km 넘게 떨어져 있다. 물을 운반하는 일은 고역이다. 이들에게 'Q드럼'은 혜택이다. 물을 담아 쉽게 굴릴 수 있게 원주형으로 설계됐다. 한 번에 75리터의 물을 운반할 수 있다. 케냐와 나미비아, 에티오피아와 르완다, 탄자니아 지역에 널리 보급돼 있다. 이처럼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