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ter.net블로터 http://www.bloter.net 블로터닷넷 Mon, 22 Dec 2014 07:24:46 +0000 ko-KR hourly 1 http://wordpress.org/?v=3.9.3 SBCK, “클라우드 서비스도 유통” http://www.bloter.net/archives/216046 http://www.bloter.net/archives/216046#comments Mon, 22 Dec 2014 07:24:46 +0000 http://www.bloter.net/?p=216046 총판업체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SBCK)가 클라우드 플랫폼 ‘SBCK 클라우드 스택’을 12월22일 출시했다. 과거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를 판매하던 걸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SBCK는 ‘SBCK 클라우드 스택’으로 중소·중견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CK는 한국에서 20여년 동안 1200여곳 파트너와 협력을 맺고 활동하는 총판업체다. 총판업체란 일종의 도매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오토데스크 같은 대형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을 중간에서 유통하고 기술 검증이나 컨설팅도 제공한다. 국내 지사가 없지만 마케팅 통로가 필요한 해외업체들의 중간상 역할도 한다. SBCK와 같은 규모의 총판업체는 소매상 역할을 하는 ‘파트너사’를 실질적인 고객으로 삼는다. 그러한 파트너사는 기업단위 사용자에게 기술과 제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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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업체들은 과거 HW나 SW 위주로 제품을 납품했다. 최근엔 달라졌다. 클라우드 기술이 도입되면서, 많은 사용자가 직접 HW나 SW를 사지 않고 빌려 쓰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과거 제품을 납품한다면 총판업체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SBCK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제품을 준비했다. 그 첫 결과물이 ‘SBCK 클라우드 스택’이다.

‘스택(Stack)’이란 ‘겹겹이 쌓아놓은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스택이란 클라우드에 필요한 여러 단계 기술들을 차곡차곡 모아놨다는 말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에서부터, 기존 물리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넘어갈 때 필요한 전환 기술과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구비했다. 고객 환경에 맞게 원하는 기술만 골라서 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강지훈 SBCK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팀장은 “그만큼 클라우드에 필요한 기술을 다양하게 준비해놨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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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K 클라우드 스택 구조(사진:SBCK)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클라우드는 쉬운 사용법 때문에 관심을 받는 기술이다. MS 클라우드 ‘애저’를 이용하기 위해선 MS 계정을 만들고, 애저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자원을 선택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그만이었다. 그 과정에서 SBCK 같은 총판 업체가 기술을 다시 제안하고 컨설팅을 해줄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게 있으면 MS,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업체에 직접 문의하면 되지 않을까.

강지훈 기술팀장은 “대형 기업에서는 가능하지만 IT 기업이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서는 클라우드를 바로 사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다. 즉, 대형 기업에는 IT 전문가가 많이 있다. 반면에 IT 기업이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서는 전문성이 적은 인력 1-2명만 있을 뿐이다. 대형 제조사가 여러 중소기업을 직접 관리하기는 역부족이다.

강지훈 기술팀장은 “중소·중견기업에선 총무팀 인력이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경우도 많아 전문성이 부족하다”라며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업무를 놔두고 IT 인프라에 집중할 만한 여유도 부족하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클라우드는 새로운 기술이라 SBCK 같은 전문 총판업체가 빠르고 쉽게 기술 지원을 할 수 있을 거란 뜻이다.

강지훈 기술팀장은 “그동안 SBCK의 주력 고객은 중소 ·중견기업이었고, 최근 들어 해당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였다”라며 “다만 기술에 대한 어려움, 비싼 비용, 보안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쉽게 도입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SBCK는 이러한 환경에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현재 중소기업에 알맞은 모델이라고 보고 있다.

‘SBCK 클라우드 스택’에 퍼블릭 클라우드 외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기술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SBCK는 ‘오픈플렉스’ 같은 가상화 지원 기술이나 ‘앱제로’ 같은 자동화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기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할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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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K 클라우드 로드맵. SBCK은 당분간 중소업체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관심을 모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SBCK)

SBCK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다. 이미 일본에서 클라우드 제품을 유통하고 시장 반응을 살펴본 바 있다. 강지훈 기술팀장은 “일본 클라우드 시장은 한국의 10배”라며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과 제품을 한국시장에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SBCK는 12월23일 ‘SBCK 클라우드 솔루션 페어’ 행사를 열어 파트너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로드맵을 알릴 예정이다. 강지훈 기술 팀장은 “파트너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에 가장 많이 활용되던 MS 인프라를 주로 내세우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MS 뿐만 아니라 여러 대형 제조사와 손잡고 기술 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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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불공정한 플랫폼인가 http://www.bloter.net/archives/215851 http://www.bloter.net/archives/215851#comments Mon, 22 Dec 2014 06:15:56 +0000 http://www.bloter.net/?p=215851 구글이 한국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는 것이 주된 지적이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구글의 앱장터는 수익을 7대3으로 나눠 개발자에게 70%를 주고 통신사에 나머지 30% 중 25~27%를 배분했다. 구글은 3~5%만 가져갔다. 그런데 지난해 6월경 구글이 이 30%를 반반으로 나누겠다고 밝히면서 통신사와 한 차례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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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는 불공정 거래 문제로 불똥이 옮겨붙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앱 장터를 넣어서 운영체제를 판매하는 것이 다른 앱 장터들의 기회를 빼앗는 불공정 행위라는 것이다. 플레이스토어 안에 다른 마켓 앱을 등록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에 대한 부당성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2월8일 취임식에서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지만 제재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국회도 구글과 애플을 겨냥해 공정위에 ‘해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지적하고 있다. 과연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운영체제에 탑재돼 공급되는 것이 국내 앱 시장에 악영향으로만 봐야 할까.

안드로이드는 우리편?

이 문제의 시작은 ‘구글이 우리편’이라는 정서에서 시작했다. 2010년 갑자기 몰아친 아이폰의 시장 점령을 막아내야 할 각 나라 휴대폰 업체들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내 제조사, 특히 삼성전자는 아이폰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국내 시장도 애플과 iOS를 외세로, 구글과 안드로이드는 동맹처럼 해석했다. 구글은 삼성에 무료로 운영체제를 공급해주는 ‘착한 하청업체’처럼 비춰졌다. 시장은 그 안드로이드에 무한한 신뢰를 던졌다. 구글의 웹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있었어도, 안드로이드 문제에 대해서는 마치 구글이 국내 기업인 양 관대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플랫폼과 서비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적은 묻혔다.

구글에 대한 규제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규제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 ‘Don’t be evil’은 구글 운영철학이 아니다. 구글도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 목적인 기업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당시 휴대폰 제조사들은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들은 아이폰 열풍에 맞대응할 무기로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다. 흐려졌던 판단력이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오며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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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마트폰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기 위해 선택했던 것이 ‘무료’와 ‘개방성’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제조사들에 무료로 배포한 것은 한국 제조사를 배려한 결정이 아니었다. 통신사에 앱 판매 수익을 나누어준 것 역시 한국 통신사를 돕기 위한 전략이 아니다. 이는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전략일 뿐이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8인치 이하 제품에 대한 윈도우·윈도우폰 운영체제를 무료로 풀고, 수익의 대부분을 개발자에게 나눠주며, 결제 시스템까지 열어주는 것과 비슷하다. 이걸 국내 PC 업체들을 위한 MS의 호의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까.

안드로이드의 목적 역시 애플이 iOS로 하려는 것과 비슷하지만 오히려 더 특정 서비스에 종속적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애초 운영체제로서의 역할은 더 중립적이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때 나오던 이야기들을 봐도 구글 역시 애초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풀었던 목적이 ‘구글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 스마트폰 업계의 선두가 되려는 건 아니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모토로라와 넥서스로 시장을 덮어버릴 수도 있었다.

안드로이드는 중립적인 OS 아냐

안드로이드를 쓰려면 일단 구글 G메일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구글은 이 계정을 중심으로 드라이브, 문서, 캘린더, 메모 등 모든 서비스를 묶는다. 심지어 행아웃은 문자메시지(SMS)를 대신하는 역할도 한다.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콘텐츠 비즈니스도 빼놓을 수 없다. 그게 구글플레이다. 이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당연한 수순이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스마트폰 몇 대 더 파는 데 현혹돼 플랫폼을 단편적으로 해석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키웠다면, 그리고 이제 와서 ‘아차’ 싶었다면 해당 기업과 정부의 판단력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드로이드는 ‘운영체제’가 아니라 ‘구글 서비스를 돌리기 위한 무료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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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내 메신저와 웹브라우저, 멀티미디어 재생기로 비슷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윈도우는 유료로 판매하는 운영체제였다. OS로의 역할이 중심에 있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애초부터 구글에 종속된 서비스로 채워져 있었던 운영체제 형태의 플랫폼이다. 둘 사이의 차이는 매우 크다. PC는 형식적으로라도 윈도우나 리눅스 등 운영체제를 골라서 쓸 수 있고, 소비자는 그 결정에 따라 윈도우 값을 치른다. 스마트폰은 기기를 고르는 것 자체가 운영체제에 대한 계약이다. 구글을 쓰기로 약속하는 대신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쓰는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 시장이 중립적인 운영체제를 필요로 했다면 차라리 서비스 강제력이 적은 블랙베리나 윈도우폰, 팜OS를 선택했어야 했다. 안드로이드나 iOS는 그 어떤 것보다 종속적인 서비스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알 수 없는 소스’ 옵션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옵션이 타 마켓에 대한 진입 장벽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앱 설치 개방을 전제로 한 안드로이드에서 최소한의 안전 장치다. 문자메시지로 쏟아지는 피싱 공격, APK 형태의 앱 패키지 불법 복제는 일상이 됐다. 중국을 비롯해 여러 불법 앱 장터들이 일반적인 앱 장터처럼 깔리고, 그 안에는 어떤 악성코드가 들어있을지 알 수 없다. 그 책임은 이용자 혹은 서드파티 앱 장터가 질 수밖에 없다. 구글은 장기적으로 ‘알 수 없는 소스’에 대한 옵션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서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마음대로 주물러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안드로이드에는 일정 부분의 공공재 역할이나 책임을 빼놓을 수는 없다.

