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정부의 역할도 바꾼다 인터넷은 분산적인 정보의 생산과 분배의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새로운 질서의 확장을 통해서 기존 사회의 풍경을 바꿔나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의 생산과 분배 활동에 다수의 참여를 보장한 경우가 드물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놀라운 변화다. 예를 들어, 지난 사회의 핵심적 자원이었던 토지나 자본도 모두 극히 일부에게 혈통으로, 신분으로, 계급으로 제한된 것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은 급진적으로 다른 출발점을 가졌다. 시작부터 인터넷은 모두에게 개방된 비차별적인 소통의 장이었고, 그 오픈 인터넷은 새로운 혁신과 창조의 플랫폼으로서 수많은 새로운 서비스와 사회적 변화의 원동력이 돼 왔다. 그 같은 맥락에서 지난 2월 29일 '열린 정부 만들기'(Open Government)란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된 책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