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ter.net블로터 http://www.bloter.net 블로터닷넷 Thu, 30 Oct 2014 08:38:23 +0000 ko-KR hourly 1 http://wordpress.org/?v=3.9.1 손 베일라…오포, 4.8mm 스마트폰 공개 http://www.bloter.net/archives/211291 http://www.bloter.net/archives/211291#comments Thu, 30 Oct 2014 08:34:26 +0000 http://www.bloter.net/?p=211291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은 날이 갈수록 놀라운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 동안 샤오미에 놀랐다면 이번에는 오포 차례다.

오포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이름은 ‘R5’다. 이 제품의 특징은 ‘얇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현재로서는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다. 요즘 계속 이야기 나오는 ‘밴드게이트’가 걱정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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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의 두께는 4.85mm다. 국내에서 얇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갤럭시알파’가 6.7mm, ‘아이폰5′는 7.6mm, ‘아이폰6′가 6.9mm다. ‘갤럭시S5′도 8.1mm인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날씬한 스마트폰이다. 화면은 5.2인치 AMOLED로, 1920×1080 해상도를 낸다. 홈페이지에는 5.5인치가 섞여서 표기되기도 했는데, 픽셀 밀도가 423ppi인 것을 보면 5.2인치가 맞다.

옥타코어인 퀄컴의 스냅드래곤615 프로세서를 올렸는데 이 칩이 독특하다. 8개 코어는 모두 코어텍스A53 기반 칩인데, 한 조는 1.8GHz, 다른 한 조는 1GHz로 작동한다. 오포는 클럭도 다소 낮춰서 1.5GHz로 작동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를 고성능과 저전력으로 나눈 것이 꽤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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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배터리는 2000mAh로 조금 작아보이긴 하지만, 이 두께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희생되어야 하는 부분이 배터리다. 뒷면 카메라는 소니 엑스모어 IMX214로, 1300만화소 센서를 넣었다. 앞면 카메라도 500만화소 센서를 넣었다. 밝기도 f/2로 밝은 편이다. 4K 영상을 찍을 수도 있고 초당 120프레임의 720p 영상도 된다. 저장공간은 작은 편이다. 16GB가 전부인데, 마이크로SD카드 확장도 안 된다.

이 제품은 너무나 얇아서 이어폰의 3.5mm 단자를 못 넣었다. 결국 이를 대체하는 리모컨을 끼워준다. 얇아지는 만큼 잃는 부분이 생기긴 한다. 두께에 대해서도 거의 한계치에 다다른 셈이다. 아직 가격은 정확히 책정되지는 않았는데 500달러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포는 또 하나의 스마트폰 ‘N3’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스냅드래곤 801과 5.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메모리는 2GB, 배터리는 3000mAh다.

N3의 가장 큰 특징은 회전하는 카메라다. 이 1600만화소 카메라는 앞뒤로 회전할 수 이다. 오포는 206도 돌아간다고 밝히고 있다. 앞뒤 카메라를 따로 두는 대신 하나를 돌려 쓰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스마트폰 이전의 피처폰에서는 종종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다. 또한 일부 디지털 카메라도 비슷한 회전 렌즈를 썼던 바 있다.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셀프카메라, 셀피의 유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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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샤오미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애초 샤오미보다 더 먼저 관심을 받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내놓던 회사이기도 하다. 샤오미가 먼저 유명해지긴 했지만 언제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은 충분하다.

공교롭게도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3위로 올라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스마트폰의 상향평준화는 이제 더 이상 빠르기만 하다는 점으로 돋보이기는 쉽지 않게 됐다. 대신 소프트웨어와 가격이 승부를 가리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국은 막강한 제조력을 앞세워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샤오미만을 두고 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시장 역습이라고 해석할 게 아니라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많이 퍼져 있고, 언제고 새로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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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게임은 등급 분류 면제”…게임법 개정안 발의 http://www.bloter.net/archives/211285 http://www.bloter.net/archives/211285#comments Thu, 30 Oct 2014 07:24:57 +0000 http://www.bloter.net/?p=211285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월29일 비영리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수검 의무를 면제하는 법률을 발의했다. 김광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광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크게 2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하나는 영리 목적이 아닌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의무 철폐고, 다른 하나는 게임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걷어내는 일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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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행 제도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를 거쳐야 한다. 개인이 재미로 만든 게임도, 대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만든 게임도 똑같은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친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서는 그동안 인디게임 개발자를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여러차례 나왔다. 심사 비용이 만만찮은 탓이다.

최근 국내 출시된 ‘문명: 비욘드 어스’를 예를 들어보자. ‘문명: 비욘드 어스’는 PC 기반 패키지 게임이므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심사 각격표에  따라 기본료 36만원을 내야 한다. 또, 장르상 전략시물에이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2군으로 분류돼 기본료에 2배 금액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는 게임이므로 1.5배를 곱하면 최종 등급분류비용이 산출된다. 100여만원이 넘는 돈이 등급분류에만 쓰이는 셈이다.

예로 든 ‘문명: 비온드 어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업체에서 만든 게임이다. 100여만원에 이르는 등급분류 비용은 그리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다. 헌데, 개인 게임 개발자가 취미로 만든 게임은 어떨까. 만약 재미삼아 게임을 만드는 이가 전략시물레이션 장르의 패키지 게임을 만들고 이를 다른 이에게 배포하려면, ‘문명: 비욘드 어스’와 똑같은 기준으로 등급분류 비용을 대야 한다.

모든 게임 개발자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이 같은 등급분류 제도는 국내 게임 개발 환경의 자유도를 해치고,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기 어려운 걸림돌로 꼽힌다. 김광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학생이나 개인 게임 개발자, 인디게임 개발자가 자유롭게 비영리 게임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광진 의원실 관계자는  “비영리게임은 등급분류 심사를 면제토록 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목표”라며 “무료로 배포하면서도 광고를 붙이지 않은 영리 목적이 아닌 게임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2010년에 한 인디게임 커뮤니티가 등급분류를 안 받고 게임을 배포 하는 것을 이유로 폐쇄당한 적이 있다”라며 “개인이 만든 영화는 유튜브에 올려도 등급분류 안 받는데, 게임은 만들기만 하면 다 등급분류를 받아야 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 개발자도 우선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게임을 제작 중인 한 개발자는 <블로터>와 통화에서 “이 규제가 풀린다고 하면, 비영리 아마추어 게임 개발을 꿈꾸는 학생들에 가해진 제약이 완전히 풀리게 되는 셈”이라며 “게임 산업 발전과 게임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또, 김광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현행 법이 제12조에 명기한 ‘게임과몰입이나 사행성, 폭력성, 선정성 조장 등 게임의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개발 및 시행’ 문장을 지적한다. 게임문화의 진흥이라는 취지와 달리 법이 게임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전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에 개정안은 게임을 부정적으로 전제한 해당 문항을 삭제하고, 정부가 중립적인 시각에서 게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는 문장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김광진 의원실 관계자는 “그렇게만 써 놓으면 정부는 자연스럽게 게임을 규제하려 할 것”이라며 “법이 게임 자체에 폭력성이 있다고 전재를 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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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주 자연유산 세계에 알리겠다” http://www.bloter.net/archives/211266 http://www.bloter.net/archives/211266#comments Thu, 30 Oct 2014 06:48:21 +0000 http://www.bloter.net/?p=211266 구글이 10월30일부터 제주도의 자연 경관과 제주 문화 유산을 구글 지도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Google Cultural Institute)’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한다. 구글은 이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도의 자연유산과 유물, 문헌 자료를 공개했다.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구글이 담은 제주도의 문화 유산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제주도’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서 디지털로 서비스 되는 제주도의 자연유산은 총 350여종이다. 유물과 자연 경관은 제주자연유산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이 함께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 ‘만장굴’을 포함해 약 20여곳이 구글의 파노라마 사진에 담겼다. 구글은 이러한 파노라마 이미지 외에도 스트리트뷰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을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한국에서의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 운행을 재개하였으며, 제주도에서는 ‘트래커’를 이용해 천지연폭포, 한라산 등 다양한 명소를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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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밋 수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디렉터

60여개 나라 돌며 유물 담아온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구글과 제주도의 이번 협업은 구글의 컬처럴 인스티튜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010년 아밋 수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디렉터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됐다. 첨음엔 파리와 영국의 박물관에서 시작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구글을 통해 전세계 지식 유산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전세계로 프로젝트 무대가 확장되며 지금은 60여개 나라에서 유물을 담았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에 담긴 유물의 개수만 약 620만여개. 지금까지 총 1900만명이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누적 페이지뷰만 해도 2억건을 넘어섰다.

구글이 컬처럴 인스티튜트 프로젝트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디지털 전시’콘텐츠다. 구글이 마련한 웹페이지에서 유물의 사진과 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풀어내는 전시를 말한다. 아밋 수드 디렉터는 디지털 전시를 가리켜 “단순한 전시가 아닌 ‘스토리텔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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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디지털 전시 ‘제주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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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디지털 전시 ‘한국의 말 시공을 달리다’

이번 구글과 제주도의 협업에도 별도의 디지털 전시가 마련됐다. ‘한라산’‘제주 해녀’, ‘한국의 말 시공을 달리다’등 제주국립박물관과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총 7건의 디지털 전시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제주 해녀’ 디지털 전시를 관람하면,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해녀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해녀의 역사와 실제 해녀가 쓰는 물질용 도구, 해녀의 복장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적인 효과도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가 강조하는 점이다. 보통 웹페에지를 방문한 사용자가 한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30여초. 하지만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속 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이 평균 8분45초를 머무른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아밋 수드 디렉터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전세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대학생이나 미국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는 박사 누구든지 컴퓨터만 있으면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제주도의 유물도 전세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알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두 발로 담는 제주의 아름다움

구글은 제주도의 박물관뿐만 아니라 자연유산도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이미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거문오름’과 ‘만장굴’, ‘비자림’등은 촬영을 마쳤다. 구글이 구글 지도에서 제공하는 스트리트뷰 서비스와 연동돼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실제 장소에 간 것처럼 제주도 명소를 탐험할 수 있다.

구글의 제주도 촬영에는 15개의 카메라가 달린 특수 제작된 파노라마 카메라가 쓰인다. 구글은 여기에 ‘트래커’라는 이름도 붙였다. 원래는 자동차 지붕에 설치해 도로를 찍도록 설계된 장비다.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지형에 사람이 직접 들고 갈 수 있도록 발전한 형태가 트래커다. 트래커는 최근 스노모빌이나 낙타의 등에 설치돼 스키장의 슬로프, 사막의 풍광을 담아내는 데도 쓰이고 있다.

트래커는 주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저장장치로 쓴다. 한국에 딱 1대 들어온 트래커는 2TB(테라바이트) 용량을 내장한 시스템이다. 트래커 위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는 총 15개. 각각의 카메라가 500만화소로 2.5초에 한 번 사각 없이 사진을 찍는다. 배터리는 반나절 정도 지속되는 수준이란다. 15장의 사진을 굴곡 없이 이어붙이는 ‘스티치’ 작업은 모두 컴퓨터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사진에 사람의 얼굴이 찍히는 경우에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얼굴을 흐리게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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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구글코리아 스트리트 뷰 프로그램 매니저, 울프 스피처 스트리트뷰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왼쪽부터)

울프 스피처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는 “지도 정보는 지나치게 압축된 정보인 탓에 ‘주차는 어떻게 할까’, ‘유모차는 끌고 갈 수 있을지’ 등 실질적인 정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구글의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쓰면, 마치 먼저 다녀온 이들에게서 정보를 얻는 것 만큼이나 정확한 지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라고 설명했다.