구글 뺀 한국형 안드로이드 나올까

물론 구글이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에서 플레이스토어만 쓰라고 강제하지는 않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플랫폼’(이하 AOSP)이라는 별도의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해 구글의 서비스는 거의 없고, 운영체제 그 자체의 형태로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배포판이다. 제조사는 이를 입맛에 맞게 주무를 수 있다. 플레이스토어의 프리로드(사전탑재)는 구글보다 제조사들이 여러 가지 이해 관계를 통해 결정하는 문제다.

플레이스토어, G메일, 행아웃 등을 규제하려면 중국처럼 가면 되겠다. 중국은 구글의 서비스를 사실상 막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는 구글플레이가 깔린 스마트폰을 팔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 AOSP 기반의 스마트폰만 유통된다. 국내 앱 장터 서비스들을 다 넣도록 하거나 ‘한국형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게 공정하고 시장에 긍정적인 일이라면 이렇게 강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그게 맞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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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장터 프리로드가 공정 경쟁을 막는다는 지적도 있다. 통신사들은 ‘T스토어’를 비롯해 각자의 앱 장터를 미리 얹어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제조사들도 ‘삼성스토어’같은 마켓을 단말기에 넣는다. ‘갤럭시’폰을 사면 이 스마트폰 하나에 이미 최소 3가지 앱 장터가 깔려 있는 셈이다. 프리로드로 공정 경쟁이 됐다면 삼성스토어는 세계적으로 구글플레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어야 했을 것이다.

오히려 여러개의 마켓이 중구난방으로 깔리면서 파편화가 일어나는 것은 이용자에게도, 개발자에게도 좋을 바 없다. 해외 앱을 쓰는 데도, 앱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도 제약이 따른다. 새 앱스토어가 이런 국지화 문제를 해소하고 구글보다 더 많은 앱을 더 편하고 싸게 유통할 수 있다면 시장은 저절로 움직일 것이다. 아마존이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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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안드로이드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스마트폰부터 TV, 자동차까지 하드웨어를 돌리는 가장 범용적인 운영체제로 자리잡고 있다.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이제 누구라도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와 iOS의 앱스토어를 뛰어넘는 앱 생태계를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두 운영체제가 갖고 있는 생태계는 어마어마하다. 이용자도 그 동안 구입했던 앱과 콘텐츠, 장터 규모 등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국내 기업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안드로이드에 맞설 운영체제나 구글플레이에 맞설 장터를 만들자는 게 아니다. 유튜브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뜬 걸 보고 누군가는 ‘한국형 유튜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누군가는 ‘세계에서 통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 환경 안에서 서비스로 승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플랫폼이 꼭 ‘한국형 유튜브’나 ‘한국형 앱스토어’는 아닐 것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내보낼 수 있는 창구다. 스마트폰과 잘 깔린 LTE망을 이용한 앱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세계적인 환경에서 키울 것인지,  큰 기업들이 운영하는 몇 개의 앱 장터가 국내에서 돈을 더 벌도록 키울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국가간의 경계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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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에 구글·MS 음성 기능 추가 http://www.bloter.net/archives/216070 http://www.bloter.net/archives/216070#comments Mon, 22 Dec 2014 04:13:32 +0000 http://www.bloter.net/?p=216070 구글의 음성명령 기능이 ‘크롬북’에 추가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5년 출시할 예정인 새 윈도우 운영체제(OS)에 지능형 음성비서를 적용할 예정이다. PC는 마우스와 키보드 이후 사람의 목소리를 조작 도구로 받아들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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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매체 <PC월드>는 프랑수아 뷰포트 크로미움 프로젝트 에반젤리스트의 말을 빌려 현지시각으로 12월21일 구글의 음성명령이 크롬북에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롬OS를 깨우는 명령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다. 사용자는 크롬북을 앞에 두고 ‘OK 구글’이라고 말하면 된다.

아직 모든 크롬북에서 음성명령 기능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수아 뷰포트 에반젤리스트의 설명을 따르면, 음성명령 기능은 크롬북의 개발자 지원 기능으로 숨겨져 있다.

크롬북에서 ‘OK 구글’ 음성명령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크롬OS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chrome://flags/#enable-hotword-hardware’ 명령어를 입력하고 재시작해야 한다. 크롬OS ‘설정’ 메뉴에서 ‘OK 구글’ 활성화를 체크하고, ‘OK 구글’이라고 세 번 말하면 된다. 문장을 반복해 말하는 것은 크롬북이 사용자의 음성을 기록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다. OK 구글 음성명령이 활성화된 크롬북에서는 검색이나 입력 등 조작을 음성으로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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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에서 음성명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윈도우10 테크니컬 프리뷰의 최신 버전에서도 MS가 개발한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다. 이름은 ‘코르타나’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코르타나를 실행해 말로 명령을 내리면 코르타나가 필요한 작업을 수행해준다. 사용자가 자주 방문한 장소 등 생활 패턴을 익히는 기능도 더해진다. 음성명령으로 동작하는 애플의 ‘시리’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는 구글의 ‘구글나우’의 특징을 모두 갖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윈도우10에서 코르타나는 화면 왼쪽 밑 작업표시줄의 ‘검색’ 단추로 불러올 수 있다. ‘검색’ 단추는 MS의 검색엔진 ‘빙’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코르타나도 빙 검색에 기반한 음성명령 서비스다. 윈도우 OS는 앞으로 검색 기능을 단계적으로 코르타나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hA0Sk28TsP8

‘윈도우10′에 내장된 ‘코르타나’ 시연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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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지도 서비스를 알차게 즐기는 9가지 방법 http://www.bloter.net/archives/216058 http://www.bloter.net/archives/216058#comments Mon, 22 Dec 2014 02:49:31 +0000 http://www.bloter.net/?p=216058 날도 춥고 바람도 거센 계절이 왔습니다. 하지만 방 안에만 콕 박혀 있기엔 답답하죠. 이럴 땐 지도를 통해 바깥을 누벼보는 건 어떨까요? 네이버, 다음, 구글 포털 3사가 제공하는 지도를 이용하면 가상 여행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한 여정을 미리 짜서 알찬 일정을 보낼 수도 있지요. 예컨대,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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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 길안내도 척척, ‘지하상가 실내지도’

을지로 지하상가가 시청역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찬바람 거센 날 하염없이 걷고 싶다면 을지로 지하도를 걸어보세요.

지하라 길을 잃을까 걱정이라고요? 염려마세요. 네이버 지도만 있으면 지하도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2012년 12월부터 지하상가 실내지도를 제공합니다. 을지로 지하상가뿐 아니라 복잡하기로 유명한 코엑스몰과 6개 지하상가가 만나 점포수만 1천곳이 넘는 국내 최대 지하상가인 인천 부평 지하상가 등 전국 유명 대형몰과 지하상가 실내지도를 네이버 지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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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속으로 들어간 박물관, ‘뮤지엄뷰’

방학숙제 때문에 박물관에 가야 하는데 날이 너무 춥다고요? 그럼 컴퓨터를 켜고 네이버 지도를 여세요. 네이버 지도만으로 국내 16개 박물관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박물관과 전시관을 파노라마로 촬영해 3D로 구현한 가상 관람 서비스 ‘뮤지엄뷰’를 2011년 11월부터 제공합니다.

주요 전시물은 고해상도(8억픽셀)로 촬영해 웬만한 도감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음성 해설도 지원합니다. 반가사유상 같이 입체적인 전시물은 뒷모습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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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발 벗긴 진짜 실내를 보여줘! ‘펜션 실내뷰’

연말 연초에 워크숍 등으로 펜션을 찾는 분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에 가본 곳이라면 걱정 없이 떠나겠지만, 전혀 가본 적 없는 곳이라면 웹사이트 사진만 믿고 떠나기엔 불안하죠. 이런 분들을 위해 네이버는 전국 펜션 2500여곳을 3D로 촬영해 펜션 외부 전경과 실내를 보여줍니다. ‘실내뷰’ 서비스입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펜션을 검색한 뒤 집 모양으로 생긴 펜션뷰 단추를 누르면 그곳에 직접 답사를 간 것처럼 펜션 외부와 객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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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안내에도 IQ가 다르다, ‘길찾기 경로비교’

다음 지도는 길찾기에 최적화됐습니다. 지난 6월 다음 지도에는 길찾기 경로비교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다음 지도 모바일 앱에서 자동차 길을 찾으면 다음이 제공하는 경로 뿐 아니라 SK플래닛 ‘T맵’, KT ‘올레내비’, 현대엠엔소프트 ‘맵피’ 등 모두 4개 서비스가 알려준 경로를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입맛대로 시간이 덜 걸리거나 통행료가 저렴한 길을 골라갈 수 있지요.

자판 대신 말로 찾자, ‘음성 검색’

다음은 지난 7월부터 다음 지도 모바일 앱에 음성 검색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음성 인식엔진 ‘뉴톤’을 이용합니다. 사용자가 ‘합정역에서 강남 가는 길’이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면 뉴톤이 알아서 의도를 파악해 길을 검색해줍니다.

대중교통 실시간 현황판, ‘대중교통 길찾기’

다음 지도에서는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항공, 여객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한 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시내버스만 타고 전국일주도 가능해지겠죠.

