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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H

모두를 위한 오픈소스 건축가, 카메론 싱클레어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했던 오픈소스 운동이 각 산업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건축도 한몫하고 있다. ‘인류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for Humanity, AFH)’이란 단체는 건축에 오픈소스 정신을 담는다. 현재까지 4700명이 넘는 봉사자가 모여 재능을 함께 나누고 창작물을 공유하고 있다. AFH 수장은  카메론 싱클레어다. 그는 2006년 TED가 정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카메론 싱클레어는 9월 말 한국을 방문해 오픈소스 건축 운동과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전했다. AFH는 새로운 건축물을 구상하며, 건축물로 사회에 이로운 일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이름은 ‘오픈아키텍트네트워크’다.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이 참여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15년간 총 163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이 프로젝트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AFH는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b8

한중일 오픈소스 글꼴 ‘본고딕’, 태어나기까지

구글과 어도비가 손잡고 한중일 3개국어를 모두 품은 오픈소스 글꼴을 만들어 지난 7월 내놓았다. 구글은 ‘노토산스CJK’로 부르고 어도비는 ‘본고딕’이라고 한다. 같은 글꼴이다. 15억 인구를 아우르는 글꼴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개한 일은 처음이다. 3개국어를 아우른 글꼴을 만든 과정을 들어봤다. 첫삽은 어도비가 떴다. 어도비는 2011년부터 자체적으로 3개국어를 아우르는 글꼴(이하 ‘본고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어도비는 한중일 3개국 콘텐츠 제작자가 일명 ‘납치범의 협박’ 문제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웹브라우저에서 한국어 글꼴을 기본으로 설정해두고 중국어나 일본어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글꼴을 일관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잡지 스크랩마냥 필체가 들쭉날쭉해 보인다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3개국어를 한 글꼴 안에 담아 일관성을 줘야 했다. 어도비가 본고딕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구글...

Barbara Schack

“삶을 잃은 당신께, 치유의 도서관을 보내드립니다”

만약 당신이 난민캠프를 돕는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무엇을 그들에게 주고 싶은가? 음식, 건물, 교사, 물, 책? 프랑스에는 지식과 문화를 난민캠프에게 전달하는 단체가 있다. 국경없는도서관(Libraries Without Borders, LWB)이다. 이들은 난민캠프에 ‘아이디어박스’라는 큰 컨테이너를 제공한다. 큰 박스를 분해하면 작은 도서관이 생긴다. 5~6명이 18분 정도만 작업하면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이 작은 도서관은 영화관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는 컴퓨터실이 되기도 한다. 무게 800kg, 노트북과 e북 리더 갖춘 이동식 도서관 아이디어박스는 무게 800kg 정도의 컨테이너 박스다. 박스 구성품은 버릴 게 없다. 조립하면 책상과 의자, 책꽂이 등으로 변신한다. 박스 안에는 지식을 전달받을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들어 있다. 일단 태블릿PC 15개와 노트북 4개가...

bloter8

장애인 눈·귀 대신하는 따뜻한 기술들

기술은 인간의 삶을 돕는다.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저렴한 기술들이 쏟아진다. 기술은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하도록 도와준다. 장애인을 돕는 기술도 그렇다. 기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고, 바깥 생활을 보다 더 많이 하도록 돕는다. 공학 전문가가 직접 이러한 기술을 만들기도 하고, 장애인 스스로 나서 관련 기술을 발명하기도 한다. ■ 저 혼자 길 안내하는 신발, ‘리챌’ 길을 헤맬 때마다 찾는 지도. 안타깝게도 시각장애인에게 지도는 무용지물이다. 길을 잃어버리면 누군가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평소에도 안내견과 함께 다니거나 지팡이로 안내용 보도블록같은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리챌'이라는 신발은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 신발 스스로 원하는 길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힌디어로 '그곳으로 날 데려가...

bloter8

“문화예술 데이터 공개 운동, 왜 하냐면요…”

지난 4월, 독일에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경진대회(해커톤)가 열렸다. 대회 이름은 ‘코딩다빈치’. 위키백과, 열린지식재단, 문화유산 보호단체 등이 이 대회를 주관했다. 해커톤 주제는 ‘박물관·미술관에 있는 문화예술작품을 디지털로 바꿔보자’였다. 보통 해커톤은 하루 동안 진행되곤 하지만, 코딩다빈치는 3개월에 걸쳐 열렸다. 코딩다빈치를 이끌었던 헬렌 한 독일열린지식재단 활동가는 인터뷰를 통해 후일담을 들려줬다. 헬렌 한은 9월16일 한국을 방문해 예술계에 불고 있는 오픈운동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코딩다빈치는 ‘오픈글램(GLAM)’운동을 지향하는 대회다. 오픈글램에서 글램은 미술관(Galeries,), 도서관(Libraries), 기록보관실(Archives), 박물관(Museums)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즉, '글램'에서 저장된 자료들을 공개하자는 운동이다. ‘오픈컬처 데이터’를 넓히자는 얘기다. 문화유산과 예술 작품을 공개한다니, 감이 잘 안 온다. 특정 화가의 정보를 공개하는 걸까, 아니면 옛 문서를 스캔해서 보여주는 걸까?...

