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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 정주리와 성난 사람들

방송인 정주리의 SNS 게시글이 하루가 지나도록 화제입니다. 지난 21일 정주리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남편과의 메신저 대화내용과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아내를 위해 남편이 남겨 둔 피자와 치킨 사진이 게시글의 내용입니다. 정주리의 게시글이 화제와 함께 논란이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부 일정을 소화하느라 집을 비운 정주리에게 "애미야 나는 오늘 하루 고단했다. 우린 잔다"라는 남편의 심드렁한 메신저 말투, 종일 일을 하고 귀가한 아내를 위해 남겨 둔 음식의 모습이 성의없어 보인다는 이유입니다. 내심 서운한 기색을 드러낸 정주리의 글도 한 몫 했습니다. "카톡(카카오톡 메신저) 안 봤으면 쓰레기통으로 직진할 뻔"이라든지 "집에 쥐 키우나?"라고 표현한 부분 등입니다. 네티즌들은 "음식물 쓰레기인 것 같다", "보는 순간 욕이 나온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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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그날, 광화문, 안 가요

"개천절에 거긴 안 가요" 전세버스업계가 10월 3일 개천절 운송에 한해 부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부분 보이콧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는데요. 전세버스 사업자들이 학을 뗀 이유는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집회'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8월 15일 서울에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열었던 주최 측은 개천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등 일부 보수단체들은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집회 신고에 나섰습니다. 주최 측이 밝힌 집회 장소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도로이며, 신고 인원의 경우 1000명으로 알려졌는데요. 방역 수칙에 따라 앞뒤 2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방침도 내세웠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을까요? 정부는 해당 집회를 중단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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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인싸가 된 인디게임 '어몽어스'

'인디'는 소위 대중문화의 '아싸(아웃사이더)'에 속한다. 자본으로부터 초연한 아이디어와 실험은 대중문화의 외연을 바깥으로 넓히곤 하지만 인디씬의 대다수는 생존과 씨름한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인디게임은 '인싸(인사이더)'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게임 스트리밍 방송과 SNS 시대, 인싸와 아싸의 구분은 흐릿해졌다. 출시 2년 만에 역주행 중인 '어몽어스'는 이 같은 현상을 보여주는 인디게임 중 하나다.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 어워드'의 진행자이자 대표인 제프 케일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몽어스'를 언급하며, 인디게임 산업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 케일리는 "2년 전에 출시된 인디게임 '어몽어스'가 현재 최대 30만명이 스팀에서 즐기고, 트위치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에 오를 정도로 새롭게 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어쩌면 '어몽어스'가 게임상 후보에 오를지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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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그거 밈 아니야"…틱톡도 피하지 못한 영상

미국 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밤, 틱톡에는 한 남성이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는 영상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영상이 가짜이고 밈(Meme)에 불과하다며 공유를 멈추지 않았지만 이것은 실제로 누군가의 극단적 순간이 담긴 영상이었다. 틱톡은 신속히 해당 영상들을 삭제하는 한편, 반복 업로드하는 계정에 대해선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영향력 있는 틱톡 크리에이터들도 해당 영상이 자신에게 추천되거든 절대 보지 말 것을 요청했다. 1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alluringskull’는 “이것은 밈이 아니며 당신에게 극도로 충격적인 경험을 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영상이 재생되거든 즉시 넘긴 후 신고하라”고 말했다. 그가 설명하는 영상은 수염을 기르고 웃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돼 처음에는 별다른 위화감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일종의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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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양홍원의 자유, 혹은 방종

5일,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의 과거 우승자인 양홍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괴한 사진이 업로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밤중 도로 한복판에서 엉덩이를 내놓은 양홍원, 그리고 그가 도로에 드러누워 흡연을 하는 사진 등이 이어져 있다. 이를 본 양홍원의 소속사 대표 래퍼 스윙스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Jesus…(오 주여)’. 팬들의 반응에도 당황스러움이 묻어난다. “짱구냐”는 장난스러운 댓글부터 “힙합 참 어렵다”는 식으로 이해를 포기한 댓글, “내일 아침에 삭제하겠지”, “후회할 것” 등의 무덤덤한 의견들도 보인다. 사진 업로드 자체는 실수가 아닌 것 같다. 양홍원은 오히려 “너네 숀 마이클스도 모르냐”는 댓글로 모두에게 응수했다. 숀 마이클스는 과거 미국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엉덩이 노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선수다. 자신의 사진도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항변하는 셈. 대중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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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상처만 남긴 의사파업, 불신 어떻게 떨치나