고속버스와 여객석은 운행 시간표와 남은 좌석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도 다음 지도를 통해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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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지는 못 해도 보고 싶소, ‘북한 지도’

한국인은 갈 수 없는 곳, 북한도 다음 지도를 통해서라면 가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자료를 이용해 북한 전역 항공사진과 정확도 높은 북한 지도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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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실시간 마을버스 정보’

다음 지도에서는 마을버스 운행 정보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올 12월16일부터 서울시내 230여개 마을버스 노선의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합니다. 내년 상반기 안에 경기도 등 13개 주요 지방자치단체 마을버스 정보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다음 지도가 12월16일부터 서울시 마을버스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 지도가 12월16일부터 서울시 마을버스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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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 3D

구글 지도도 해외에선 국내 서비스 못지 않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한국에서는 제 힘을 못 씁니다. 국내 지도나 위치 관련 정보를 국토교통부 장관 허가 없이 해외로 내보낼 수 없다는 규제 때문입니다.

그나마 한국에서도 써볼 수 있는 기능은 구글 ’3D어스’입니다. 3D어스를 이용하면 종로 등 서울 주요 건물과 지형을 입체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입체 지도는 아직 많이 구현되지 않았지만 뉴욕이나 런던 같은 곳은 더 많이 그려져 있어 실감나게 시내 곳곳을 누벼볼 수 있습니다.

3D어스를 이용하려면 따로 구글어스 앱을 PC에 설치하거나 웹브라우저 플러그인을 깔아야 합니다. 구글어스는 여기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장그래 빌딩'으로 유명해진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장그래 빌딩’으로 유명해진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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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건강’ 앱에 혈당 관리 기능 다시 넣기로 http://www.bloter.net/archives/216052 http://www.bloter.net/archives/216052#comments Mon, 22 Dec 2014 02:03:22 +0000 http://www.bloter.net/?p=216052 애플 iOS용 ‘건강’ 앱에 잠시 사려졌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다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6월 혈당 모니터링 기능 추가를 발표하면서 측정 단위를 잘못 표기해 혼란을 불러왔다. (츌처 : 모비헬스뉴스)

애플은 지난 6월 혈당 모니터링 기능 추가를 발표하면서 측정 단위를 잘못 표기해 혼란을 불러왔다. (츌처 : 모비헬스뉴스)

스마트헬스 전문 매체인 <모비헬스뉴스>는 지난 12월19일 <나인투파이브맥>을 인용해 “iOS8.2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다시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OS 혈당 모니터링 기능은 지난 10월 표기 단위의 문제로 삭제됐다. 일반적으로 혈당은 데시리터 당 밀리그램(mg/dL) 단위로 표현되지만 리터 당 밀리몰(mmol/L)로 표기하는 국가들도 적지 않다. 애플은 이 가운데 ‘데시리터 당 밀리그램(mg/dL)‘ 표기만 지원해 논란을 불러왔다.

애플은 지난 11월8월 게시판 공식 입장문에서도 “mmol/L로 표기하는 국가에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동으로 혈당치를 입력하는 기능을 임시로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혈당 모니터링 기능을 발표할 당시 측정치를 ml/dL로 잘못 표기해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논란에도 미국 내 여러 전문의들은 애플의 혈당 모니터링 기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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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 해킹, 북-미 외교전으로 확대 http://www.bloter.net/archives/216036 http://www.bloter.net/archives/216036#comments Sun, 21 Dec 2014 06:47:16 +0000 http://www.bloter.net/?p=216036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이 미국과 북한의 외교 다툼으로 번지는 중이다. 미국 수사당국이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공식으로 지목한 가운데, 북한은 혐의를 정면 부인하며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소니픽처스 내부 시스템에 나타난 해킹 메시지(출처 : 카스퍼스키랩 블로그) http://securelist.com/blog/research/67985/destover/

▲소니픽처스 내부 시스템에 나타난 해킹 메시지(출처 : 카스퍼스키랩 블로그)

지난 12월1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뒤에 북한 정부가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번 해킹 공격은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라며 “북한에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이 한 나라를 해킹 사건의 용의자로 가리키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하루 뒤인 20일, 혐의를 부인했다. 오히려 미국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터무니없는 여론을 내돌리며 우리를 비방하고 있는 것에 대처해 미국과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라며 혐의를 정면 부인했다. 북한은 “주권 국가에 범죄 협의를 씌우려면 증거를 명백히 내놓아야 한다”라며 “우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처럼 고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마크 스트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내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마크 스트로 대변인은 “FBI가 분명히 밝혔듯 이번 파괴적 공격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라며 북한에 혐의가 있음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오랫동안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책임을 부인해 왔다”라며 “북한이 이번 일을 돕겠다면 책임을 인정하고 소니에 손해를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정은 희화화한 영화, 희대의 해킹 사건으로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은 영화 한 편에서 시작됐다. ‘인터뷰(The Interview)’.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삼은 코미디 영화다. 김정은 제1비서를 인터뷰하러 간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PD가 CIA의 암살지령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TheInterview_Poster

북한은 지난 7월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소니픽처스의 영화 ‘인터뷰’를 “미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승인하거나 지원한 공공연한 테러리즘 지원”이라며 반발했다.

그리고 11월24일 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가 해킹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직원 계정이 강제로 로그오프당해 업무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내부 자료도 유출됐다.

자신들을 ‘평화지킴이(GOP·Guardians of peace)라고 밝힌 해커 집단은 개봉된지 얼마 안 된 영화 5편을 불법 공유 웹사이트에 올리고, 임직원의 연봉 등 내부 정보를 까발리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하나, 12월25일로 예정된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하라는 것이었다.

사건 초기부터 북한 가리킨 정황

북한이 이 영화에 계속 반감을 드러냈기 때문에 사건 초기부터 소니픽처스 해킹은 북한 소행이라는 의심이 제기됐다.

카스퍼스키랩 등 보안회사는 지난 2013년 국내 은행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벌어진 ‘다크서울’ 공격과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유사하다며 소니픽처스 해킹이 북한이 저지른 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 영화 개봉 취소 뒤 강경책으로 돌아서

미국 정부는 초기에는 북한을 직접적으로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FBI가 12월1일 수사에 착수했지만 초기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2월9일 조 데마레스트 FBI 사이버부문 디렉터가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서 “지금은 북한과 연결성이 없다”라며 북한 혐의설을 부인했다.

소니픽처스는 12월17일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예정대로 영화를 개봉하면 9·11같은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소니픽처스가 개봉을 취소하자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뉴욕타임스>는 17일 한 수사기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이 배후에 있음을 확신할 만한 증거를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틀 뒤인 19일, FBI는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오마바 대통령이 강도 높은 응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북한이 혐의를 부인하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나서 재차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강력 대응에 북한 맞불 놓을까

이번 해킹 사건은 당분간 대결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례적이고 적절한 대응 반안을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장소와 시간, 방법을 선택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북한을 테러 지원 국가로 다시 지정하는 안도 포함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008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뺀 뒤 6년만에 나온 조치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역, 원조, 국제 금융거래 등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입는다. 비록 북미 교역 규모가 미미해서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는 간접적인 파장은 북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이 공동조사 제안마저 거부하고 끝내 우리를 걸고 들면서 대응 조치를 무슨 운운하는 경우에는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구체적인 보복책을 들고 나올 경우 북한 역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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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충돌 방지 자전거 헬멧 선보인다 http://www.bloter.net/archives/216016 http://www.bloter.net/archives/216016#comments Sun, 21 Dec 2014 04:15:11 +0000 http://www.bloter.net/?p=216016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가 커넥티드 자동차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초 무인 자율주행차 기술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2월19일에는 자동차와 자전거의 충돌을 방지할 목적으로 스마트 헬멧 기술을 선보였다. 볼보는 이 스마트 헬멧을 2015년 1월 개최되는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볼보가 2015년 CES에서 선보일 스마트 헬멧.(출처 : 스마트 헬멧 소개 동영상 캡처)

볼보가 2015년 CES에서 선보일 스마트 헬멧.(출처 : 스마트 헬멧 소개 동영상 캡처)

볼보는 자동차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헬멧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2월19일자 볼보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자전거 사고의 50%는 자동차와의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연간 5만명의 자전거 라이더가 같은 이유로 부상을 당하고 있다. 이에 대한 기술적 해결 방안으로 볼보는 자동차와 자전거 라이더가 상호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멧 개발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볼보는 이를 위해 스포츠 헬멧 전문 기업인 POC,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기업 에릭슨과 손을 잡았다. 헬멧 제작은 POC, 자동차 데이터 연결 시스템은 볼보, 이를 중개하는 통신시스템은 에릭슨이 맡았다. 사물인터넷 시대 자동차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일종의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다.