성산일출봉이나 만장굴, 비자림 모두 자동차가 드나들 수 없는 지형인 탓에 구글의 제주도 촬영에도 트래커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를 들어 구글이 거문오름을 디지털로 담아내는 데 몇 사람이 번갈아가며 트래커를 들고 오름을 올랐다. 구글 본사의 스트리트 뷰 팀이 이렇게 찍은 사진을 받아 이어 붙인 다음 구글 지도에 정식으로 반영된다.

구글은 현재 제주도의 동쪽 지역의 촬영을 우선 완료했다. 제주해녀박물관과 성산일출봉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2014년 안에 제주도의 서쪽에 있는 ‘천제연 폭포’와 ‘천지연 폭포’, ‘주상절리’, ‘안덕계곡’ 등도 디지털 변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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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vs 기자, 독자는 기사 차이 못 느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11247 http://www.bloter.net/archives/211247#comments Thu, 30 Oct 2014 06:30:05 +0000 http://www.bloter.net/?p=211247 알고리즘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즘’ 점차 보편화하고 있다. 내러티브 사이언스,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 와이섭 등 이미 알려진 기관들을 비롯해 CBS 인터렉티브와 같은 언론사, 판타지 저널리스트 같은 스타트업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통미디어의 수익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로봇 저널리즘이 확산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내러티브 사이언스는 <포브스> 등에 ‘퀼’(Quill)이라 불리는 로봇 저널리즘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다. <포브스>는 주요 시황 정보를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로봇을 활용해 하루 수십 건씩 작성한다. 다만 타 기사 비교했을 때 페이지뷰가 높지는 않다.

<포브스>, 하루 수십 건씩 로봇 작성 기사 쏟아내

포브스에 게시되고 있는 로봇 작성 기사. 하루에도 수십건씩 자동으로 작성돼 올라오고 있다.(출처 : 포브스 홈페이지)

포브스에 게시되고 있는 로봇 작성 기사. 하루에도 수십건씩 자동으로 작성돼 올라오고 있다.(출처 : 포브스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최근 로봇이 작성한 기사를 뉴스 독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올 5월에도 유사한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지만 조사 대상이 소규모인데다 특정 집단에 한정돼 있어 신뢰를 크게 얻지는 못했다.

네덜란드 틸버그 대학의 힐레 반 데 카 교수와 에미엘 크라머 교수가 지난 10월24일 발표한 로봇 저널리즘 관련 논문은 연구방법이 조금더 정교해졌다. 기자와 뉴스 소비자로 분리해 실험을 실시했고 신뢰도와 전문성 인식에 초점을 맞춰 기자와 뉴스 소비자의 차이를 밝혀냈다.

실험은 독일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을 대상으로 모두 2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중 기자는 64명이었다. 실험 참여자는 남성 45.7%, 여성 54.3%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에게 제시된 기사는 4건이며 D2S(Data to Speech) 시스템에 기초해 알고리즘으로 작성됐다. 대신 2건은 기자가 나머지 2건은 로봇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했다.

실험 결과는 흥미로웠다. 모두 로봇이 작성한 기사이지만 기자와 뉴스 소비자들 간의 신뢰도와 전문성 평가는 조금씩 엇갈렸다. 논문에 따르면 뉴스 소비자들은 전문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기자와 로봇을 동일하게 인식했다.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전문성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로봇 기자에 대해서는 신뢰성에 조금 더 가치를 둔 정도였다.

기자들은 로봇보다 기자가 신뢰성 더 높다 인식

실험 참여자에 제시된 로봇 작성 기사 샘플. 물론 독일어로 작성돼 제공됐다.

실험 참여자에 제시된 로봇 작성 기사 샘플. 물론 독일어로 작성돼 제공됐다.

반면 기자들은 뉴스 독자들과 다른 인식을 드러냈다. 전문성 수준에 대해서는 로봇이나 기자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신뢰성에 대해서는 로봇보다 기자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전문성은 비슷할지 몰라도 기자가 더 신뢰도가 높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기자들은 전문성 척도에 있어서는 로봇 기자를 뉴스 소비자들보다 더 높이 평가하기까지 했다.

요약하자면 뉴스 소비자들은 작성자가 로봇이건 기자건 별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 반면, 기자들은 전문성에선 로봇이 우위에 있을지 모르지만 신뢰성은 기자가 더 높다고 인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교수는 실험을 통해 “로봇이 작성한 뉴스에 대해 뉴스 소비자의 인식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2014년 5월 발표된 클러월 교수 논문 결론과도 동일하다. 결국 뉴스를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신뢰성이나 전문성에 있어 기자가 쓴 기사나 로봇이 쓴 기사다 다르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두 교수는 지난 10월24일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개최된 ‘2014 컴퓨테이션+저널리즘’ 심포지엄에서 ‘저널리스트 vs 뉴스 소비자 : 기계 작성 뉴스의 지각된 신뢰도’라는 제목으로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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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조립폰 프로젝트 ‘아라’, 수면 위로 http://www.bloter.net/archives/211212 http://www.bloter.net/archives/211212#comments Thu, 30 Oct 2014 06:17:54 +0000 http://www.bloter.net/?p=211212 구글의 조립식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인 ‘아라’가 서서히 완성되고 있다. 애초 구글의 계획처럼 2015년이면 제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다.

폰블럭은 새로운 아라 폰의 프로토타입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실제 단자와 슬롯이 보이는 프레임에 부품 모듈을 하나씩 꽂아 기기가 작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면만 보면 고성능까지는 아니고 애초 구글이 언급했던 것처럼 저가의 보급형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작동 자체는 여느 안드로이드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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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아라 프로젝트를 곧 상용화할 조짐이다. 그 과정에서 구글이 먼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역시 개발자다. 올해 초 이미 한 차례 개발자회의를 가졌고, 내년 초에도 개발자회의를 개최한다. 1월14일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1월21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표된다. 새로운 프로토타입 기기와 함께 개발자들이 실제 제품을 준비할 수 있는 0.20버전의 개발자 도구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아라 프로젝트는 발표 1년 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제품을 모듈화하려면 표준화가 가장 중요한데, 프로토타입을 보면 단자 모양이 거의 완성됐고 각 부분에 꽂을 부품의 역할과 규격도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기의 디자인과 크기에 대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적을 수밖에 없다. 제각각인 부품들이 조합되는 데 대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건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4qsGTXLnmKs

폰블럭이 공개한 ‘아라’ 시제품 동영상 보기

현재는 배터리, 프로세서, 통신 모듈, 카메라, USB 단자 등이 각 모듈 단자를 채우고 있다. 필요 없는 부품은 그대로 막은 이미지도 있다. 구글은 이 제품을 50달러 수준에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구글은 최근 고성능보다도 저가 제품에 더 몰두하는 인상이다. 100달러대에 안드로이드폰을 내놓는 ‘안드로이드원’과 50달러대가 목표인 아라 프로젝트가 구글 내부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100달러의 장벽은 그리 녹록지는 않은 듯하다. 안드로이드원 기기도 그렇게 좋은 성능은 아니었기 때문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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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프로젝트는 모듈화되면서 각 부품마다 따로 패키징이 돼야 하고 판매와 유통도 모듈마다 따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완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상징적인 부분일 수 있는데 어쨌든 구글의 목표는 가격을 낮추고 업그레이드 부담을 줄여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그 과정은 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글은 아라 프로젝트에 대해 2015년 내로 상용화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 1월 공개되는 개발도구는 0.2버전이지만 현재 진행 상태로는 제품 출시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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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트위터, 기업 소셜 분석 도우미로 http://www.bloter.net/archives/211225 http://www.bloter.net/archives/211225#comments Thu, 30 Oct 2014 04:34:59 +0000 http://www.bloter.net/?p=211225 IBM과 트위터가 손잡고 소셜 데이터를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클라우드 및 분석 서비스에 소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이고, 트위터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입지를 확장하는 효과를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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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10월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위터는 수백만명 소비자와 사업자들을 분석할 수 있게 도와주고, 트렌드를 알게 해준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IBM 클라우드 분석도구를 좀 더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IBM PaaS(Platform as a Service)인 ‘블루믹스’나 인공지능 분석도구인 ‘왓슨 디벨로퍼 클라우드’에 트위터 데이터를 바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믹스는 올해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개발·운영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도록 돕는다. 왓슨 디벨로퍼 클라우드는 인지분석 및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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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솔루션에도 두 기업의 기술이 들어갈 예정이다. IBM은 ‘익스피리언스원(ExperienceOne)‘이라는 고객분석 도구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 데이터를 통합한다. 마케팅, 세일즈 등을 예상해 고객이 어떤 선택을 할 때 데이터 기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IBM 컨설팅 서비스에도  트위터 데이터를 활용한다. IBM은 “금융권, 유통, 운송, 여행업 등에 소셜 데이터 정보를 함께 제공해 컨설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트위터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이 해당 제품에 어떤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에서 우리 회사 제품이 왜 급성장하는지 등도 분석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활용사례를 설명했다.

IBM은 최근 데이터 분석 도구와 기술 개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협력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대형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새로 투자하는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도 노리는 중이다. 올해만 해도 애플, SAP 등과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애플과는 모바일 기술을SAP와는 클라우드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트위터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협력으로 기업 고객을 노려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예정이다. 트위터는 “하루 150억개 이상의 소셜 데이터가 생산된다”라며 “이를 기업수준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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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퍼대학에서 슈퍼히어로로 거듭났어요” http://www.bloter.net/archives/211200 http://www.bloter.net/archives/211200#comments Thu, 30 Oct 2014 02:45:13 +0000 http://www.bloter.net/?p=211200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려고 왔는데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문경록 씨는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 of Heroes)에서 공부하는 몇 주만에 가치관이 바뀔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드레이퍼대학은 유명 벤처투자자(VC) 팀 드레이퍼가 2012년 실리콘밸리에 세운 스타트업 경영자 양성 기숙학교입니다. 팀 드레이퍼가 직접 스타트업 창업가를 키우겠다고 나선 덕에 많은 이목을 모았습니다.

10월 28일 오전(현지시각)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팀과 함께 드레이퍼대학을 견학하던 중 3주째 드레이퍼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문경록 씨를 만났습니다. 그에게 드레이퍼대학의 생활이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슈퍼히어로 선서

“나는 모든 일에서 평등과 개방성, 건강함과 재미를 좇겠습니다. 특히 재미를요. […] 평생 동안 영웅으로서 내가 가진 힘을 세상에 이로운 일에 쓸 것을 맹세합니다.”

드레이퍼대학의 아침은 ‘슈퍼히어로 선서’와 함께 시작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슈퍼히어로는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아닙니다. 바로 기업가입니다. 팀 드레이퍼는 기업가가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으니 이를 바람직한 곳에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실패를 감수하며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슈퍼히어로 선서 12개 조항에는 드레이퍼대학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슈퍼히어로 선언에 담긴 기업가 정신은 드레이퍼대학 교육 프로그램 구석구석에도 녹아 있습니다.

드레이퍼 대학 슈퍼히어로 선언
I will promote freedom at all costs.
I will do everything in my power to drive, build and pursue progress and change.
My brand, my network, and my reputation are paramount.
I will set positive examples for others to emulate.
I will instill good habits in myself. I will take care of myself.
I will fail and fail again until I succeed.
I will explore the world with gusto and enthusiasm.
I will treat people well.
I will make short term sacrifices for long term success.
I will pursue fairness, openness, health and fun with all that I encounter. Mostly fun.
I will keep my word.
I will try my best to make reparations for my digressions.
The Black Swan Clause: I am bound to this oath unless in my travels I determine that the oath has somehow missed something important and extraordinary.
The Evangelism Clause: I will promote and add to the ongoing success of Draper University, its students, its faculty, its administration, and its facilities. I will help prepare the next generation of Superheroes.
The Superhero Clause: I will accept the lifelong obligation to hone my Superhero powers, and apply those Superhero powers to the good of the universes.