공공의료 확충 정책을 놓고 정부·여당과 의료계 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코로나19가 가라앉을 때까지 중단하기로 한 것인데요. 이로써 한 달 넘게 국민적 불편을 초래한 의사 파업이 마무리됐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일단락됐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이번 사태로 정부와 의료진, 국민 사이에 ‘불신의 벽’이 크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장 국민과 의사 간 불신이 심각해 보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의료진 파업을 불쾌하게 여기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어떤 의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며 SNS에 올린 홍보물에는 ‘학력을 실력으로 취급하려 한다’, ‘의사로서의 됨됨이가 없다’, ‘선민의식이 보인다’는 댓글이 다수 보입니다. ‘파업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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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모리셔스, 일본, 그리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결국 악의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육성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사상가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시국강연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했던 약 185분 길이의 연설중 한 마디인데요. 최근 국제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좌초돼 1000톤 이상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 일 기억하시죠? 대량의 기름이 바다에 퍼지면서 산호초는 물론 돌고래들이 뗴죽음을 당했습니다. 단순히 자연 파괴로 끝일까요?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어업을 주업으로 삼은 주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수중폭포로도 유명한 모리셔스는 천혜의 자연 경관 덕택에 세계적인 관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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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 이 판국에 야구가 대수인가요?

지난 23일 목요일, 오후 5시 15분 미국 위스콘신주 한 주택가에서 7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피격자는 제이콥 블레이크(Jacob Black), 그는 흑인 남성이었고 자신의 어린 세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의 손에 무기는 없었다. 제이콥의 변호사는 “주민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던 제이콥에게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다”며 “그가 차에 남은 아이들이 괜찮은지 차량으로 돌아가려 하자, 이를 저지하던 경찰이 그에 등 뒤에서 수차례 총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총알이 척수를 절단해 하반신 마비가 온 상태다. 제이콥의 움직임은 미국 문화에서 총기를 꺼내는 행동으로 오인받을 수도 있는 행위다. 하지만 꺼질 줄 모르는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 인종탄압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은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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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세이] "늦어도 괜찮아, 젖어도 괜찮아"

‘역대급’이란 말로도 모자랄 만큼 혹독한 장마가 모두를 지치게 하고 있는 나날이다. 특히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강도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는 수준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배송량이 30~40% 급증한 상황에서 폭우마저 쉼 없이 몰아치니 심리적, 물리적 전달되는 압박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그들을 옥죈다. 게다가 이번 장마가 끝난 뒤에는 기상청이 당초 예보했던 폭염이 뒤늦은 맹위를 떨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조속한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과로로 목숨을 잃은 택배 노동자는 공식 집계로만 5명에 이른다. 단순 쓰러짐이나, 은폐된 죽음까지 합한다면 실제 사상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책위는 1년 중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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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에세이]본보야지(Bon Voyage), 퍼서비어런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오는 30일 저녁 8시50분(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탐사 로버(행성 표면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아틀라스V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린다. 나사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퍼서비어런스 로버에게 '좋은 여행 되세요(Bon Voyage)'라고 말해주세요!"라는 댓글 이벤트에 나섰다. '퍼서비어런스'라는 명칭은 미국 버지니아주 버크에 위치한 레이크브래독 7학년 학생인 알렉산더 매더가 제출한 이름이다. 나사(NASA)는 비전(VISION) 등 9개의 후보 이름을 투표에 부쳐 지난 3월 퍼서비어런스를 2020 화성 탐사선 이름으로 확정했다. 이번 발사는 아랍에미리트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지난 20일, 중국의 ‘톈원(天問) 1호’가 지난 23일 각각 화성탐사선을 발사한데 뒤이은 것이다. 미중 갈등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는 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