자전거 라이더가 이 스마트 헬멧을 착용하고 도심을 운행하면 인접한 볼보 자동차에 자동으로 운행 알림 정보가 전달된다. 볼보 자동차 운전자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통해 자전거 라이더의 위치를 파악, 안전 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안전 사각지대에서 이 스마트 헬멧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교차로에서 자전거에 의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볼보 자동차는 운전자의 수동 제동 없이 자동으로 정지한다. 볼보는 ‘XC90′ 신형 모델에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 자동차 CIO인 클라스 밴드리크는 “볼보와 POC, 에릭슨의 파트너십은 볼보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충돌없는 자동차라는 비전을 구현하는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안전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자동차와 자전거 간의 안전 사각 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여나가는 목표에 근접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와 자전거 간의 충돌 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4년 1월 발표된 ‘국내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와 자전거 간 사고의 절반 이상은 측면 직각 충돌 즉 교차로 상황에서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볼보의 스마트 헬멧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자전거 사고율 감소에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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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주] 주간 포털 브리핑 http://www.bloter.net/archives/216013 http://www.bloter.net/archives/216013#comments Sun, 21 Dec 2014 04:13:00 +0000 http://www.bloter.net/?p=216013 이미 발표된 포털업계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매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요약본’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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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 ‘토스’ 이용자 범위를 라인 친구에서 연락처 등록 대상으로 확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 일자와 장소별로 분류해 탐색하고 사진 개수나 수신인 수 제한 없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체육 활성화 위한 후원 협약식 체결. 2017년까지 향후 3년 동안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와 행사의 후원사로 참여하고, 국가대표 초상권과 명칭사용권 등 장애인체육을 활용한 마케팅 권리 갖기로.
  • 샵윈도‘ 오픈. 모바일 O2O 플랫폼. 온라인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상품들을 스타일윈도, 프레시윈도, 리빙윈도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제공. 리빙윈도에선 서촌 골목 핸드메이드 공방, 가로수길 인테리어샵, 방배동 식기 매장 등 우선 제공. 
  • 네이버 전문정보, 국회도서관과 데이터 자동 동기화되도록 개편. 국회도서관 학술 정보가 네이버 전문정보에 실시간 반영돼. 대만 화예도서관과도 제휴 맺고 대만·홍콩의 280만 학술 데이터를 2015년 3월부터 제공. 
  • 라인, 4.8.0버전으로 판올림되며 ‘라인페이’ 기능 도입. 결제 기능은 한국과 중국 뺀 전세계에서 제공되며, 송금 기능은 일본 지역에서만 제공. 결제 기능은 우선 ‘라인스토어‘에 도입. 송금·출금 기능은 일본 미쓰이스미모토은행 및 미즈호은행과 우선 제휴 맺고 제공.  
  • ‘웹투니스트데이’ 개최. 12월16일, 국내외 웹툰 작가 220여명 대상. ‘올해의 신인상’, ‘최대댓글상’, ‘마감 왕중왕’ 등 15가지 분야 시상 진행. 12월15일엔 네이버 웹소설 작가 대상으로 ‘웹소설 작가의 밤’도 진행해. 
  • 네이버 자동차, 국내 미출시 자동차나 희귀 모델까지 DB 확대.
  • 나만의 로그인 테마‘ 보안 기능 선보여. 이용자가 선택한 이미지로 로그인 페이지를 설정하는 기능. 로그인 화면에서 설정한 이미지가 안 보일 경우 가짜 웹사이트로 의심할 수 있도록.
  • 실학박물관과 ‘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가제) 시리즈 연재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실학이란 키워드 통해 조선 후기 사회 지형도 살펴보는 내용. 2015년 2월부터 주 1회, 총 43회 연재 예정. 실학박물관 학예사 7명이 저자로 참여.
  • 라인 실내 지도 ‘라인 맵스 포 인도어’ 제공 지역 확대. 기존 도쿄 및 근교 37개 상업시설에 더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지바의 미츠이 아웃렛파크 미쿠하리, 사이타마의 오미야 다카시마야 등 17개 상업시설 실내 정보를 추가 제공. 현재 한국어, 일어,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등 5개 국어로 서비스 중.
  • 라인, MS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믹스라디오’ 인수. 

다음카카오

  • 서울택시조합·한국스마트카드와 카카오택시 서비스 위한 업무협약 체결.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앱과 시스템 개발 및 운영, 관련 정책 수립, 서비스 홍보·마케팅 담당. 서울택시조합은 기사 회원 확보 및 정책 수립 참여. 한국스마트카드는 데이터 연동 지원. 2015년 1분기 출시 목표.
  • 2014년을 빛낸 영화 톱100‘ 오픈. 1위는 ‘변호인’ 차지. ‘역린’과 ‘인간중독’이 2·3위로 뒤 이어.
  • 2014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발표. 다음도 ‘2014 우수 블로그‘ 발표.
  • 카카오토픽, 연말결산 ‘2014 신의 한 수‘ 이벤트 진행. 선별한 12개 이슈 가운데 이용자 투표 거쳐 올해 이슈 톱3 뽑는 행사. 1인당 3개 이슈 투표 가능. 발표는 1월1일 카카오토픽에서.
  • 고 신해철 49제를 맞아 마련한 추모 페이지에 이용자 헌정 발길 이어지고 있다고. 1988년부터 2014년까지 가수 신해철의 26년 기록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타임라인으로 제공. 
  • 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카카오페이’ 결제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 진행. 12월25일까지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픽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이용자 선착순 100만명에게 결제 금액에 관계 없이 1인당 1회에 한해 카카오 포인트 5천점 지급. 포인트는 2015년 1월7일 일괄 지급.
  • 다음 지도, ‘로드뷰 자동주행’ 시범서비스 오픈. 자동차 길찾기를 검색한 뒤 ‘로드뷰 자동주행 Beta’ 단추 누르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실시간 거리 모의 주행 모드 제공. PC용 지도에서 우선 제공.
  • 다음 지도, ‘실시간 버스 구간속도정보’ 서비스 오픈. 버스정류장 간 구간 속도에 따른 소통 상황을 원활·서행·정체 3단계로 나눠 버스정보 내 노선도 색상으로 표시하는 서비스. 서울을 비롯한 10개 시도에 우선 적용.
  • 카카오게임, ’2014 올해의 게임’ 10종 공개. 인기 순위, 매출, 순이용자, 운영진 의견 등을 종합해 선정. ‘별이되어라 for Kakao’, ‘불멸의 전사 for Kakao’, ‘블레이드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숲속의 엘리스 for Kakao’, ‘애니팡2 for Kakao’, ‘영웅 for Kakao’, ‘우파루사가 for Kakao’, ‘팜히어로사가 for Kakao’, ‘포켓메이플스토리 for Kakao’.

  • 다음 스포츠, ’2014 스포츠 핫이슈’ 공개. 소치 동계올림픽, 박지성 은퇴, 이용대 자격정지 논란 등. 
  • ‘뱅크머니’ 신규 등록자 대상 100% 당첨 이벤트 진행. 이벤트 기간 중 뱅크월렛카카오 앱 내려받고 뱅크머니를 등록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드라마 ‘미생’ 한석률 캐릭터를 살린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카톡개컵’으로 유명한 ‘던킨 프로도 핫쵸코’ 교환권 증정. 12월31일까지. 

구글

  • 2014년 올해의 검색어‘ 발표. 로빈 윌리엄스, 월드컵, 에볼라, MH370, ALS, 플래피 버드 등이 상위권 차지. ‘2014 한국 내 검색어 순위‘도 공개. 날씨, 옥션, 지마켓, 보배드림, 겨울왕국, 쿠팡, 알바천국, 11번가, 뽐뿌, 루리웹 순.
  • 구글플레이 기프트 카드 구매하면 컴투스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크리스탈’과 ‘빛속성 마법궁사’ 캐릭터 증정하는 프로모션 진행. GS25 전국 매장에서 구글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는 모든 사람에게 제공.

  • 2015 정시 시즌 맞아 빅데이터 기반 ‘학과 인터넷관심도’ 제공.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등 전형 방식 수월한 학과 관심도 높아지고, 아랍어 등 차별화된 외국어학과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고. 항공정비학과나 공간정보학과처럼 트렌드 따른 이색 학과 관심 상승. 간호학과·경영학과 등 전통 인기 학과는 여전히 관심도 톱5 올라. 
  • 이스트소프트, 모바일 앱 ‘스킨닥’ 출시. 피부 상담 받을 수 있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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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네이버 대안을 모색하다 http://www.bloter.net/archives/215947 http://www.bloter.net/archives/215947#comments Fri, 19 Dec 2014 07:16:05 +0000 http://www.bloter.net/?p=215947 ‘뉴스 생산자 간의 경쟁에서 뉴스 유통 플랫폼 간 경쟁 국면으로 전환.’

2014년의 디지털 뉴스 생태계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2014년 이전까지 언론사를 포함한 국내의 뉴스 생산자들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와 뉴스 검색 입점에 사활을 걸었다. 네이버 뉴스 검색 제휴사로 선정되면 막대한 트래픽을 얻을 수 있고, 뉴스 서비스 제휴사에 포함되면 월간 전재료라는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브랜드 노출은 덤이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이 같은 매력에 국내 언론사들은 네이버 문 앞에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디지털 자생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언론사가 돈과 트래픽을 한꺼번에 취할 수 있는 선택을 거부할 리 만무했다. 너도나도 네이버 뉴스 및 뉴스 검색 제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하지만 네이버 입점 경쟁이 과열되면서 언론사와 네이버 간 갈등이 수시로 불거졌다. ‘어느 언론사는 입점 시키주면서 왜 우리는 안 되느냐’라는 식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네이버 조지기‘ 기사를 양산하며 위력을 가하기도 했다.

2014년은 이러한 뉴스 생산자 간 입점 경쟁 구도에 작은 균열이 발생한 시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토픽‘, 구글 ‘뉴스스탠드‘ 등 대안 뉴스 플랫폼의 등장은 네이버 종속성에 불만을 가져온 언론사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우고 있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카카오토픽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토픽.

다음카카오 ‘카카오토픽’.

카카오토픽은 다음카카오가 올해 9월24일 출시한 뉴스 큐레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안드로이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iOS 앱도 내놓았다.

카카오토픽은 정식 출시 전까지 네이버 대안 뉴스 채널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알고리즘 편집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명 블로그나 신생 미디어에도 손을 내밀었다. 뉴스 콘텐츠의 다양성을 살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언론사도 우호적이었다. 네이버 입점 경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너도나도 카카오토픽의 부름을 기다렸다. 언론사끼리 카카오토픽의 제휴 문서를 공유하려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에 카카오토픽 측은 서비스 관련 문서를 e메일로 전달하지 않고 프린트로 출력해 제휴사에 제공했다. 카카오토픽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였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건 별로 없었다. 한껏 부푼 기대감은 카카오토픽이 출시되자마자 이내 꺼져버렸다. 사용자들은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네이버로 향했고, 카카오토픽의 모객 전략은 처참히 짓밟혔다. 카카오토픽은 출시 이후 월 활성사용자 수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성장성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안드로이드의 등에 올라탄’ 구글 뉴스스탠드

2014년 12월11일 국내에도 출시된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

2014년 12월11일 국내에도 출시된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

국내 뉴스 유통 경쟁에 구글도 뛰어들었다. 구글은 지난 12월11일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국내에도 정식 출시했다. 구글은 2013년 구글 플레이 매거진과 구글 커런트를 통합해 ‘뉴스스탠드’라는 서비스를 일부 국가에서 선보였다. 2014년 12월, 구글은 이 서비스를 한국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구글 뉴스스탠드는 카카오토픽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 뉴스스탠드는 글로벌 수준에서 5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구글의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 카카오토픽처럼 알고리즘으로 편집해 맞춤형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구글 특유의 기술력이 접목돼 편리한 뉴스 구독을 지원해준다.