Sworn to by ×××

팀 드레이퍼가 세운 드레이퍼 대학 맞은편에는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DFJ아테나'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한쪽 벽이 수퍼히어로 그림으로 가득하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팀 드레이퍼다

▲팀 드레이퍼가 세운 드레이퍼대학 맞은편에는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DFJ아테나’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한쪽 벽이 슈퍼히어로 그림으로 가득하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팀 드레이퍼다

수업

한 학기는 8주입니다. 30명 안팎인 학생은 하루 3번 수업을 듣고 1~2개 활동에 참여합니다. 학교 분위기는 자유분방합니다. 학생들은 뒤로 반쯤 누운채 수업을 듣습니다. 벽을 칠판 삼아 메모를 남기기도 합니다.

드레이퍼 대학 학생이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수업을 듣는 모습

▲드레이퍼 대학 학생이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수업을 듣는 모습

교장인 팀 드레이퍼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마다 학교에 나와 학생들과 잡담을 나누며 같이 수영을 하거나 밥을 먹습니다. 팀 드레이퍼가 세운 투자회사(VC) DFJ는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합니다. 문경록 씨는 “한국으로 치면 대기업 회장격인 팀 드레이퍼가 학생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일은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레이퍼 대학 설립자이자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10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을 방문한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드레이퍼대학 설립자이자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10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드레이퍼대학을 방문한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드레이퍼대학에는 전임 교사가 없습니다. 모든 강의는 팀 드레이퍼가 초청한 외부 강사가 합니다. 문경록씨는 성공한 젊은 창업가, 벤처투자가, 마케팅이나 법률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알려줄 사람 등이 3분의 1씩 찾아온다고 귀뜸했습니다.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뛰는 선배들이 드레이퍼대학의 교사인 셈이죠.

액티비티

수업 말고 하루에 한두개 활동에도 참가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종의 활동 과제인데요. 학생들이 실패를 감수하면서도 창의적인 시도를 계속하는 태도를 몸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건물 옥상에서 달걀을 깨지지 않게 떨어뜨리는 ‘에그 드롭’ 과제가 있습니다. 주어진 재료만 사용해서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데요. 황당한 재료를 쓸 수록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비닐봉투나 콘돔은 20점, 컵은 5점을 주는 식입니다. 사용한 재료를 보고 가장 낮은 점수로 계란을 안전하게 내려놓은 학생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실패한 사람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실패하면 됩니다.

“낙하산을 만들면 좋은 평가를 못 받아요. 저는 계란을 컵에 넣어 중간 정도 점수를 받는 걸 노렸어요. 안전하게 가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어떤 학생은 계란을 던지지 않고 아주 긴 끈에 매달거나 드론에 실어 내려보내기도 해요. 이런 건 반칙이라고 볼 수도 있잖아요. 한국이라면 이런 애들한테는 점수를 안 줘야 하잖아요. 여기서도 반칙에는 점수를 안 주지만 나중에 ‘너는 창의적이었으니까 가산점을 줄게’라고 해요.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애들 점수가 더 높은 거예요. 중요한 건 창의성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에요. 창업가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되잖아요. 진짜로 창업하면 엄청난 실패를 겪게 될테니까요. 팀 드레이퍼는 ‘수백번 실패하더라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할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요. 드레이퍼대학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이런 정신이 들어가 있습니다.”

단체 과제도 있습니다. 창업가를 꿈꾸는 사람만 모이다보니 다들 옹고집입니다. 문경록씨는 학기가 시작한 첫주에 심리테스트를 했는데 동기 32명이 모두 고집 세고 리더십이 있고 열정적이라고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사람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다보면 조직을 이끄는 내공이 절로 길러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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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혜택

단체 과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면 학교에 이름을 새길 수 있습니다. 드레이퍼대학은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은 팀 이름을 드레이퍼대학 입구 현판에 새겨줍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 2명은 특별한 상을 받습니다. 상은 팀 드레이퍼가 정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2명을 뽑아 팀 드레이퍼 전용기를 타고 라스베가스로 날려보냅니다. 자포스 창업자 토니 셰이를 만납니다. 토니 셰이는 라스베가스 도심을 혁신하는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토니 셰이 집에서 함께 살며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습니다.

8주 학기가 끝나도 실리콘밸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문경록 씨는 팀 드레이퍼에게 얘기만 잘 하면 기숙사에 계속 머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기숙사에 남아 자기 사업을 벌이는 졸업생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졸업생 4명은 드레이퍼대학에 교직원으로 취직했다고 합니다. 낮에는 돈을 벌고 퇴근한 뒤에는 자기 사업을 연구하는 거죠.

세계적 시각을 얻다

문경록 씨는 드레이퍼대학 교육 과정이 “기대 이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씨가 드레이퍼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입체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사무 공간을 내주고 때때로 조언을 건네는 정도인데 드레이퍼대학은 기숙학교에서 모여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니까 배울 수 있는 게 차원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드레이퍼대학은 국제학교입니다. 학생 32명 가운데 미국인은 절반이 안 됩니다. 한국인은 문경록 씨 1명 뿐입니다. 17개국에서 온 학생이 어울리며 국제적인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알하는 선배 기업가에게서 직접 수업을 듣기 때문에 세계적인 시각을 얻게 되는 거죠.

문씨는 스타트업 대표이기도 합니다. 회계법인에서 컨설턴트로 4년 동안 일한 뒤 2년 반 전에 주식 시장 분석 서비스 ‘뉴지스탁’을 내놓았습니다. 스타트업 경영자로서 문경록 씨가 느낀 점은 세계를 아우르는 넒은 시각입니다.

“세계 시장은 한국에서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것과 많이 다른 걸 느껴요. 가령 한국에서 알리바바 상장이나 샤오미에 관한 기사를 보면 팩트만 많아요. 저도 그런 기사만 보고 ‘중국이 많이 컸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중국이 완전 핫한 거예요. 미국 투자자도 중국에 투자하고 싶어서 안달이에요. 팀 드레이퍼만 봐도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가 중국이에요. 세계가 돌아가는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걸 여기 와서 배웠어요.”

문경록씨는 드레이퍼대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식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키움증권 등 많은 많은 회사에 제공하고 있어요. 데이터만 있으면 외국 주식시장도 분석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여기서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니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내년쯤 중국에 도전해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성과가 있으면 실리콘밸리로 다시 와야죠. 드레이퍼대학에서 네트워크도 많이 만들어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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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구글 지도 속으로” http://www.bloter.net/archives/211181 http://www.bloter.net/archives/211181#comments Thu, 30 Oct 2014 01:01:04 +0000 http://www.bloter.net/?p=211181 제주 공항에서 핸들을 동쪽으로 꺾어 약 30여분 정도 달리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가 나온다. ‘거문오름’은 센터 안에 있다. 해발 456m. 둘레는 약 4.5km. 지금으로부터 약 30만년 전 용암의 분출로 생성된 제주의 오름. 거문오름에서는 용암함몰구와 각양각색의 화산탄을 관찰할 수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파 놓은 인공갱도도 10여개소가 남아 있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생태의 보고라 할만하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7년 거문오름의 상태학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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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제주도의 자연 경관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글은 전세계의 자연,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담아 다음 세대를 위해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른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다. 자연유산 중에는 미국 그랜드캐년과 인도 타지마할 등이 구글의 카메라를 거쳐갔다. 구글이 서비스 중인 컬처럴 인스티튜트 웹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고, 실사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와 통합돼 제공되기도 한다.

10월29일, 구글의 스트리트뷰 팀과 함께 거문오름을 올랐다. 보통 구글 스트리트뷰는 자동차 지붕에 카메라를 달고 거리를 찍는데, 거문오름처럼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지형에서는 사람이 직접 두 발로 걸으며 풍광을 담아낸다. 자동차 지붕에 달린 장비를 한 사람이 짊어질 수 있도록 축소했다.

무게는 18kg, 사각지대 없이 설계된 총 15개의 카메라가 2.5초에 한 번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 화소 수는 500만화소, 카메라가 찍은 사진은 2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고스란히 저장되고, 장비를 조작하는 일은 장비와 선으로 연결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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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스피처 구글 지도 및 스트리트뷰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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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모양의 카메라. 총 15개 카메라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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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조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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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B 용량의 SSD가 담겨 있다. 배터리는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용량이다.

구글 카메라를 앞세워 거문오름을 올랐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숲이 더 빽빽해졌다. 제주도에서는 ‘검’이나 ‘감’, ‘솔’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신비로운 장소를 뜻한다는데, 거문오름의 이름에도 신비롭다는 뜻으로 ‘검’자가 쓰였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제주의 오름은 보통 나무나 숲이 없어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거문오름에만 유독 울창한 숲이 들어서 있다. 오름을 걷는 동안 숲이 햇빛을 막아 어두컴컴한 산길을 지나게 된다. 거문오름 이름 속에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두운 오름이라는 뜻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셈이다.

거문오름의 정상에 올라 잠시 발길을 멈췄다. 거문오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울프 스피처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가 장비에 관해 설명을 하는 참이다.

“1인용 장비에 달린 GPS가 현재 촬영 중인 장소의 위치 정보를 기록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각종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장비를 가동하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원래 자동차부터 시작한 촬영 기술에 나날이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스노모빌에 탑재해 스키장을 촬영하는가 하면, 낙타의 등에 올리고 사막을 가로지르기도 한다. 거문오름에는 두 발로 찍는 장비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에는 딱 1대 들어와 있는 장비다.

국내에서는 거문오름이 처음으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프로젝트에 담겼다. 구글은 거문오름의 오름길 사진을 구글 스트리트뷰와 컬처럴 인스티튜트 웹사이트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제주도로 날아가지 않아도 거문오름을 산책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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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구글코리아 산업정책자문 변호사

거문오름으로 구글의 국내 자연경관 담아내기가 물꼬를 텄다. 앞으로 국내의 박물관과 자연유산을 담아낼 예정이다. 하지만 만만치는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탓이다.

“이 프로젝트를 하려면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지자체에서는 아직 여기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 쉽게 결정을 못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더 많은 지역을 담고 싶은데, 안타깝죠.”

정재훈 구글코리아 산업정책자문 변호사는 “거문오름을 시작으로 구글의 컬처럴 인스티튜트 프로젝트가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며 “국내의 많은 자연 경관이 전세계로 서비스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제주 거문오름의 스트리트뷰 영상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웹페이지 ‘거문오름’ 항목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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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1030]유튜브 초당 60프레임 영상 재생 http://www.bloter.net/archives/211185 http://www.bloter.net/archives/211185#comments Thu, 30 Oct 2014 00:36:57 +0000 http://www.bloter.net/?p=211185 유튜브가 화질 항목에 1초 60프레임을 재생하는 영상을 추가했습니다. 영상 품질에서 해상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프레임인데 유튜브가 이 화면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화질 차이는 꽤 큽니다. 720p 이상의 해상도에서 적용되고, PC용 브라우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아직 30프레임 영상만 볼 수 있습니다. 닌텐도의 게임 소개 채널이 60프레임 영상을 볼 수 있는 첫 창구가 됐는데 앞으로 60프레임 영상이 많이 올라올 듯 합니다. [Techcrunch]

http://www.youtube.com/watch?v=_zPm3SSj6W8

☞유튜브에서 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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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AS] “한국만 아이폰이 비싼 건 아닙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11175 http://www.bloter.net/archives/211175#comments Thu, 30 Oct 2014 00:25:37 +0000 http://www.bloter.net/?p=211175 이전 ‘아이폰6, 정말 한국이 가장 비쌀까‘ 기사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아이폰 가격이 싸지 않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물론 소득 수준에 비하면 국내 통신요금이나 스마트폰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애초 이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비싸냐의 영역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격의 차이를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미국 방식의 요금제에 익숙해 있지 않아서 볼 때마다 낯설긴 한데, 몇번 보니 미국식의 단말기 가격 표기가 계산이 훨씬 수월합니다.