bloter8

나이트재단, 오픈소스로 저널리즘을 혁신하다

“네가 발명하면, 우리는 돈을 대겠다.” 나이트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챌린지 프로그램의 모토는 이렇게 시작된다.   국내엔 이름조차 생소한 나이트재단은 디지털 저널리즘 생태계의 아마존과 같은 존재다. 자금력과 인력 격차로 ‘디지털 괴리‘가 현격해지고 있는 저널리즘 산업에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도구를 공급하면서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어서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조류 앞에 무력감을 호소하는 중소규모 언론사엔 더없이 고마운 비영리기관이기도 하다. 특히나 ‘돈 안되는’ 저널리즘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나이트재단은 그야말로 구세주와도 같다. 우샤히디, 도큐먼트클라우드, 에이치뉴스 등 미국 비영리 저널리즘 서비스를 대표하는 오픈소스 기반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나이트재단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전세계 수백개 언론이 필수품처럼 쓰고 있는 오픈소스 도구들이지만, 나이트재단의 기금 지원이 없었다면 태어나기조차 어려웠던...

bloter8

할 세키 코드포재팬 대표 “시빅해커여, 세상을 바꾸자”

2011년 3월11일 오후, 일본이 뒤흔들렸다. 큰 지진이 일본 동북부를 때렸다. 이어 40미터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지진 해일)가 해안 지역에 몰아쳤다. 쓰나미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도 망가뜨렸다. 할 세키 개발자는 당시 도쿄 롯본기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사무실은 24층이었다. 동일본 대지진은 멀리 떨어진 도쿄 땅도 흔들었다. 모든 빌딩이 사방으로 흔들렸다. 전화선이 끊겼다. 다행히 인터넷은 작동했다. 덕분에 할 세키 씨는 가족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지진에 관한 뉴스가 쏟아졌다. 메일링리스트에도 지진 소식이 가득했다. 할 세키는 위치정보 분야 전문가였다. 위치정보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술 컨설팅을 하는 회사도 세운 터였다. 그는 평소 활동하던 오픈소스 위치정보 개발 공동체 ‘오픈스트리트’ 커뮤니티에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없을까.”...

bloter8

교사와 기업이 함께 만드는 ‘디지털 교실’

교실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 교육'이니, '거꾸로 교실'이니 하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들린다. 교실에 새로운 IT 기기들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교실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요즘의 새로운 교육 문화다. 그 뿌리를 다지는 건 국가와 교육청이 아니라 교사, 학생, 그리고 IT기업이다. 교실에 컴퓨터가 들어온 건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30년 전만 해도 일부 학교에서 컴퓨터를 도입해 베이식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도 했고, 1990년대 말부터는 필기의 적지 않은 부분을 빔프로젝터와 파워포인트가 대체했다. 컴퓨터는 그 자체가 공부 대상이었다. 인터넷 검색과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쓰는 게 중요한 기술이었고,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취업의 필수 자격증으로 꼽혔던 게 그리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 컴퓨터는 늘 교육과 연결됐다. ‘컴퓨터를 학습 도구로 쓰자’는...

AWS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법, '인프라'와 '데이터'

대기업은 어떻게 사회공헌을 할까. 대개는 직원 수백명이 봉사활동을 나서거나 기업 대표가 거액을 기부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엔 바뀌었다. 기술로 사회에 공헌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인프라나 고급 기술을 학계나 비영리단체에게 기부하는 식이다. 특히 빅데이터,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기술이 자주 쓰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제대로 활용하려면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적잖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이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기존에 막혀 있던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 연구 돕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버나 스토리지 같은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AWS는 클라우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분야에서 3년 연속 리더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AWS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AWS는 최근 몇 년간 외부...

b8

특허 사들여 오픈소스 지키는 ‘오픈인벤션네트워크’

‘특허사냥꾼.’ 특허를 사들인 뒤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지는 않고 소송을 벌여 수익을 내는 지적재산권 전문 회사다. 잘 알려지지 않은 특허를 사들인 뒤 제조기업이 부주의하게 특허권을 침해한 경우 소송을 걸어 막대한 특허 사용료(로열티)나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지적재산권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해 창작 의욕을 붇돋으려고 나온 제도지만, 특허사냥꾼은 이를 무기 삼아 자기 이익을 도모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특허사냥꾼의 수법을 거꾸로 이용해 특허사냥꾼이 넘어올 수 없는 특허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이가 있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키는 파수꾼 ‘오픈인벤션네트워크(Open Invention Network, OIN)’다. OIN이 하는 일은 딱 한 가지다. 리눅스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키는 것. 이를 위해 OIN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인접 특허를 적극적으로 사들인다. 사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