네이버가 국내 뉴스로 입점 범위를 한정했다면 구글 뉴스스탠드는 글로벌 뉴스까지 구독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글 플레이라는 강력한 앱스토어 플랫폼이 지원사격까지 가한다. 네이버에 뿔이 나 있는 언론사들은 신중하면서도 우호적으로 구글 뉴스스탠드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일부 주류 언론사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현실은 구글의 약점을 반영한다.

성패는 ‘얼마나 유익하냐’에 달려 있다. 사용자들의 관심을 유혹하지 못하는 이상 구글 뉴스스탠드는 그저 그런 대안 채널의 하나로 전락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급이 압도적인 한국 시장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뉴스스탠드의 성공을 낙관하긴 어렵다.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사용자들은 여전히 네이버 앱을 켜고 있다.

구글은 네이버에 밀려 국내에서 여러 차례 쓴맛을 본 전력이 있다. 모바일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검색만큼은 네이버에 철저히 밀려났다. 유튜브 정도만이 네이버를 압도한 유일한 서비스다. 그만큼 한국 시장 공략에서 구글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 영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반복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뉴스 유통서 네이버 위상은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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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에도 여전한 네이버 뉴스의 위상

독립적인 뉴스 모바일 플랫폼은 아직 국내외에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도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히고 있는 페이스북의 ‘페이퍼’ 앱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페이스북 페이퍼 앱이 등장하자마자 전세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조차 독립 뉴스 앱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네이버도 뉴스만을 위한 독립적인 모바일 앱을 내놓지는 않는다. 국내로 국한할 경우 뉴스만 소비하는 사용자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네이버는 잘 알고 있다. 페이퍼 앱의 실패,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전략이 카카오토픽과 구글 뉴스스탠드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네이버 뉴스 소비 그 이상의 경험을 내놓지 못한다면 실패는 예견돼 있다는 메시지다. 평범한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엣지’가 되기 어렵다.

뉴스 유통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지만 압도적 뉴스 트래픽 유발자로서 네이버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다. 뉴스 검색 내 클러스터링 적용으로 수많은 국내 언론사의 희비가 교차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음 뉴스 검색과는 판이한 반응이다. 신생 대안 뉴스 플랫폼 사용자도 네이버에 비교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모바일로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 네이버가 PC웹 시대와 같은 압도적 위상을 향후에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2014년, 틈은 벌어졌다. 그 틈을 구글과 다음카카오가 치고 들어왔다. 경쟁도 시작됐다. 언론사를 포함한 뉴스 생산자들은 더 치열한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것이 뉴스의 몸값을 높이는 길이다. 2015년은 거대 플랫폼끼리의 결투가 본격적으로 치러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생산자들의 얼굴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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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SW 교육, 7가지 궁금증 http://www.bloter.net/archives/215964 http://www.bloter.net/archives/215964#comments Fri, 19 Dec 2014 07:15:21 +0000 http://www.bloter.net/?p=215964 2014년 한국에선 어린이 소프트웨어(SW)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 IT기업들은 하나둘 사회공헌 활동으로 SW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업체들은 방과후 수업으로 SW 교육 시간을 마련했다. 그만큼 SW 교육에 대한 찬반 논란도, 오해도 많았던 해다. SW 교육은 아직 학부모에게도, SW 교육자에게도 낯선 개념이다. 그만큼 궁금함도 크다. 7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2014년 한국 SW교육 현황을 둘러보자.

1. ‘창조경제’ 때문에 갑자기 등장한 교육이다?

SW교육은 ‘창조경제’ 개념이 등장하기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었다. 영국 정부는 2014년 초 ‘코드의 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우리돈 8억여원을 투자했으며 방송사, 교육단체, 기술 업계 모두가 함께 코딩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코드닷오아르지를 통해 “게임을 하지만 말고 함께 만들어보자”라며 “기술 교육은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라고 유튜브 동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 밖에도 베트남이나 핀란드 등 교육 과정에 SW 과목을 넣은 나라는 많다.

http://www.youtube.com/watch?v=JDw1ii7aKwg

☞지난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SW 교육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영상(영상:코드닷오아르지/자막 있음)

이러한 흐름을 미리 읽은 국내 일부 교육자들도 과거부터 SW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SW 교육에 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된 데는 아무래도 정부 영향이 크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교육부 등이 올해 7월 말, “SW 교육을 기존 학교 수업에 확대 적용하겠다”라는 요지의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IT에 관심 없었던 사람들도 SW 교육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2. SW교육은 영재교육?

과거 소프트웨어는 주로 영재교육이나 로봇 교육 같은 시간에 가르쳤다. 취재하다 만난 학부모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자녀가 영재반에 속해 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영재반 학부모가 정보를 더 빨리 알아, 한정된 SW 수업 정보를 많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W 교육 수준은 모든 아이들이 무리 없이 따라올 수 있는 정도이지, 몇몇 공부 잘 하는 아이만 접할 수 있는 교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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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5일 열린 ‘인텔 갈릴레오 여름캠프 2014′. 교사 질문에 답을 하려 학생들이 손을 들고 있다.

3. 2015년엔 중학교 1학년생은 무조건 SW 교육 의무화?

교육부와 미래부 및 관련 부처는 7월23일 SW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적잖은 언론사가 ‘내년부터 SW 교육을 의무화한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정말로 2015년 중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이 SW 교육을 바로 받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2015년 하반기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된다. 이 교육과정은 2017년과 2018년 이후 교육과정 내용을 담고 있다. 2015년 개정이 확정된다는 것을 2015년에 바로 교육이 시행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적잖다.

초등학교부터 보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이 SW 교육을 배운다. ‘연차적’이라는 말 뜻이 헷갈린다. 이 말은 2017년엔 초등학교 1·2학년이, 2018년에는 초등학교 1·2·3·4학년 학생이, 2019년에는 초등학교 전학년 학생이 SW 교육을 받는다는 걸 뜻한다. 초등학생들은 ‘실과’과목의 하나로 SW 교육을 받는다. 실과는 보통 5·6학년에 편성된 과목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초등학교 모든 학생이 SW 교육을 배우는 시기는 2019년이 될 확률이 높다.

중·고등학교는 어떨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중고등학생들이 SW 교육을 받는다. 2018년에는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2019년에는 중·고등학교1·2학년 학생이, 2020년에는 중·고등학교 전학년 학생이 SW 교육을 받는다. 과목은 ‘정보’다. 정보 교과서에 넣을 콘텐츠나 수업 방식은 논의 중이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2015년까지 SW 교육에 대해 큰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과서나 수업 세부 사항이 만들어진다.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지만 큰 틀을 잘 잡는 데 너무 촉박한 시간은 아니라고 보는 게 내부 전문가들의 평가다. 본격적인 SW 수업은 2017·2018년에 이뤄지니, 그때까지 준비할 시간은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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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육부와 미래부, 누가 주관?

위에서 언급한 교육과정 및 정책 수립은 교육부가 주관한다. 즉, 교육부는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에 어떻게 SW 교육을 넣을지 지원한다. 2015년과 2018년 사이에 시간이 있다. 이때 교육부는 ‘연구학교’를 지정해 앞으로 바뀔 교육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테스트하는 시간을 갖는다. 교재나 수업방식을 연구학교와 함께 개선하는 셈이다. 연구학교는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학교가 신청하고 시·도교육청이 내부 기준으로 판단해 뽑는다. 뽑힌 학교는 내년부터 당장 SW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부는 무엇을 할까. 사실 SW 교육을 더 강하게 밀어붙인 주체는 미래부라는 의견이 많다. 미래부는 교육부와 달리, SW 교육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SW 교육을 일반 대중에게 더 널리 알리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시범학교(혹은 ‘선도학교’)를 정해 SW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미래부가 말하는 ‘시범학교’와 교육부가 지정하는 ‘연구학교’는 서로 다른 학교다.

시범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SW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범학교는 올해 70여곳이 선정됐으며, 내년엔 총 136곳가 선정될 예정이다. 어떤 교사가 SW 교육 행사를 크게 열고 싶다고 하면 비용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미래부 지원을 받아 방학 중에 ‘창의캠프’를 열어 SW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필요한 기자재나 강사를 미래부가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창의캠프는 인기가 많았다. 올해 200명 신청을 받았는데, 홈페이지를 연 지 20초만에 접수가 완료될 정도였다. 이러한 인기를 기반으로 미래부는 내년엔 창의캠프 횟수를 10회로 늘릴 계획이다. 미래부는 일단 2018년까지 SW 교육이 학교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다. 이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두 단체가 소통이 안 된다기보다 서로 다른 일을 맡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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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소프트웨어교육 정책 보도자료

5. SW 과목이 수능과목이 된다?

교육부는 “정보 과목이 수능과목으로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대신 고등학교에서 SW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 건 사실이다. 앞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과목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처럼 선택과목으로 지정된다. 모든 고등학생이 배우는 게 아니라, 정보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선 문·이과 학생들이 서로 다른 영역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과 학생들도 더 쉽게 SW 교육을 접할 수 있다.

