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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열쇳말

[IT열쇳말] 시빅해킹

한국이 시끄럽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CoV)라고 부르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잠복기가 지나면 고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질환이 나타난다. 그래서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라는 이름이 붙었다. 5월20일 국내에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타나자 여론이 들썩였다. 치명률이 40%에 이르는 질병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사실만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쏟아졌다. 하지만 정부는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 데 뜸을 들였다. 공식적인 정보원이 마비된 상태에서 언론의 정보보고 등이 검증된 사실인양 확산되며 사태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참다 못한 시민이 직접 나섰다. 언론 보도와 정부 공식 브리핑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된 메르스 확산 상황을 직접 지도 위에 그려넣기 시작한 것이다.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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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세키 코드포재팬 대표 “시빅해커여, 세상을 바꾸자”

2011년 3월11일 오후, 일본이 뒤흔들렸다. 큰 지진이 일본 동북부를 때렸다. 이어 40미터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지진 해일)가 해안 지역에 몰아쳤다. 쓰나미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도 망가뜨렸다. 할 세키 개발자는 당시 도쿄 롯본기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사무실은 24층이었다. 동일본 대지진은 멀리 떨어진 도쿄 땅도 흔들었다. 모든 빌딩이 사방으로 흔들렸다. 전화선이 끊겼다. 다행히 인터넷은 작동했다. 덕분에 할 세키 씨는 가족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지진에 관한 뉴스가 쏟아졌다. 메일링리스트에도 지진 소식이 가득했다. 할 세키는 위치정보 분야 전문가였다. 위치정보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술 컨설팅을 하는 회사도 세운 터였다. 그는 평소 활동하던 오픈소스 위치정보 개발 공동체 ‘오픈스트리트’ 커뮤니티에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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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정부, 시민 손으로 코딩하자

얼마 전 CC코리아 활동가들과 함께 번역한 '열린정부만들기' 책의 1장 필자인 매튜 버튼(Matthew Burton)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매튜 버튼은 미국 정보기관에서 정보공개와 온라인 협업에 대한 자문가로 활동을 하고 있던 2003년2월,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이 공식 국명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바꾼 사건을 맞았다. 그 무렵 매튜 버튼은 동유럽의 모든 기구와 조직에 대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었다. 버튼은 DB를 구축해 준 외주업체에 국가명 변경을 요청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체결된 계약 내역에 지정학적 정보의 수정 권한에 대한 표시가 없어서 책임 소재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변경을 할 수 없고, 다음 버전에서 고려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5분도 걸리지 않는 사소한 DB 수정을 위해 계약을 갱신하고 정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