미국은 계산이 아주 간단합니다. 약정 기간에 따라 단말기 가격을 청구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이폰 가격’으로 알고 있는 199달러, 299달러 등은 2년 동안 통신사를 떠나지 않는 것을 약속하는 약정 기준입니다. ‘아이폰6′ 16GB를 구입하면 단말기 값을 199달러만 냅니다. 대신 다른 할인은 전혀 없습니다. 64GB는 299달러겠지요. 제품을 구입할 떄 199달러를 한 번에 내고 제품을 구입한 뒤에는 단말기 할부금 없이 요금만 냅니다. 대신 요금 할인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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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약정에 대한 할인 기준이 ‘약정 기간’에 따라 ‘단말기 값’을 깎아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요금제를 뭘 쓰는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아이폰 이용자의 대부분은 70달러짜리 요금제를 씁니다. 이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제한없이 쓸 수 있고, 데이터는 4GB를 제공합니다.

약정을 12개월로 줄이면 영수증에 표기된 것처럼 할부 원금이 전액 청구됩니다. 보조금 같은 건 없습니다. 아이폰6 64GB를 구입하면 749달러가 그대로 청구되고 이걸 20개월동안 나누어서 월 37.5달러씩 냅니다. 대신 한 달에 15달러를 깎아줍니다.

이 조건으로 2년을 썼을 때 단말기 가격과 요금을 합친 전체 유지 비용은 24개월 약정이 저렴합니다. 24개월 약정시에 1979달러, 12개월 약정시에는 2220달러입니다. 240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군요. 16GB 제품의 경우에는 기기값이 100달러 떨어지니 24개월 약정에 1879달러, 12개월 약정에 2100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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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아직 아이폰6의 통신사 출고가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6 16GB가 79만9천원에 잡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코리아의 언락폰이 85만원으로 정해졌는데, 대개 통신사 출고가에 할부 이자 5만원이 붙은 값과 언락폰의 가격이 비슷합니다.

국내는 요금제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큽니다. 흔히 쓰는 5만2천원짜리 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을 하면 한 달에 1만4800원 정도를 할인해줍니다. 한 달에 약 7만7천원, 2년을 쓰면 대략 186만원 정도가 나옵니다. 단말기 보조금이 더해지면 더 싸질 수는 있지만 비슷합니다.

일본도 뒤져봤습니다. 특히 아이폰 가격이 이슈가 되면서 가장 논란이 된 게 일본이지요. 공짜로 준다는 겁니다.

소프트뱅크를 볼까요. 소프트뱅크 역시 아이폰6를 공짜로 살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럴까요? 일본 역시 경쟁이 심해서 번호이동을 하면 요금을 많이 깎아줍니다. 데이터를 2GB 쓸 수 있는 요금제의 경우 신규로 가입했을 때 한 달에 6500엔을 요금으로 냅니다. 세금을 더하면 7020엔입니다. 아이폰6 16GB는 7만80엔으로, 2년 할부로 한 달에 2920엔이 청구됩니다. 소프트뱅크는 2년 약정 조건으로 2920엔의 기기값을 몽땅 깎아줍니다. 여기에 프로모션으로 1008엔을 더 할인해줍니다. 결국 이용자가 내는 월 요금은 6천엔입니다. 우리돈으로 5만8천원 정도 됩니다. 사실 환율이 너무 싼 것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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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가 추천하는 월 5GB 요금제와 아이폰6 64GB를 샀을 때를 볼까요. 이때는 한 달에 7658엔을 냅니다. 이것도 뜯어볼까요. 일단 5GB 요금제는 8천엔입니다. 아이폰 가격은 8만3280엔입니다. 이걸 2년 동안 나눠 내면 한 달에 3470엔이 청구됩니다. 여기에 2930엔을 깎아줍니다. 또한 프로모션으로 1522엔을 더 할인해서 7658엔입니다. 우리돈으로 7만4천원 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가격은 세계적으로도 그렇게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일본은 프로모션을 통해서 많이 할인해주고 단말기 가격도 안 받는 것처럼 하지만, 결국 이용자가 내는 돈은 7만원대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현재 일본은 환율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싼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단말기 값을 80만원 받을 때 일본이 공짜로 주는 수준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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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가 더 싸다 비싸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결국 통신비용은 단말기 값과 통신요금이 합쳐진 겁니다. 그게 우리가 받아들이는 진짜 통신요금입니다. 그 요금 산출에서 단말기 값을 깎아주는 게, 요금을 내려주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내는 전체 비용을 어떻게 내릴 것이냐에 달려 있는 겁니다. 통신사와 정부는 그 내용을 아주 쉽게 전달해주면 됩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비교적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반면 한국은 약정 할인에, 보조금에, 할부 이자, 가입비, USIM까지 따져야 할 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되고, 결국 제 값을 주고 사면 손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어느 통신사나 요금제는 아주 정교하게 설계돼 나옵니다. 요금을 깎아주고, 프로모션을 하고, 단말기를 공짜로 주는 것 같지만 우리가 결국 통신사에 내는 돈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애초 요즘 스마트폰 요금 체계가 아이폰이 나오면서 AT&T와 함께 만든 것이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입니다. 요금과 단말기 포함해서 한 달에 약 70~80달러 정도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한국도, 일본도 요금 체계가 바뀐 겁니다. 결국 세계 어디서나 조삼모사일 뿐 결국 통신사에 내야 하는 돈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는 통신사가 벌어들이는 가입자당 매출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단통법이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요금 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많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내야 할 돈이 많다보니 결국 풍선 효과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시장에 맡겨두고 경쟁을 붙이면 해결될 문젭니다. 그리고 요금 체계를 쉽게 정리하도록 하면 나머지는 소비자들이 판단하게 돼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단말기 가격 그 자체를 ‘출고가’라고 표기하면서 구입시에 크게 부담을 줍니다. 미국의 12개월 약정과 비슷한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비싼 요금제를 강요하는 분위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서 요금과 할부금을 대개 분리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 그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그 어떤 단말기라도 같은 돈을 주고 사면서도 한국이 제일 비싼 것처럼 느끼게 될 겁니다.

이번 자료는 아이폰만 정리했지만 대체로 다른 기기들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종종 이런 통신사들이 받는 눈초리를 정리하는 기사들을 쓰다 보면 ‘통신사를 대변하는 것이냐’는 반응들을 받곤 합니다. 통신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지요. 결국 이런 문제는 통신사와 소비자 사이에 얼마나 큰 불신이 자리잡고 있느냐로 이어집니다. 그게 늘 안타깝습니다. 통신사들도 말로만 고객을 외칠 게 아니라 신뢰를 찾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아니겠지요. 결론은 한국만 아이폰이 터무니 없게 비싼 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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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기업가가 전한 ‘해외 진출 성공 비결’ 10가지 http://www.bloter.net/archives/211154 http://www.bloter.net/archives/211154#comments Thu, 30 Oct 2014 00:12:56 +0000 http://www.bloter.net/?p=211154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죠. 실리콘밸리에 와서 여기 인재와 고객, 파트너, 벤처투자회사(VC)를 십분 활용하면 말이죠. 그러려면 미리 사업을 잘 준비하고 행동 계획을 세워 와야 합니다.”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개러지) 매니징 디렉터(상무)는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에게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채비를 단단히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

글로벌 K-스타트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KISA), 구글 등 IT기업이 손잡고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해외 진출 지원팀으로 꼽힌 6개 팀은 지난 10월26일(현지시각)부터 스타트업의 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하루 12시간에 이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비결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 6개 팀은 10월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알토스 앤 개러지 테크랩 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개러지가 운영하는 협업 공간(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개러지는 1998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제품도 만들기 전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차고(garage)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이름도 ‘개러지’라고 지었답니다. 돈만 내주고 손 털지 않습니다. 일할 공간을 내주고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인터넷에 무료 동영상 강의도 공개해 뒀습니다.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을 만난 빌 레이처트 이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는 10가지 비결을 알려줬습니다. 스스로가 아카데믹시스템즈 등 많은 회사를 창업하고 성공과 실패를 겪은 스타트업 기업가이기도 한 빌 레이처트 이사의 조언은 한국에서 온 스타트업 대표에게도 깊이 와닿았다고 합니다. 그가 꼽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는 비결 10가지를 공유합니다.

1. 돈이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라

“기업가는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고객을 위한 가치, 파트너를 위한 가치, 직원을 위한 가치 등이 있어야 훌륭하고 견고한 회사가 만들어집니다. 훌륭한 아이디어 하나를 갖고 그걸로 회사를 만들어 구글 같은 큰 기업에 팔아 대박을 내겠다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안 둡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만 존속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빌 레이처트 이사는 “VC가 관심 두는 점은 여러분이 지속가능한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라며 당장 돈벌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말했습니다.

2. 기술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 어떻게 팔지 배워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지금까지 키운 비결은 빌 게이츠의 기술적 참여도가 아니라 갖고 있지도 않은 물건을 IBM에 팔아치운 영업력입니다.”

빌 레이처트 이사는 기술 기업도 영업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성공한 기술 기업은 마케팅을 어떻게 하는지 알 아는 기업입니다. 어떻게 해야 가치를 잘 전할 수 있는지 안다는 건 가치를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도 안다는 거죠. 성공한 하이테크 기업은 기술만 갖고 있는 게 아닙니다. […] 기업가라면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잘 팔 줄 알아야 합니다.”

3.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경쟁 우위를 만들어라

“글로벌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여기 뛰어들기 전에 다른 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제적인 고객에게는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무언가를 제공해야 합니다. 경쟁사와 무엇이 차별화된 점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거죠. 여기 와서 ‘우리 기술과 서비스가 검증됐다’고 말하면 이미 늦었다는 겁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나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 온 뒤에야 부랴부랴 준비한다면 그만큼 경쟁에서 뒤쳐지는 거죠.”

4. 불안정한 팀을 꾸려라

“세상에는 3가지 사람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 그리고 엔지니어죠. 물 반 잔을 보고 긍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이나 있다’고 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반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는 어쩌냐고요? ‘물 양보다 컵을 2배 크게 만들었으니 컵이 잘못 디자인됐다’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3가지 다른 견해를 준다는 거죠.”

빌 레이처트 이사는 회사 안에 각자 다른 견해를 모아두는 편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조직원이 모이면 조직 전체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도전하지 않으면 좋은 기업 문화가 아닙니다. 나빠 보이는 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싸우는 게 우리가 원하는 문화죠. 마찰은 생기지만 우수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생산성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마찰 또는 비평을 도모하면서도 그것을 생산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

5. 현지 회사가 되라

“회사가 실리콘밸리나 다른 곳에 진출하려면 가장 처음 할 일은 역설적이게도 현지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지역에 녹아들어야 해요. 실리콘밸리는 전세계에서 많은 기업가가 모이는 국제적인 도시입니다. 이곳은 이들을 포용하고 이들이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죠. 하지만 실리콘밸리 사회가 허락하지 않는 단 한 가지는 국제적인 입지입니다. 현지화해야 합니다. ‘빌, 우리 다음주 수요일에 만날래요?’라고 물었을 때 ‘제가 귀국해서 만날 수 없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제가 여기를 방문하는 뜨내기라고 생각하게 되잖습니까. 대신 ‘수요일에는 안 돼요. 제가 해외 출장을 가거든요’라고 얘기하세요.”