교사 사이에서도 이 부분은 의견이 나뉜다. 일부 교사는 “수능으로 들어가야 고등학교 때 정보 과목을 선택한다”라며 “이에 대한 부작용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 반대 의견은 “수능으로 들어가면 시험을 위한 교육이 강화되고, 기본 SW 교육 본질이 훼손된다”란 주장이다. 더 많은 학생들이 SW 교육을 접하길 바라는 교사는 수능과목으로 들어가는 걸 찬성하고, 소수라도 암기식이 아닌 창의를 배우는 도구로 SW를 바라보는 교사는 수능과목 편입에 반대한다.

6. 주입식 코딩 교육?

교과서로 배우는 SW가 자칫 주입식 코딩교육이 되지 않겠냐는 시선도 많다. 일반적으로 SW 교육이 추구하는 바는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SW를 이해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 즉,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한 수업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고를 기반으로 SW를 미술, 음악, 수학 등에 결합해 융합사고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기관이나 IT 기업, 전문 단체가 여는 수업 대다수는 특정 수업 방향을 강요하지는 않는 편이다. 보통 ‘스크래치’나 ‘아두이노’처럼 기존에 증명된 어린이 SW 교육용 도구를 쓴다. 수업 콘텐츠를 만들 때도 외부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하고, 연수 강사도 이러한 전문가들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문화가 일부 학원가에 왜곡돼 확산되기도 하는 모습이다. SW 교육 전문가 ㄱ씨는 “강남 일부 학원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입시 설명회’가 열리고, 기술만 알려주는 SW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학원은 정보올림피아드 시험 성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곤 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 ㄴ씨는 “현재 방과후 수업에선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무작정 따라하기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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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누가 SW 교사를 맡아야 하나?

SW 교육을 누가 맡느냐도 논란거리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중·고등학교에서는 정보컴퓨터 관련 교직 전문가가 SW 수업을 맡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러려면 다른 수업 시간이 줄어야 정보 수업시간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과목이기주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A 교과목이 B 과목보다 더 중요한만큼, 수업 시간을 줄이지 못한다”라는 식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통 기술, 과학, 정보교사 등 겹치는 영역이 많은 과목에서 이러한 충돌이 나타난다.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

미래부는 현재 SW 교육 사업에서는 개발자에서 교사까지 여러 구성원을 SW 교사로 받고 있으며, 수업 계획서를 기반으로 누가 적임자인지 선별한다. SW 교육 기업에선 특정 기간 동안 연수를 거친 교사를 SW 강사로 내세운다. 하지만 여전히 SW 교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4년 하반기에는 교육단체나 기업에서 진행하는 SW 교사 양성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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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TV] 님아, IT를 ‘창조’하지 마오 http://www.bloter.net/archives/215963 http://www.bloter.net/archives/215963#comments Fri, 19 Dec 2014 07:14:50 +0000 http://www.bloter.net/?p=215963

창조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세계와 함께하는 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십 강화,
창의성이 존중되고, 마음껏 발현되는 사회구현

- 창조경제 실현계획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 ‘창조경제’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진 않을까요. 2014년의 끝자락에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xLP3Temo6hw

‘님아, IT를 창조하지 마오’ 유튜브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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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잔혹사 http://www.bloter.net/archives/215919 http://www.bloter.net/archives/215919#comments Fri, 19 Dec 2014 07:14:08 +0000 http://www.bloter.net/?p=215919 올해는 만나길 바랐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2014년에는 꼭 만나보고 싶었다.

간편결제. 너는 올해도 끝내 한국에 오지 못했구나.

너를 처음 만난 곳은 아마존 정글 속이었다. 꼬부랑 글씨 속에서 사진을 더듬어가며 해외 직구를 시도하던 나는 놀라고 말았다. ‘결제’ 단추를 누르자마자 그냥 결제가 끝났다고 나오는 게 아닌가. 회원 가입할 때 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긴 했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내 돈이 빠져나가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아마존에서 간편결제를 맛보다

아마존에서 너를 만난 나는 네 개미지옥 같은 매력에서 한동안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한국에서 만난 온라인 결제는 도도했다. 십수년째 ‘밀당’을 고집했다. 결제 단추 누른 뒤, 액티브X 깔고 카드번호 입력하고 SMS나 공인인증서로 내가 나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면서 걸핏하면 장바구니를 날려먹는 한국 온라인 결제는 내게 언제나 어려운 존재였다.

너는 달랐다. 해외 물을 먹어서인지 ‘쿨’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두고 마치 물건을 산마냥 흐뭇하게 지켜보는 나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단추 한번만 누르면 바로 ‘콜’하는 네 앞에서 나는 밀당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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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너무한 한국 전자결제

아마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니 익숙한 친구가 나를 반겼다. 하지만 너를 만났던 나는 예전처럼 그 친구를 반길 수 없었다. 십수년 동안 해오던 밀당이 이렇게 불편한 일인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너를 한국에 데려오고 싶은 사람은 나뿐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너를 한국에 초청하려고 노력한 이가 적지 않았다. 고려대 김기창 교수님은 네 입국을 막는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내쫓으려고 십여년 전부터 소리 높여오셨지. 오픈넷 같은 시민단체도 힘을 보탰고. 그런데 물꼬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찬바람이 아직 코끝에 머물던 3월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인 관광객이 공인인증서 때문에 ‘천송이 코트’를 살 수 없다는 점을 들며 “우리나라에서만 요구하고 있는 공인인증서가 국내 쇼핑몰의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VIP가 입을 열자 십수년 동안 가만 있던 관계부처가 갑자기 분주히 움직였다.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대책을 쏟아 냈다.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없이 외국인이 한국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쇼핑몰을 세우고, 액티브X 없이 공인인증서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나섰다. 아…. 너를 한국에 들여오는 게 아니라 한국 친구를 옷 갈아입혀 너처럼 보이게 하겠다니. 답답했다.

5월20일, 온라인 결제에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정이 폐지됐다. 결제 금액이 30만원이 넘을 경우 공인인증서로 사용자를 인증해야 한다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인 발표됐다.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아도 된다니. 조만간 너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작은 기대를 품었다.

기대가 꺾이는데는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은 여전히 30만원 이상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를 요구했다.

뜨거운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던 9월5일 나온 카카오페이도 공인인증서 탓에 반쪽짜리로 나왔다. ‘모바일 간편결제’라는 이름을 걸고 나왔지만, 30만원 넘게 물건값을 치르려면 여전히 공인인증서를 써야 했다.

한국에서 너를 절대 볼 수 없으리라, 체념할 무렵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들렸다. 페이게이트가 ‘오픈페이’라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없이 어떤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에서도 물건값을 낼 수 있도록 했다. 30만원 넘는 돈을 낼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너를 본 것처럼 반가웠다. 하지만 너를 닮긴 했지만 너는 아니었다.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못하게 막은 국내 규제를 염두에 둔 탓에 결제할 때마다 일일이 카드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아마존에서 만난 너처럼 단박에 물건값을 치를 수는 없었다.

2014년이 다 지나간 마당에도 한국에서는 간편결제, 너를 볼 수 없다. 공인인증서가 사문화된지 반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망령으로 남아 30만원 이상 간편결제를 가로막는다.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원클릭’ 간편결제를 구현하는 길도 멀기만 하다. 정부가 전자결제 서비스를 만드는 전자결제대행회사(PG)도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원클릭 간편결제를 만들어도 된다고 허용해도 소용 없다. PG사와 경쟁관계인 신용카드 회사(여신전문협회)가 자율 규제라는 명분을 내세워 터무니 없이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결제 정보를 저장할 수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규제당국은 신용카드 회사가 내놓은 기준을 그대로 인정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PG사의 외침은 기준에 들어간 몇몇 대형업체 목소리에 묻혔다.

올해는 꼭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간편결제 너는 올해도 끝내 한국에 오지 못했다.

<덧>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오늘(12월19일) 오전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제2차 IT·금융 융합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규제 패러다임을 바꿔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전 규제를 사후 점검방식으로 바꿔 간편 결제 등 핀테크(fin-tech)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여론을 모아 내년 1월 중에 IT·금융 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니 조만간 너를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싹튼다. 이번에는 진짜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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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감청 논란 http://www.bloter.net/archives/215906 http://www.bloter.net/archives/215906#comments Fri, 19 Dec 2014 07:08:48 +0000 http://www.bloter.net/?p=215906 2014년 인터넷 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사건은 9월 시작됐습니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지난 9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방아쇠가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도 그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해 대통령으로 향하는 비난의 화살을 쳐냈습니다. 이틀 뒤인 9월18일 검찰은 ‘사이버 명예훼손 형사처벌 강화’ 카드를 꺼냈고, 10월1일 옛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발표하는 바로 그 날, 공권력의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기자회견이 논란을 가속화 했습니다.

기억을 꺼내보면, 웃지 못할 일도 많이 벌어졌습니다. 감청당할 우려가 없다는 까닭에 카카오톡의 대안으로 ‘텔레그램’이 급부상했지요. 다음카카오는 공권력의 감청 사실을 시인하는 한편, 이른바 ‘외양간 고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사용자의 신뢰를 잃어버린 마당에, 카카오톡을 뜯어고쳐 떠나간 사용자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취지입니다. 결국 다음카카오는 이석우 공동대표를 내세워 10월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는 이석우 공동대표의 현장 발언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12월8일, 다음카카오가 약속한 카카오톡의 ‘비밀 채팅’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7일 ‘프라이버시 정책 자문위원회’를 꾸리기도 했죠. 앞으로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하겠다는 약속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은 이제 좀 수그러든 것 같다고요? 글쎄요. ‘소’처럼 떠나간 사용자들의 신뢰가 ‘외양간’으로 되돌아갈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입니다.

