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한 TV광고에 나온 노랫말이다. 이 노랫말은 틀렸다.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무리 고민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정, 사랑, 지식, 지혜 등은 언어, 이미지, 영상, 몸짓으로 표현해야 알 수 있다. 정보도 마찬가지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곳간에 쌓인 정보는 공개돼야 마땅하다. 그것은 국민이 정부를 감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니라 국민에게 귀속된 정부의 역할이다. 이렇게 정부가 정보를 공개해 업무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자는 게 '정부2.0'이다. 정부2.0은 '하자'라고 해서 바로 실현되는 것일까. 정부2.0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제약 사항을 짚기 위해 국내외 민간과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가 5월23일 한자리에 모였다. SBS가 주최한 '서울디지털포럼'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이하 CC코리아)는 '거버먼트2.0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