6. 도움을 청해 네트워크에 올라타라

“실리콘밸리는 많은 자원이 모여 있어요. 네트워크도 많이 형성돼 있죠. 한 네트워크 그룹에 뭉쳐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더 많은 네트워크에 손 내밀 필요가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자존심 센 기업가라면 도움을 청하는 일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사람이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서로가 연결돼 상부상조할 때 문화가 커나가는 겁니다. 명함만 준다고 네트워킹이 되는 건 아니죠. 명함을 주되 도움이 필요할 때 손 내밀고 누구에게 소개해달라고 부탁하세요. 또 행사에 초대하고 무언가 물어보세요. 다른 사람을 도우면 기분이 좋아지죠. 사람은 원래 다른 사람을 돕기를 즐깁니다. 이 점을 활용하세요.”

7. 팬을 채용하라. 정말 중요한 재능은 저렴하다

“진짜로 여러분 회사나 서비스를 믿는 사람을 채용하세요. 실리콘밸리 인력은 너무 비쌉니다. 하지만 회사의 비전에 진짜 관심이 많아 흥분한 사람은 돈에 관심이 없습니다. 내 일과 아이디어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창업가라면, 그리고 푹 빠져들 만한 가치를 직원과 고객에게 제공한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인재가 제 발로 걸어들어올 겁니다. 그러니 내 제품과 아이디어에 나와 함께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세요.”

8. 겸손하지 말라

“외국에서 온 많은 사람이 ‘미국인은 진짜 달라요. 말도 많고 잘난 척도 많이 해요’라고 말해요. ‘우리는 항상 겸손을 배웠고 잘난 척 뽐내지 않는데 이런 문화는 미국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라고도 하죠. 이것은 일종의 장벽입니다. 이걸 넘어서야 합니다. 제품에 믿음이 있다면 겸손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만날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자신감이 출중할 수록 열정도 크죠. 사회적인 자리에선 겸손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투자자 앞에서 회사와 제품을 소개할 때는 겸손해선 안 됩니다. 여러분이 자기가 만든 제품과 회사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려먼 정말로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죠.”

9. 아이디어와 재능을 훔쳐라

“도둑질 하세요.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겠는데요. 현실적으로 보면 하이테크 회사뿐 아니라 성공한 많은 회사는 다른 회사의 기술을 훔쳐서 성공했어요.”

빌 레이처트 이사는 필요한 아이디어를 주저하지 말고 빌려 쓰라고 권했습니다.

“애플이 마우스를 만들었나요, GUI를 만들었나요. 스마트폰도 터치스크린도 애플이 개발한 게 하나도 없죠. 애플이 성공한 건 여기저기서 필요한 기술을 모아 잘 통합해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훔친 거죠.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 검색 기술은 스스로 만들었을지 몰라도 수익은 광고에서 나오죠. 클릭할 때마다 돈이 들어오는 겁니다. 오버추어라는 회사가 이런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구글이 무단으로 따라했죠. 나중에 오버추어가 구글에 소송을 걸어 벌금 1억달러를 냈는데요. 이때는 이미 구글이 크게 성장한 뒤라서 벌금 1억달러가 그리 큰 돈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디어만이 아닙니다. 사람도 끌어다 써도 된답니다. 빌 레이처트 이사는 실리콘밸리가 혁신적으로 남은 이유가 인력 이동이 자유로운 규제 덕분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에는 직원이 원하는 어느 회사로나 이직할 수 있고 회사는 이걸 막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인력도 여기저기서 빌려올 수 있죠. 물론 여러분의 비밀 정보나 지적재산권은 가져갈 수 없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성은 이런 자유로운 인력 이동 덕분입니다.”

10. 새로운 실수를 저질러라

“많은 기업가가 실수를 저지릅니다. 한국에서 이미 창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꿈을 좇는 기업가도 많은 실수를 하죠. 저도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보면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의 아이디어는 이런 기업가를 이미 실수를 저지르며 교훈을 얻은 선배 기업가와 연결해주는 일을 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실수를 통해 뭔가 배우죠.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통해 배웁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배움을 얻는 현명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실수를 저지르세요.”

BillReichert_GarageTechnologyVentures_ManagingDirector_GlobalKStartup_2014_presentation

실리콘밸리 선배 기업가가 전한 ‘국제 무대 성공 비결’

1. 돈이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라
2. 기술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 어떻게 팔지 배워라
3.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경쟁 우위를 만들어라
4. 불안정한 팀을 꾸려라
5. 현지 회사가 돼라
6. 도움을 청해 네트워크에 올라타라
7. 팬을 채용하라. 정말 중요한 재능은 저렴하다
8. 겸손하지 말라
9. 아이디어와 재능을 훔쳐라
10. 새로운 실수를 저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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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JBL, ‘착한 가격’ 헤드폰 발표 http://www.bloter.net/archives/211151 http://www.bloter.net/archives/211151#comments Wed, 29 Oct 2014 09:14:32 +0000 http://www.bloter.net/?p=211151 하만코리아가 AKG와 JBL의 포터블 이어폰, 헤드폰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AKG의 스튜디오 성향 헤드폰 Y40, Y45BT, Y50 등과 JBL의 저가형 이어폰 E10, 스포츠용 이어폰 리플렉트 시리즈, 베이스가 강조된 E-50시리즈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

제품의 소리와 음색을 잠깐 들은 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음색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모양이다. 대신 그 브랜드가 책정하는 가격대를 보면 어느 정도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신제품들은 값이 꽤나 공격적이다. AKG의 주력 헤드폰인 ‘Y40’과 ‘Y50’의 경우 10만9천원이다. 프리미엄까지는 아니더라고 AKG는 꽤 가격대를 높게 잡는 편이다. 두 제품의 디자인 차이는 꽤 큰데 가격과 내부 드라이버 등의 규격은 같다.

akg_y50

윤태수 마케팅 기획실 팀장은 “구매대행으로 통해서 들어오는 것보다 가격을 더 낮춰서 잡았다”고 설명했다. AKG로서도, JBL로서도 가격 자체는 낮은 편이다. 이마트와 하이마트를 통한 유통도 언급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와 전문 청음 매장을 통한 구매보다 어디서든 가볍게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다. 이건 이미지와 현실성 사이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하만코리아는 실용적인 부분으로 전략을 튼 것으로 보인다.

실제 Y40과 Y50은 미국 아마존에서 159달러에 많이 팔리고 있고, 아마존 프라임 가격으로 세전 가격이 99.95달러다. 국내 가격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디자인의 변화

결국 가격 정책과 유통 구조 확장의 목적은 젊은 소비자층을 잡겠다는 것이다. 다소 보수적이고 딱딱하던 AKG는 신제품을 통해 디자인의 변경을 꾀했다. AKG의 Y50의 경우 언뜻 보면 AKG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금속을 깎아서 겉을 씌웠고, 색깔은 다섯가지로 꾸몄다. 모서리는 얇게 잘라내서 세련되게 꾸몄다.

40mm 드라이버로 소리를 낸다. 디자인이 힙합이나 덥스텝을 듣는 요즘 추세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리의 톤은 기존 AKG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AKG_E10

8만원 대에 책정된 JBL의 리플렉트 이어폰의 경우 일반 용도로도 쓰지만 아웃도어 용으로 맞춰 나왔다. 이 역시 알록달록한 색을 기본으로 입혔고, 야간에도 조명에 이어폰이 잘 보이도록 반사 코팅을 씌웠다. 한결 젊어진 디자인을 강조하는 첫번째는 역시 색깔이다. 검은색 외에도 녹색, 파란색, 빨간색 등이 실리콘 옷을 입고 출시된다.

블루투스의 대중화

또한 이번에 하만코리아가 발표한 모든 제품에는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마이크와 음량 조절, 제어 리모컨도 함께 들어간다. 케이블은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AKG_Y45BT

블루투스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의 상당수는 일반 유선 버전과 더불어 무선 블루투스 버전이 함께 판매된다. AKG ‘Y45’는 Y40의 블루투스 버전이고, JBL의 리플렉트는 리플렉트 BT로 함께 나온다. 이는 근래 나오는 이어폰, 헤드폰 제품들의 추세이기도 하다.

AKG와 JBL의 모든 블루투스 제품들은 블루투스 3.0을 쓰고 있고, 한번 충전해서 최소 6시간에서 8시간까지 쓸 수 있다. 블루투스와 유선의 음질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고, 블루투스 제품들도 분리형 케이블을 이용해 유선으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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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스타트업 3곳 인수…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강화 http://www.bloter.net/archives/211063 http://www.bloter.net/archives/211063#comments Wed, 29 Oct 2014 07:12:41 +0000 http://www.bloter.net/?p=211063 빠르게 변화하는 IT 업계에서 과거 기술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EMC는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특히 EMC는 인수합병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력을 높이는 중이다. 10월28일에는 오픈스택, 데이터 저장, 데이터 복구 기술 등을 가진 스타트업 3곳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보유한 기술로 기존 EMC 기술과 타사 제품간의 호환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VM웨어, 오픈소스인 ‘오픈스택‘ 등 여러 기술을 지원할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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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EMC가 인수한 기업은 3곳이다. 먼저 클라우드스케일링을 보자. 클라우드스케일링은 오픈소스인 ‘오픈스택’ 기반으로 IaaS(Infra as a Service)를 제공하는 업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해당 기술을 사용한다. 핵심 제품으로 ‘오픈 클라우드 시스템(Open Cloud System, OCS)’이 있는데 이는 클라우드에서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술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클라우드스케일링은 10월 28일 이번 인수에 대해 재밌는 질문과 함께 인수합병 이유를 공식블로그에 설명했다.

“두 기업은 서로 안 어울리지 않나요? 아님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가요?”
“네, 당신이 뭔가 놓친 것입니다. 클라우드스케일링이 설명해보죠”

클라우드스케일링이 위 질문을 써놓은 이유는 EMC 자회사 VM웨어에서 비롯한다. VM웨어 기술과 오픈스택 기술은 서로 경쟁기술로 꼽힌다. VM웨어는 가상화 영역에서 선두기업 중 하나로, 기술력이 모자란 편도 아니다. 그런데 EMC는 왜 이와 비슷한 기술을 가진 클라우드스케일링을 또 다시 인수했을까.

EMC는 “애플리케이션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최근 늘어나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선 클라우드스케일링 기술이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즉 자바, SAP 애플리케이션 같은 ,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데 과거 VM웨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면, 최근 등장한 노드JS, 몽고DB 등과 같은 스케일아웃 기반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기술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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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라우드스케일링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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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라우드스케일링 블로그

앞으로 클라우드스케일링은 EMC의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솔루션’팀에 합류해 새로 등장하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스케일 아웃 기반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을 쉽게 관리하면서 호환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VM웨어 기술과 클라우드스케일링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면서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EMC는 매지내틱스라는 스타트업도 인수했다. 매지내틱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모바일 등에서 얻은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고 데이터 보안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러 클라우드 저장소에 데이터를 복제하거나 WAN 최적화 기술을 제공한다. 대형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관리하거나 멀티쓰레드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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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그내틱스 소개 유투브(링크)

마지막으로 스패닝을 보자. 스패닝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된 데이터를 백업·복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앱스, 세일즈포스닷컴, ‘MS 오피스 365′ 등에 사용되던 데이터들을 옮기고 보호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EM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EMC는 15만개 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들에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더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 안에 MS 클라우드 및 가상화 기술 등을 호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오픈스택 기술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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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수혈하라”…기술 스타트업 끌어안는 언론사들 http://www.bloter.net/archives/211087 http://www.bloter.net/archives/211087#comments Wed, 29 Oct 2014 04:52:28 +0000 http://www.bloter.net/?p=211087 2014년 10월26일.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을 놀라게 한 투자 소식이 발표됐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뉴스 스타트업 브렌들. 미국도 영국도 독일도 아닌 네덜란드의 뉴스 스타트업이 전세계 미디어 비평가들의 주목을 끈 경우는 이례적이었다.