9월 중순부터 12월19일까지. 3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을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진짜 페이스북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과거로 돌아가지만, 여기서는 거꾸로 편집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실 수 있도록 말이지요. 다음카카오와 카카오톡을 쓰는 사용자에게 2014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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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의 역습 http://www.bloter.net/archives/215901 http://www.bloter.net/archives/215901#comments Fri, 19 Dec 2014 07:07:52 +0000 http://www.bloter.net/?p=215901 올 한 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내부적 사건이 단통법이었다면, 세계발 충격으로는 ‘중국’을 들 수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이야기를 할 때는 대체로 ‘짝퉁폰’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올해는 짝퉁보다도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이 더 눈길을 끌었다. 중국을 무시할 게 아니라는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웃는 얼굴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올해 중국 IT시장의 성장은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스마트폰, 게임 그리고 해외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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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충격

최근 샤오미는 판매량 기준으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5위권에서 밀려났다. 여전히 1, 2위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을 팔아 돈을 벌고 있는 회사도 이 둘뿐이지만 나머지 신흥 강자들의 자리바꿈은 꽤나 위협적이다. 3~5위가 바로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순이기 때문이다.

시계를 딱 1년 전으로 돌려도 지금 결과와는 판이하게 다른 그림이다. 화웨이나 ZTE는 나름 공격적이긴 했지만 어쨌든 시장에는 LG전자와 소니가 빠지지 않았다. 특히 샤오미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3분기 360만대를 팔았던 것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1500만대로 껑충 뛰었다. 점유율도 1.5%에서 5.2%다.

더 무서운 것은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사이의 차이는 오차범위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중국 시장의 1~5위 순위 역시 거의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에 중국 내에서 2위를 차지했고, 5위 안에 들어간 유일한 중국 외 기업이지만 언제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공들였던 중국 시장이 결국 내수로 채워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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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중국 스마트폰의 신흥 강자로 샤오미가 언급되고 있지만 샤오미 외에도 중국에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많다. 화웨이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가 됐고,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흡수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대표 브랜드를 모두 쓸 수 있게 됐다. 오포나 원플러스 같은 기업들 역시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을 척척 찍어내고 있다.

하드웨어로서의 스마트폰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삼성전자로서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은 애플과 경쟁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 특히 하드웨어간 차이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안정을 이루면서 제조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제조와 하드웨어 그 자체 의미의 스마트폰은 이제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그게 샤오미처럼 불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 1년만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2015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기업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게임 시장의 영향력

3월26일, CJ게임즈의 넷마블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기자들은 무슨 내용이 있는지도 모른 채 간담회장을 찾았는데 깜짝 발표의 내용은 텐센트가 넷마블에 5300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이었다. 넷마블은 이 자금으로 CJ게임즈에서 독립했고, 개발하는 게임들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유통할 수 있게 됐다. 텐센트 역시 플랫폼에서 넷마블의 게임을 유통하는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돈을 벌 수 있었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텐센트의 게임 시장 장악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텐센트는 네시삼십삼분에도 1천억원대 자금을 투자했다. 텐센트는 세계 여러 게임들을 라이선스해 중국으로 유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내 게임들을 해외로 유통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중심에 두었을 뿐인데 텐센트는 세계 최고의 게임 유통 플랫폼이 됐다.

tencent_netmarble

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QQ메신저’를 갖고 있었지만 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에 관심이 있었고, 아예 초기에 카카오톡에도 적잖이 투자했다.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도 일찌감치 투자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을 통합한 텐센트는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게임 업계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정작 한국은 게임 시장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국내 게임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하는 동안 우리는 게임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만 키웠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차라리 대접받고 중국 혹은 다른 나라에서 사업하는 것이 더 낫다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어서 내년에는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게임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그리고 세계화

알리바바가 지난 9월 드디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부터 알리바바의 주가는 거침없이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회사 가치는 2600억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우리돈으로 280조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357조원 수준이다. 창업주인 마윈 회장은 개인 재산만 32조원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를 중심에 둔 타오바오로 2003년 사업을 시작해 그 세를 키워 왔다. 택배와 전자결제, 그리고 유통이 어려웠던 중국 시장에서 이베이도 두 손을 들고 나왔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키웠다.

잭마 알리바바그룹 회장ㅇ

특히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는 마치 페이팔처럼 중국 상거래의 표준 환경이 됐다. 알리페이 이용자만 8억명에 달한다. 그야말로 중국 국내 시장만 잡으니 세계 시장의 1위가 된 격이다. 전자결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신용카드 보급이 약한 중국 시장을 위해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잔고를 충전하는 식의 결제 환경은 알리페이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 알리페이는 최근 하나은행과 손잡고 국내에 진출하기도 했다. 엄청난 현금을 쓰는 중국 큰손들을 잡기 위해서는 그들의 결제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중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우려도 있다.