브렌들은 이날 <뉴욕타임스>와 독일 대형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어로부터 370만 달러를 유치했다. 독일과 미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이 단일 스타트업에 동시 투자한 사례는 좀체 찾기 어려운 경우다. 이들 두 개 미디어 그룹이 370만달러 투자를 대가로 취득한 지분은 23%. 이를 통해 역산한 브렌들의 기업 가치는 약 1500만달러, 우리돈으로 156억원 정도다.

브렌들의 아이패드앱.

브렌들의 아이패드 앱.(출처 : 브렌들 홈페이지)

브렌들은 네덜란드 전직 기자들이 2013년 ‘저널리즘의 아이튠스’를 표방하며 창업한 기업이다. 실제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올해 5월. 창업 1년여 만에, 서비스 개시 반년 만에 150억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미국과 유럽의 굵직한 미디어 그룹으로부터 투자까지 받았다.

기사 건당 과금·환불 시스템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

브렌들은 페이월 방식의 유료화에 반기를 들고 개별 기사 단위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들은 광고 수익 급감으로 기자 구조조정이 착착 진행되자 척박한 저널리즘 현실에 회의를 품고 언론사를 뛰쳐나왔다.

이들은 뉴스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를 아이튠스처럼 개별 단위로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저널리즘의 아이튠즈’를 표방한 이유다.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알렉산더 클뢰핑은 브렌들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페이월을 시행하고 있는 언론사는) 전체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행위에 대해 매월 과금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실제 읽기를 원하지 않는 기사들이 잔뜩 들어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훌륭한 저널리즘을 발견하기 위해 좋아하는 잡지나 신문을 두루두루 돌아다녀야만 한다. […] 브렌들은 실제 기사를 읽었을 때만 개별 기사 단위로 과금한다. 만약 기사를 좋아하지 않으면 즉시 환불받을 수도 있다.”

브렌들은 뉴스 스타트업이지만 전통적인 언론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들은 잡지와 신문사로부터 기사를 수집해 전혀 다른 뉴스 읽기 경험을 제공한 뒤 비용을 과금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이다. 비유하자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뉴스 서비스에 과금 기술을 더한 사례다. 콘텐츠 직접 생산하는 뉴스 스타트업과는 거리가 멀다. 페이월을 서비스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나 뉴스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관심이 많은 악셀스프링어가 주목한 요소는 바로 이들의 소프트웨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손쉽게 환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점이 경쟁력이다. 읽었던 기사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대신 브렌들은 환불 사유를 반드시 확인해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언론사에 피드백을 보낸다. 언론사는 독자들의 피드백만으로도 뉴스 품질 제고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수익모델 부재 ‘생존의 위기’ 극복 위한 선택

최근 들어 올드 미디어 기업들이 뉴스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렌들은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미 유수의 올드 미디어들이 기술력을 갖춘 뉴스 스타트업에 눈독을 들인 지 오래다.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올드 미디어들은 저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큰 돈을 퍼붓고 있다.

악셀스프링어는 브렌들 투자에 앞서 지난 10월6일 미국 온라인 잡지 스타트업인 오지(Ozy)에 무려 2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그 덕에 오지의 기업 가치는 1억2천만달러, 우리돈 1200억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지는 MSNBC 앵커였던 카를로스 왓슨이 2013년 설립했다. 카를로스 왓슨은 <디짓>과 인터뷰에서 “애플과 같이 대중에게 호소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케이블 방송사인 컴캐스트는 컴캐스트벤처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플립보드, 복스, 넥스트도어 등에 투자했다. 플립보드는 뉴스 수집 기술, 복스는 전세계 언론이 부러워할 만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개발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복스는 <워싱턴포스트>에서 데이터 기반 기사로 유명세를 떨쳤던 에즈라 클라인이 결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는 혁신 확보”

뉴스 코퍼레이션이 2013년 12월 인수한 소셜분석 서비스 스토리풀.(출처 : 스토리풀 홈페이지)

뉴스 코퍼레이션이 2013년 12월 인수한 소셜분석 서비스 스토리풀.(출처 : 스토리풀 홈페이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도 인수전에 참여한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13년 12월20일 스토리풀이라는 소셜 분석 전문 스타트업을 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디지털 전환과 영상 전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스토리풀은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들이 스타트업 인수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간명하다. 혁신과 미래 먹거리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올드미디어의 광고 수입을 대체하기 위한 의도가 가장 크다. 외부의 수혈 없이 내부의 역량만으로 조직을 혁신하기엔 벅차다는 문제 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니키 우셔 조시워싱턴대 교수는 RJI 사이트에 “미디어 기업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는 혁신을 거머쥐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로운 기업으로부터 미래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도 “유럽 미디어 그룹은 현재 전통적인 인쇄나 아날로그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스타트업 인수) 노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올드미디어는 기술보다 콘텐츠 기반 언론사 투자

이처럼 유럽과 미국의 올드미디어들은 신생 뉴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규 디지털 수익모델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언론에 대한 이해가 밝은 창업자가 기술 기반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국내 올드미디어들은 전혀 다른 인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국내 미디어 그룹들의 인수전을 들여다보면 콘텐츠 확장을 위해 인수나 투자에 뛰어든 경우가 주를 이룬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013년 1월 <텐아시아>의 지분 99%를 사들인 바 있고 최근에는 <머니투데이>가 민영 통신사인 <뉴시스>를 인수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보다는 콘텐츠 생산에 주력해온 미디어들이 대형 미디어그룹의 인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반된 흐름이 향후 디지털 수익 모델 창출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국이 처한 미디어 환경과 미국·유럽이 직면한 상황이 다르기에 어떤 선택이 올드미디어의 생존을 위해 현명할지 판단하긴 이르다. 다만 기술 기반 뉴스 스타트업을 인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혁신의 내재화는 국내 미디어 그룹에선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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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정보 사이…뉴스도 게임처럼 즐길 수 있을까 http://www.bloter.net/archives/210929 http://www.bloter.net/archives/210929#comments Wed, 29 Oct 2014 04:29:15 +0000 http://www.bloter.net/?p=210929

블로터 오픈스쿨은 블로터 독자들과 기자 그리고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디지털 시대를 다층적으로 이해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애초 오픈스쿨은 블로터 내부 행사로 시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으며 기자 개개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행사를 앞으로는 독자들에게도 개방하려고 합니다. 전문가의 강연을 함께 듣고, 독자와 기자가 함께 소통하면서 배워가는 자리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게임은 오락의 보편적 형태로 일반적으로 기분 전환이나 유흥을 위한 제반 활동이 포함되며 흔히 경쟁이나 시합을 수반한다.” (브리태니커 세계백과사전)

20세기의 문화사상가인 요한 하위징아는 저서 <호모루덴스>에서 인간의 본성적 특징은 사유나 노동이 아니라 ‘놀이’라고 봤다. 그는 인류의 문화를 만든 건 놀이라고 주장한다. 호이징가에 따르면 인간은 본성적으로 유희를 추구한다.

△ 고양이도 좋아하는 게임 (사진 : 플리커, CC BY-SA 2.0)

△ 고양이도 좋아하는 게임 (사진 : 플리커, CC BY-SA 2.0)

뉴스는 놀이의 반대편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개의 뉴스는 재미있기보단 진지하기 때문이다. 뉴스에 게임의 요소를 더해 뉴스 콘텐츠를 흥미롭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 지난 10월27일 ‘블로터 오픈스쿨’에서 ‘미디어와 게이미피케이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오픈스쿨은 정진영 SK UX HCI랩 프로그램 디렉터가 연사로 나섰다. 이날 나온 얘기들을 정진영 프로그램 디렉터의 발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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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영 SK UX HCI 랩 프로그램 디렉터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은 게임이 아닌 것에 게임적 사고와 게임 기법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를 몰입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해 몰입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피드백 사이클과 명확한 목표와 게임의 룰, 그럴듯한 스토리, 쉽지는 않지만 달성할 수 있는 임무가 있어야 한다.

game(게임) + ification(-化하기) = Gamification

게이미피케이션은 이미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다양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트너는 2014년까지 전세계 기업들 2천곳 가운데 70% 이상이 게이미피케이션이 적용된 서비스를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포스퀘어와 나이키+, 코카콜라 발렌타인데이 캠페인, 계단을 소리가 나는 피아노로 만든 스웨덴의 지하철역 등이 있다.

나이키+는 운동에 게임 요소를 결합시켜 운동의 재미를 더해준다. 운동화에 나이키플러스 센서를 달고 활동하면 운동량이나 운동 경로, 이용자의 칼로리 소모량 등의 데이터가 아이폰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기록에 대한 통계를 내 신기록을 달성해나갈 때마다 축하 음성 메시지와 트로피 같은 보상이 주어진다.

또한 나이키+에는 같이 뛰는 재미가 있다. ‘챌린지모드’는 친구와 거리나 횟수 등을 정해 놓고 겨룰 수 있게 한다. 남성과 여성이나 국가별 대결 등 다양한 챌린지가 있어 운동을 하게 한다. 또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친구와 나의 게임 점수를 나열해 보여주는 것처럼 지인과 나이키플러스 친구맺기를 하면 운동한 거리와 횟수 등이 순위로 표시된다.

http://www.youtube.com/watch?v=iajyEWggRb0&feature=youtu.be

☞ 나이키+ 남성 vs 여성 동영상 바로보기

게이미피케이션만 하면 만사형통인가

나이키+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뉴스에도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정진영 디렉터는 나이키+와 뉴스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나이키+은 목적이 운동이다. 운동은 하면 좋은 것이고, 하다보면 재미있고 유익하며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뉴스는 좋기는 하지만 필수는 아니며 재미있다고 유익한건 아니다. 또 필요할 때만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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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핑턴포스트 배지

많은 뉴스 매체들이 이미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정진영 디렉터는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건 랭킹이나 배지와 같은 형태”라며 “허핑턴포스트가 초반에 성장했던 배경에는 배지 시스템이 있다”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10년 배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네트워커와 슈퍼유저, 모더레이터로 나뉜다. 팬이 많으면 네트워커, 댓글을 달거나 SNS에 공유를 많이 하면 슈퍼유저, 댓글 신고 등 자정 기능을 하면 모더레이터 배지를 받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배지와 같은 보상 방식도 한계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더 이상 <허핑턴포스트>도 배지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있지 않다. 정 디렉터는 “허핑턴포스트에서 배지 관련 FAQ 페이지 자체도 없어져 버렸다”라며 “사람들이 처음에는 배지를 다는 걸 좋아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포스퀘어 때문에 배지에 대한 환상이 많이 생기는 거 같은데 포스퀘어도 굉장히 안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디렉터는 게이미피케이션이 게임 요소를 무조건 쌓아놓거나 너무 쉽게 만든다고 되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 디렉터는 또한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효과가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 콘텐츠 자체가 의미 있어야 하며 거기에 사탕발림을 한다고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포스퀘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에게 영역표시하고 싶은 성향이 원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 콘텐츠를 아무리 재미있게 포장한다 해도 핵심 콘텐츠가 없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정진영 디렉터는 “돈과 같은 외적 동기부여 방법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순 있겠지만 가장 마지막에 취해야 할 방법”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뉴스를 보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포인트를 주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효과가 높지 않다는 얘기다.

지금 여기서 해볼 수 있는 작은 실험들, 뭐가 있을까

정진영 디렉터가 보는 성공의 기준은 둘이다. “콘텐츠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는가?“와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했나?“이다. 즉 트래픽을 상승시키면서 독자에게 정보 전달과 생각 전환이 일어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는 ”흥미로운 콘텐츠라고 해서 유익한 콘텐츠는 아니다“라며 ”의미가 연결이 돼야 게이미피케이션이 통한다“라고 말했다.

정진영 디렉터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게이미피케이션 사례로 <와이어드>가 2009년 발행한 게임 기사 ‘해적 자본주의 : 게임’을 들었다. 이 기사는 게임으로 표현돼 있다. 독자들은 게임을 하며 배를 납치하고 몸값을 협상하며 소말리아 해적의 경제학적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재미있기만 한 콘텐츠가 아닌 셈이다.

그는 크라우드소싱 저널리즘을 구현한 <가디언>의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2009년 <가디언>은 영국 정부의 예산 지출 청구서 45만8천여건을 모두 공개하고 독자들에게 분석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독자 2만7천여명이 참여했고 청구서 22만여건에서 각종 비리를 찾아내 기사를 함께 만들어냈다.

국내에서도 최근 뉴스콘텐츠를 흥미롭게 전달하려는 시도는 이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인터랙티브한 대문이나 <블로터>의 퀴즈 기사, <중앙선데이>의 뉴스맵, <조선일보>의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 등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답으로 꼽을만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 뉴스미디어와 게이미피케이션 발표 자료

블로터 퀴즈 기사 (정진영 디렉터 뉴스미디어와 게이미피케이션 발표 자료)

정진영 디렉터는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전체가 실력이 높아지면 거기서 경쟁을 하면 되는데 전체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극적으로 경쟁을 하게 된다”라며 “이것(게이미피케이션)이 전체적인 미디어의 실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Words are crap. We should all shut up and make stuff. (말은 똥이야. 우린 그냥 닥치고 쩌는 걸 만들면 돼.)”

- 2010년 2월 다이스(DICE) 컨퍼런스에서  제시 셸(Jesse Schell) 카네기 멜론 대학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센터 교수

http://youtu.be/9NzFCfZMBkU

☞  제시 셸 교수 강연 동영상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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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1029] 화웨이, 64비트 스마트폰 ‘아너4X’ 발표 http://www.bloter.net/archives/211055 http://www.bloter.net/archives/211055#comments Wed, 29 Oct 2014 00:19:36 +0000 http://www.bloter.net/?p=211055 10월29일 새벽 내·외신을 통해 확인된 IT 관련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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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변호사가 꼽은 ‘스타트업 생존 수칙’ 7가지 http://www.bloter.net/archives/211005 http://www.bloter.net/archives/211005#comments Wed, 29 Oct 2014 00:09:53 +0000 http://www.bloter.net/?p=211005 “’빨리 실패하라(fail fast)’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저는 달리 말해요. ‘빨리 빠져나오라(quiting quickly)’라고요. 실패라는 건 돈 다 잃고 바닥을 치는 거잖아요. 그러기 전에 빨리 방향을 바꿔야죠. ‘빨리 빠져나온다’는 건 사업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 안 될 것 같으면 얼른 하던 일을 멈추고 방향을 바꾸라는 거죠.”

패트릭 정 변호사가 ‘글로벌 K-스타트업‘ 6개 해외진출팀에 전한 말입니다. 의사결정을 재빨리 하라는 얘기죠. 결단을 못 내리고 머뭇거리다가 남은 자원까지 소모해버리지 말라고 패트릭 정 변호사는 충고했습니다.

패트릭 정 변호사·낙셔리캐피탈 매니징 디렉터

▲패트릭 정 변호사·낙셔리캐피탈 매니징 디렉터

글로벌 K-스타트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KISA), 구글 등 IT기업이 손잡고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0월26일(현지시각)부터 해외 진출 지원팀으로 꼽힌 6개 팀은 스타트업의 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들은 10월27일 오전 팔로알토시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새티(아래는 윌슨선시니)’ 법무법인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윌슨선시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무법인입니다. 패트릭 정 변호사는 벤처투자회사(VC) 낙셔리캐피탈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합니다. 윌슨선시니 소속 한스 김 변호사도 함께 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그들이 한국 스타트업에게 미국에서 살아남는 7가지 비결을 전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변호사가 전수한 ‘미국 시장 생존 수칙’을 공유합니다.

1. 배가 기울면 빨리 탈출하라.

글 머리에 인용한 내용입니다. 사업이 안 풀릴 때는 재빨리 방향을 전환(pivioting)하라는 조언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업이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재빨리 덤비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린스타트업’이나 ‘그로스해킹’, ‘애자일 개발’ 등도 같은 맥락이지요.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처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때그때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말입니다.

2. 인맥이 날 살린다. 네트워크를 만들라.

“실리콘밸리에서 살아가려면 네트워크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스탠포드대를 나오거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같은 회사에서 일하지도 않았죠. 그러니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패트릭 정 변호사는 실리콘밸리 생태계도 인맥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은 연결돼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스탠포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같은 명문 대학과 구글, 야후 같은 IT기업이 있습니다. 회사가 이럴진데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패트릭 정 변호사는 “실리콘밸리는 노동환경이 굉장히 유연하기 때문에 인원감축도 잦다”라며 “해고당했을 때 당신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사람은 함께 일했던 동료”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IT 기업 관계도 (출처 : 로이터통신)

▲미국 IT 기업 관계도 (출처 : 로이터통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법도 한국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친구나 동료 가운데 실리콘밸리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여섯다리만 건너면 전세계 사람이 다 아는 사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친구의 친구 중에서도 잘 찾아보면 하버드나 스탠포드를 졸업한 사람, 아니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다니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얘기죠. 그러니 건너건너 인맥이라도 열심히 찾아보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소개받은 약한 인맥과도 가볍게 만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패트릭 정 변호사는 강조했습니다. 밋업(meet-up) 같은 행사에 가서 다른 참가자와 친해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3. 드림팀을 만들어라. 투자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이 받는다.

윌슨선시니 소속 한스 김 변호사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회사가 아니라 사람이 투자받는 겁니다. 제대로 된 사람에게 투자하면 거기 모든 게 따라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사업 방향을 바꿉니다. 처음에는 맥 유틸리티를 만들다가 맥 판매량이 줄어드니 게임회사로 탈바꿈하기도 하죠. 하지만 사업 전환을 하려면 거기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한 팀이 갖춰져야 합니다.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하죠.”

패트릭 정 변호사는 VC가 사람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실 VC도 무엇이 성공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믿음직한 사람을 믿는다는 얘기입니다.

“VC가 하는 일은 투자할 돈을 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신이 아닌 VC가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겠습니까. 미래는 알 수 없죠. 그래도 1년에 큰 이익을 돌려줄 회사를 15개 정도는 찾아야 합니다. […] 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답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 될지 안 될지 어떻게 알겠어요. VC가 베스트 팀을 찾는 이유가 이겁니다. 팀이 잘 갖춰지면 그 사람들이 베스트 초이스를 한다고 믿는 거죠.”

4. 겸손하지 말라. 가만히 있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1년에 스타트업 4천개가 생기는데 이 가운데 투자받을 만한 곳은 200개뿐이고, 그 중에서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만한 곳은 15개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투자를 받으려면 굉장히 뛰어나야 합니다. 겸손한 태도는 필요 없습니다. 2분 동안 왜 우리가 굉장한지 설명해야 합니다. 굉장하지 않으면 그런 척이라도 해야죠. 눈에 띄지 않으면 아예 시선조차 주지 않습니다.”

패트릭 정 변호사는 VC에게 투자를 받으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SK텔레콤벤처스에서 4년 동안 일하면서 배운 교훈을 공유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2008년 SK텔레콤에서 투자금 1억달러를 받아 4년 반 동안 16개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한 회사 가운데 6곳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해 360% 수익율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그가 한 달 동안 만나는 기업은 50~100개에 달했다고요. 눈에 띄지 않으면 묻힐 수밖에 없는 숫자입니다.

5.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하라.

VC는 바쁩니다. 한 달에도 수십개 기업을 만나야 하죠. 그러니 바쁜 시간을 쪼개 만난 시간에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패트릭 정 변호사는 짧은 시간에 회사를 소개하는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투자자를 만나면 10초 안에 아이디어를 설명해야 한다는 말도 있죠. 슬라이드 2장 만으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한 게임 개발자를 만났습니다. 발표하는데 55분 동안 학교 생활이나 지금까지 경력을 얘기하더군요. 기업에 관한 얘기는 마지막 5분뿐이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1시간 동안이나 떠들었는데 투자자가 앉아서 들어준 거지 대부분의 경우엔 여러분에게 시간을 1시간이나 쓰지 않습니다.”

6. 내부 데이터를 공유하라.

패트릭 정 변호사는 투자자에게 데이터를 공유하는데 인색하지 말라는 충고도 전했습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소통이 필요한 겁니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데이터 포인트를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데이터 2가지를 합하면 재밌는 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시 데이터가 실질적인 결과를 창출하지는 못하더라도 여러분이 영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으니 데이터를 공유하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한스 김 변호사는 VC 앞에 서면 자기 얘기에 집중하라고 덧붙였습니다. “VC는 피칭을 많이 듣습니다. 시장 데이터는 VC 손에 이미 다 들어 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데이터는 알려줄 필요가 없지요. 그게 아니라 여러분 회사만 갖고 있는 데이터를 알려주세요.”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새티티 소속 한스 E. 김 변호사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새티티 소속 한스 E. 김 변호사

7. 고객 가까이 있어라.

“세계적인 기업이 되려면 세계 시장에 들어오세요. 시장이 여러분의 진출을 기다리진 않을 겁니다. 한국 회사는 ‘한국에서 잘 되는 게 미국에선 왜 안 되냐’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한 회사가 되려면 한국적인 사고를 버리고 처음부터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고객 가까이 머무르세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최소한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은 미국에 있어야 합니다.”

패트릭 정 변호사는 에버노트를 예로 들었습니다. 2010년, 일본에선 잘 나가던 에버노트가 한국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그 이유가 한국 고객 서비스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국이 일본과 비슷하니 일본에서 적당히 하면 되겠지 하고 에버노트가 자만했다는 거죠. 패트릭 정 변호사는 에버노트가 한국인 직원을 고용하고 나서야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변호사가 꼽은 ‘스타트업 생존 수칙’

1. 배가 기울면 빨리 탈출하라
2. 인맥이 날 살린다. 네트워크를 만들라
3. 드림팀을 만들어라. 투자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이 받는다
4. 겸손하지 말라. 가만히 있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5.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하라
6. 내부 데이터를 공유하라
7. 고객 가까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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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암 조기 발견하는 나노 로봇 개발 중 http://www.bloter.net/archives/211043 http://www.bloter.net/archives/211043#comments Wed, 29 Oct 2014 00:06:39 +0000 http://www.bloter.net/?p=211043 구글의 연구 분야가 이제 인간의 질병 치료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구글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0월28일 월스크리트저널 D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구글은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혈액 속에서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미리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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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드저널 D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앤드류 콘래드 박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앤드류 콘래드 박사는 현재 구글의 연구 그룹 ‘구글 X’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생명과학 분야를 이끌고 있다.

“나노 입자는 한 장소로 모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자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위치는 손목의 표면 혈관이 될 테고요. 나노입자가 무엇을 봤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이 연구 중인 암 조기진단 프로젝트의 핵심은 나노입자다. 나노입자는 보통 1~100나노미터(nm) 크기의 입자를 말한다. 일반적인 박테리아보다 1천배 더 작은 크기의 입자라고 생각하면 쉽다. 자성을 띤 나노입자 뭉치를 환자가 알약으로 삼기면, 나노입자는 사람의 혈액 속에서 불규칙적인 변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나노입자에는 항체나 단백질이 포함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몸 속 여행을 마친 나노입자에서 정보를 읽어내는 역할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앤드류 콘래드 박사가 자성을 띤 나노입자를 손목 부근의 혈관에 모을 것이라고 설명한 까닭이 여기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나노입자에서 수집한 혈액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게 된다.

몇 년 전부터 나노 로봇을 활용한 암 조기진단, 치료 기술이 연구 중이다. 하지만 실제 의료환경에 쓰기엔 아직 갈길이 멀다. 현미경으로 봐야 할 만큼 작은 나노 로봇을 제작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탓이다. 구글 X의 나노입자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계획은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적어도 복잡한 구조를 가진 로봇을 제작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 X의 프로젝트도 지금 당장 써먹긴 어렵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몸 속에서 나노 입자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기술적인 문제 외에 사회적인 합의점을 찾는 것도 구글의 숙제다. 사람의 몸에서 얻은 정보를 구글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X는 이 계획을 5~7년 앞으로 내다보고 있다.

앤드류 콘래드 박사는 “구글이 직접 의학 정보를 수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을 라이선스한 서드파티 업체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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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IE에서도 스카이프 영상통화 즐기도록” http://www.bloter.net/archives/211004 http://www.bloter.net/archives/211004#comments Tue, 28 Oct 2014 10:28:47 +0000 http://www.bloter.net/?p=211004 웹 개발자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골치덩어리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려 들 때마다 호환성 문제를 적잖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RTC(Real-Time Communication) 기술을 보자.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는 RTC 지원을 빨리 한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에 대한 별 지원을 안하다 올해부터 RTC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중이다. 10월27일(현지 시간)엔 스카이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카이프를 IE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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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C는 웹브라우저에서 실시간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간단한 자바스크립트만으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서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용자가 따로 플러그인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좀 더 풍부한 웹 환경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구글이나 에릭슨은 오픈소스 형태로 RTC 기술을 개발해 공개하고 있다. MS는 지난 8월19일부터 본격적으로 객체 실시간통신(Object Real-Time Communication, ORTC)’ 표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ORTC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서 지원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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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제공하는 웹기술 개발과정(출처:모던IE 개발과정 웹사이트)

MS는 ORTC 개발로 IE 웹 환경을 더욱 풍부할 수 있게 도와줄 예정이다. 2013년 MS에 인수된 스카이프는 “앞으로 웹 개발 커뮤니티와 소통하면서 기존에 문제를 야기했던 규약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통신 대역폭을 조절하거나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기술 등에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는 식이다.

스카이프는 이번 프로젝트로 웹브라우저 기반 영상통화 기술을 높여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용 서비스에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링크’라는 기업용 영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RTC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는 “스카이프와 링크 서비스로부터 얻은 기술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프는 오픈소스로 잘 알려진 ‘웹RTC‘를 기반으로 호환성을 보장하도록 ORTC 기술을 발전시킬 예정이며, 비디오 코덱 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스카이프는 “’오푸스’, ‘G.722′, ‘G.711′와 같은 코덱을 곧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러한 개발 과정을 ‘모던IE 개발 과정‘ 웹페이지에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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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정말 한국이 가장 비쌀까? http://www.bloter.net/archives/210994 http://www.bloter.net/archives/210994#comments Tue, 28 Oct 2014 09:11:09 +0000 http://www.bloter.net/?p=210994 한 통신사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물었다. “정말 우리나라 아이폰 가격이 제일 비싼 건가요?”

아이폰 판매 가격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폰 값은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폰5S’ 32GB를 살 돈이면 올해는 ‘아이폰6′ 64GB를 살 수 있다. 그리고 별 다른 일이 없다면 지난해와 아이폰 값은 거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지금 분위기로는 지난해보다 더 쌀 수도 있다. 지난해 아이폰5S를 살 때만 해도 보조금은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도 들렀던 한 판매점은 “한 대 팔아야 2만원”이라고 사려면 사고 말려면 말라는 투로 말했던 기억이 난다.

문제는 이 아이폰 출시가 단통법과 얽히면서 복잡하게 엉켰다는 거다. 언제나 빠지지 않는 ‘해외에서는 훨씬 싸다’는 이야기가 거의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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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이유는 국내와 해외의 스마트폰 가격 매기는 방법이 달라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이나 유럽 등은 일단 대놓고 공짜폰은 없다.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미국의 아이폰6 값은 16GB가 299달러다. 용량이 한 단계 올라갈수록 100달러씩 올라간다. ‘갤럭시S5′의 값도 마찬가지다. 299달러에서 시작한다. 미국은 스마트폰 값을 99달러, 199달러, 299달러 정도로 나눈다. 물론 그 사이에 간혹 프로모션을 통해 몇십 달러 정도를 깎아주는 정도다.

그런데 국내 아이폰 값은 최소 8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이 얼마 정도 붙는 게 전부다. 예상을 뒤집고 LG유플러스가 ‘70만원대’에 아이폰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그 마저도 당연히 비싸 보일 수밖에 없다. 2년 동안 단말기 보조금으로 내야 하는 돈이 70~80만원대라는 이야기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공짜로 풀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한국은 왜 이렇게 아이폰을 비싸게 파는 걸까. 전국민이 ‘호갱’이 된 걸까?

일단 아이폰의 값을 보자. 통신사의 약정 없이 애플이 애플스토어나 리셀러를 통해 직접 판매하는 ‘언락폰’ 가격 이야기다. 일단 국내에선 아이폰6 16GB 기준으로 85만원이다. 미국은 세금을 제외하고 649달러다. 세금이 안 붙는 주에서 사면 싸다지만 그런 주는 별로 없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소비세를 내고 제품을 구입한다. 많지는 않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10%로 맞춰보면 약 75만원이 된다. 몇 군데 더 보자. 영국은 세금을 포함해서 539파운드, 약 91만원이다. 독일 역시 세금 포함 699유로로, 93만원 정도 된다. 호주는 세금 포함 869달러, 약 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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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는 일본에서 면세품으로 사는 아이폰이 가장 저렴하다. 일본은 세금을 제외하고 6만7800엔으로 그 자체 가격은 66만원 정도 된다. 8% 소비세가 붙으면 71만2천원이 된다.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원-엔 환율 때문이다. 애플은 제품 가격을 특정 시점의 환율과 부대 비용으로 녹여 자체 환율처럼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어디에선가는 가격 불균형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폰 값은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은 약간 비싼 편이지만 가운데 정도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소득에 따라 싸고 비싸고의 체감은 다르겠지만 애플은 세계적으로 가격을 비슷하게 맞춘다. 실제 현지인이 세금을 다 물고 구입하는 값은 한국-미국-일본 세 나라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럼 통신사 약정이 문젤까? 미국의 299달러는 2년 약정에 특정 요금제 가입 기준 가격이다. 일본 역시 고가의 요금제를 쓰면 단말기 할부금이 거의 빠진다. 한국도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문제는 휴대폰 가격과 통신요금에 지속적인 규제가 십수년간 덕지덕지 붙으면서 시장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단말기 요금과 통신요금을 나누어 통신요금만 내리는 정책들이 이어졌다. 대신 풍선 효과로 단말기 값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합쳐놓고 보면 비슷하다.

아직 아이폰의 통신사 출고가가 확실히 나오진 않았지만 매년 비슷한 가격에 최근 국내 환율의 변동이 그리 크진 않았기에 올해도 지난해 81만4천원의 출고가에서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 여기에 보통 통신사가 제공하는 1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얹으면 71만4천원이다. 이를 2년, 즉 24개월 동안 나눠내야 한다. 이자를 제외하고 한 달에 2만9700원이다. 보조금이 없다면 거의 한 달에 4만원 정도가 들어가지만 통신사는 어느 정도 가격을 맞춘다.

근데 이걸 다 받을까? 실제 청구는 이 할부금이 그대로 떨어진다. 심지어 할부 이자도 2년 동안 약 5만원 정도 들어간다. 대신 요금 할인이 있다. 국내 약정 할인은 기간이 지나면 단말기 값을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식이다. 해외는 단말기 값을 깎아주는 식이고 우리는 요금을 깎아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벌써 몇 번 정권이 바뀌는 동안 매 정권이 ‘통신비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인데 소비자는 단말기도 통신요금이다. 어차피 전체 청구 요금은 비슷한데 할인 명목이 단말기냐 요금이냐의 차이는, 결국 이용자보다는 다른 누군가의 목적이 더 짙다는 지적은 오랫동안 이어진 문제다.

자, 요금을 계속 이어가 보자. 대개 LTE이용자들은 52요금제 정도면 모자라지 않게 쓸 수 있다. 월 5만2천원을 내는 요금제인데, 이를 2년 약정하면 한 달에 1만3500원을 빼준다. 결국 한 달에 청구되는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을 합치면 약 7만원 정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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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299달러로 약정을 하는 요금제와 더불어 한국처럼 할부로 매기는 방식을 함께 쓴다. 아래는 현재 AT&T로 12개월 약정으로 가입해서 아이폰6를 구입한 첫달 청구서다. 요금제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 12~18개월 약정은 처음 기기를 살 때 내는 돈은 없다.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대신 749달러의 기기값이 20개월에 나누어 한달에 37.5달러의 단말기 가격이 그대로 20번 청구된다. 대신 약정 기간동안 한달에 15달러를 할인해준다. 원하면 12개월 뒤에 신형 기기로 교체하는 것도 된다. 우리나라의 방식과 거의 다르지 않다.

기기값을 한번에 내는 방법도 있다. 24개월 약정을 걸면 한번에 299달러를 낸다. 그 이후로는 매달 청구되는 금액도, 요금 할인도 없다. 통신사와 가입자 사이에는 2년 쓰기로 하는 대신 기기값을 299달러만 받는다는 간단한 약속이 성립된다. 물론 해지시에는 위약금이 고스란히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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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그 과정은 아주 단순하다. 어렵게 볼 것도 없다. 그리고 매달 청구서에 아주 상세하게 그 내용을 설명해준다.

결국 통신요금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니다. 세금과 미국식의 단순한 요금제가 낳은 착시일 뿐이다. 미국도 미국이지만 아이폰을 가장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일본에 여행 다녀오는 길에 사오면 된다. 즉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국내에 반입할 때도 면세 한도가 600달러로 늘어난 덕에 부가세 2만원 정도만 내면 마음 편히 들여올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 갈 일이 없면 국내에서 잘 골라서 사는 게 그렇게 손해보는 건 아니다. 문제는 그렇게 정상적인 구매를 하는 것이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규제와 꼼수가 낳은 몹쓸 학습효과다. ‘속고 있는 것 같아…’라는 불안감 이야기다. 정당한 서비스와 제품의 가치를 지불하는 데 손해보는 기분이 드는 게 현재 국내 통신 시장의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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