알리페이 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텐센트의 게임 플랫폼, 샤오미의 스마트폰 모두 우리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통제가 가능하면서도 구매력이 막강한 내수 시장을 쥐고 있는 동시에 세계 시장이 원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있다. 돈이 되는 일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규제도 잘 정리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플랫폼, 하드웨어까지 IT의 모든 것을 쭉쭉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IT의 성장은 각 기업과 산업 분야의 성장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짜 두려운 것은 세계화다. 새 기술을 빠르게 배우고, 제조력과 소비력이 있다. 중국에서 통하는 것은 세계에서 통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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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과 통신사 영업정지 http://www.bloter.net/archives/215903 http://www.bloter.net/archives/215903#comments Fri, 19 Dec 2014 07:06:29 +0000 http://www.bloter.net/?p=215903 201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았다. 아니, 거의 악재로 물들었던 한 해에 가깝다. 고질적인 과잉 보조금은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과 엄포 그리고 잇단 영업정지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telecom_logo_750 1~2월 : 대란의 계절 연초는 ‘대란’의 연속이었다. 1.26 대란에 이어 2.11, 2.26, 2.28 대란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연일 공짜폰이 쏟아진다는 기사가 났고, 사람들은 새벽마다 줄을 섰다. ‘스마트폰 싸게 사려면 밤 12시부터 인터넷을 뒤져라’는 이야기가 횡행했다. 머지 않아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를 더 이상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통신 업계에 돌았다. 정부는 분노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보조금을 법제화하고 이를 엄중하게 다스릴 수 있는 처벌 기준을 만들려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 이른바 ‘단통법’을 서둘러 상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같이 대란을 터뜨렸다. 앞에서는 공정한 거래를 하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대란이 터지는 통신사의 아이러니한 경쟁은 올 초 절정에 이르렀다. LGU_KT 그냥 단말기를 싸게 주는 정도가 아니라 ‘갤럭시노트3′나 ‘갤럭시S4 LTE-A’ 같은 특정 단말기는 100만원 넘는 보조금이 실리기도 했다. 90만원대 단말기 값보다 20만원씩 더 얹어주는 상황도 있었다. 스마트폰을 사면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돈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어려웠다. 대란은 사실상 점조직처럼 조용히 움직였고 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일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실제 뉴스가 나고, 대란 사실이 확인된 뒤는 이미 늦었다. ‘통신사-폰테크족-미디어-정부’의 쳇바퀴도는 눈치 싸움은 마치 뉴스에서만 보는 남이야기 같았지만 매일 가장 뜨거운 뉴스거리가 됐다. 3~5월 : 영업정지 한파 결국 1월부터 이어진 대란에 대해 미래부는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그게 결국 영업정지라는 고리타분하고 먹히지 않는 것으로 증명된 방법 뿐이었다. 명분은 보조금을 많이 줘서가 아니라 차별해서 주었다는 것이었다. 올 3월부터 장장 45일 동안 통신 3사는 영업정지를 맞았다. 기존 가입자가 기기를 변경하는 것만 허용됐고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은 막혔다. 묘한 현상이 벌어졌다. 통신사들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영업정지가 발표되자 오히려 통신사의 주가는 올라갔다. 반면 이용자들은 휴대폰을 바꾸기 어려워졌고, 통신사 선택에 제약을 받았다. 직원 월급을 주기 어려울 만큼 어려워지는 판매점도 늘었다. 통신사 영업정지를 앞둔 3월 초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영업 정지의 실질적인 피해는 판매점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협회는 “미래부와 방통위에 판매점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으니 ‘아차’하더라”는 이야기까지 꺼냈다. 영업정지가 통신사에 처벌 효과가 있느냐는 지적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법적으로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는 방책은 이것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telecom 단말기 제조사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때마침 3월말에 SKT를 통해 기습 출시된 ‘갤럭시S5′는 기기 자체에 대한 구설도 있었지만 영업정지로 번호 이동 시장이 거의 없다시피 굳어져 버렸고, 보조금을 주기도 조심스러워지다보니 갤럭시S5는 신제품 효과를 전혀 얻지 못했다. 팬택은 통신사에 파는 물량 공급이 중단되면서 자금난을 맞았다. 결국 워크아웃을 거쳐 법정관리, 매각의 수순을 밟고 있다. 순간 자금 유동이 묶이면서 벌어진 일이다. 6~9월 : 단통법 앞둔 연속 대란의 반복 하지만 영업정지 이후에도 대란은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5월 말 LG전자가 ‘G3′를 발표하던 도중에 대란이 터지면서 신제품이 공짜가 됐을 정도였다. 통신사의 가입자 빼오기 경쟁은 단말기 값을 내리는 것과 관계 없이 그 자체로 흙탕물이 됐고, 이를 덮을 수 있는 핑곗거리도 남지 않았다. 이제 보조금의 소재는 ‘단통법 이후에는 단말기 싸게 못 산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날짜를 하나하나 세기도 어려울 만큼 대란은 이어졌고, 카페나 폐쇄 커뮤니티 등으로 방법은 더 음성적으로 숨었다. 매일 대란은 있다는데 실제 제품을 그 값에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즈음 열린 토론회들에서는 외려 이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려 단말기 구입 가격을 낮추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미 보조금은 순기능보다 시장을 어지럽히고, 통신사의 요금 인하 여력을 낮추는 악재로만 남아 있었다. telecom_fee_02 10월 : 단통법 시행 ‘해법은 단통법밖에 없다’는 분위기로 이어졌고, 법안 통과는 잰걸음을 걸었다. 단통법 시행에 대해 찬반 여론이 갈리긴 했지만 미래부의 의지가 강했고, 사회적 분위기도 보조금 전쟁을 언제까지고 방치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렀다. 문제는 시행령만 남았다. 하나는 보조금 안에서 통신사와 제조사가 부담하는 금액을 나누어서 공지하는 분리공시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보조금 상한선이었다. 보조금 상한선은 보수적으로 정해졌다. 6개월에 시장 상황에 따라 한번씩 바꿀 수 있는데 첫 번째는 30만원이었다. 보조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보조금을 올리면 단말기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보조금 분리 공시는 제조사들의 입김이 더해지면서 없던 일이 됐다. smart_phone_img_600 그리고 10월1일 단통법이 시작됐다. 보조금은 이제 정확한 규칙대로 지급됐다. 차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은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살 수 있게 됐다. 그게 전부였다. 대란이 없으니 인터넷에서 보조금을 찾아 헤매던 이들은 스마트폰 값이 하루 아침에 껑충 뛰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돌아보면 최신 제품에는 기존에도 거의 보조금이 실리지 않았는데 단통법 때문에 단말기 부담이 늘어난 것처럼 극단적인 분위기가 생기면서 ‘갤럭시노트4′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대체로 단말기 가격은 올랐다.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제품들이 공짜폰에 가깝게 판매되곤 했는데 이게 싹 자취를 감췄다. 보조금을 공평하게 주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보조금 액수를 섣불리 늘리지 못했고, 국내에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회사들 중 팬택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가격을 내릴 수도 없었다. 이제 스마트폰은 함부로 살 수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잡혔다. 그 사이에 통신사들은 요금을 내리지도 않았다. 기존에는 영업정지를 앞두고 여러가지 요금제를 둔 경쟁이 있었지만 단통법 이후에는 그 마저도 없어졌다. 법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잠잠히 시장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단말기 가격은 오르고, 요금은 내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단통법에 씌워졌다. 11월 : 고쳐보자 단통법, 그리고 ‘아이폰6′ 단통법은 시행 한 달 만에 거의 만신창이가 됐다. 연일 부정적인 반응만 이어질 뿐이었다. 실제로도 모두가 비싸게 사는 법, 새로운 단말기 보급에 걸림돌이라는 인식을 벗기 어려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신사에 내는 요금 외에 매달 내는 단말기 할부금 역시 통신비용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묘한 일이 벌어졌다. 마냥 얼어붙어 있던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6′와 함께 움직인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수요가 많았다. 추운 날씨에 밤을 새 아이폰을 받아가는 풍경도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그 아이폰 출시 다음날인 11월1일부터 다시 보조금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결국 11월 2일 새벽에 들어가면서 아이폰6와 6플러스 16GB에 대해 50~60만원대 보조금이 쏟아졌다. 이건 제조사가 아니라 전부 통신사가 부담한 보조금이다. IPHONE6_ (1) 이 사건으로 단통법은 무용론이 제기된다. 각 통신사 대표를 형사처벌하겠다는 엄포도 나왔다. 슬슬 이야기가 나오던 단통법 수정안도 힘을 받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이 가장 먼저 단통법을 손보자며 수정안을 제시했다. 현재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배덕광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등이 잇달아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참에 요금인가제를 없애자는 심재철 의원의 안도 있었지만 이는 초점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렇게 4가지 수정안이 발의되거나 대기 중이다. 평가는 2015년으로 단통법 시행은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되긴 했지만 효과가 아예 없진 않았다. 일부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출고가가 내려가기도 했고, 약정 위약금을 덜어낸 순액 요금제 같은 제도도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인데, 늘 가장 비싸고 좋은 스마트폰을 사야 한다는 부담에서, 싸면서 필요한 기능들을 갖춘 제품을 고른다는 생각이 서서히 시장에 깔리고 있다. 하지만 그 약간의 과소비가 스마트폰과 통신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 왔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저가폰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소비자의 판단보다 마케팅 비용이 특정 제품의 판매를 좌지우지하던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단통법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정착된 것도 있지만 제조사, 통신사, 시장 모두가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게 된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이폰6 대란으로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다시 정부 눈치를 보게 된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기나긴 보조금 전쟁은 이렇게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덕분에 시장 과열도 식었다. 단말기 제조사와 판매점 등은 내년 걱정에 분주하다. 반면 통신사들은 모두가 경쟁하던 분위기에서 모두가 경쟁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한숨을 더는 눈치다. 보조금 전쟁은 마무리되지만 단통법을 둔 요금 전쟁은 통신사들이 단통법 이후 첫 실적 발표를 하는 2015년 초부터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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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스마트폰 시장 http://www.bloter.net/archives/215989 http://www.bloter.net/archives/215989#comments Fri, 19 Dec 2014 07:05:23 +0000 http://www.bloter.net/?p=215989 올 한 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썩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나 영업정지 같은 요인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삼성의 독주 체제가 정점을 찍었고 그 자리를 중국 기업들이 채우려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팬택은 회사의 존폐를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안드로이드 시장의 성숙기는 너무나 빨리 찾아왔고, 때마침 아이폰의 큰 화면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올 한 해 4대 제조사의 희비를 되돌아봤다.

삼성전자

‘내우외환’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삼성전자는 올해 썩 달갑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제품도, 시장도 올해는 삼성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갤럭시S5′의 디자인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 색깔을 찾았다. 이는 브랜드에는 좋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제품과, 또 다른 시리즈들과 비슷하다는 문제도 있다. 갤럭시S5도 지난해 나온 ‘갤럭시S4′처럼 디자인이 엇비슷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게다가 이전 제품들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 새 제품에 대한 구매욕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LeeDonJu_SamsungElectronics_CEO_GalaxyNote4_Presentation_02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은 구멍을 뚫은 뒷판이었다. 제품 발표와 동시에 이를 ‘밴드’에 빗댄 패러디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분위기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썩 예쁘지도 않다’는 식으로 흘렀다. 갤럭시S5는 하드웨어를 앞세우는 마케팅보다 사용성과 헬스케어를 앞세운 제품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요구 사항을 잘못 짚은 셈이다.

국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통신사의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고, 보조금을 주는 데 눈치를 봐야 하는 시장 분위기로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두고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공을 들였던 중국 시장에서 신흥 강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은 헬스케어와 고급화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짚었지만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는 업계의 기대와 달리 잘 뜨지 않았다.

시장이 하드웨어 성능에 무심한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시장이 원하는 제품은 그동안 삼성이 가장 잘 해 왔던 고성능의 하드웨어에 값은 싼 제품이었다. 안드로이드는 이제 안정화되면서 스마트폰 품질도 엇비슷해졌다.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비슷한 성능에 값은 절반인 제품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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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위험 신호가 떨어진 것은 3분기 실적발표였다.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60.5%나 떨어졌다. 국내 시장의 부진도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도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주었고, 3~5위 기업들과도 별로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위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붐이 가라앉아가고 있고 제조사별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2년~2013년 사이, 삼성전자가 세상을 다 집어삼킬 것처럼 튄 실적이 오히려 비정상이고 이제서야 제 궤도를 찾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4분기, 그리고 2015년도 아직 딱히 호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015년 초를 장식할 ‘갤럭시S6′가 그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에 중요하다.

팬택

비싼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리는 분위기, 그리고 보조금을 둔 영업정지로 올 상반기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그 어느때보다 뚝 떨어졌다. 영업정지와 단통법으로 가장 강한 규제를 받은 건 바로 팬택이다.

팬택은 3월, 자금 불안정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리고 곧바로 통신 3사의 45일간 영업정지가 시작됐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통신 업계도 팬택을 걱정하긴 했다. 영업정지로 번호이동과 판매가 줄어들게 되면 단말기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어려워질 것이고, 국내 시장만 쥐고 있는 팬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팬택을 위해서도 영업정지를 줄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 의도야 어쨌든 ‘악어의 눈물’ 정도로 비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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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월, 이준우 팬택 대표는 기자들 앞에 섰다. 당장 통신사들에게 내주어야 할 채무 4800억원 때문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팬택 채권단은 이 비용을 통신 3사가 출자전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채무를 돈 대신 회사 지분으로 갚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 빚 자체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내린 단말기 출고가와 대란 기간동안 부은 마케팅 비용이었다. 결국 물건 팔고 빚만 진 셈이다.

통신사들은 결국 출자전환은 거부했고, 시장 분위기에 밀려 4800억원대 채무를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리고 팬택은 곧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하고 법정관리로 접어들었다.

그래도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통신사들은 영업정지 이후 팬택의 단말기를 1대도 사주지 않았다. 통신 3사 외에는 제품을 팔 수 있는 창구가 없다보니 재고는 쌓이고 자금은 그대로 묶였다. 직원 월급은 물론이고 협력사들에게 대금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통신사들은 냉정했다.

결국 팬택은 지금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선뜻 인수하겠다는 새 주인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신제품 ‘베가 팝업노트’를 35만원대에 내놓고 반나절만에 다 팔아치우면서 팬택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전략적으로 나온 가격이라기보다 자금 회전 때문에 원가 수준에서 판매한 것에 가깝다.

현재 팬택의 살 길은 새 주인을 찾는 것 뿐이다. 기술의 해외 유출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렇다고 국내 기업이 팬택에 투자를 하려는 움직임도 썩 눈에 띄지 않는다. 정부도 팬택의 위기에는 손을 놓고 있다. 응원의 목소리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기업을 회생할 수 있는 특효약은 아직 팬택 앞에 보이지 않는다.

LG전자

LG전자는 큰 사건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다. 연초에는 구글과 합작해서 만든 ‘넥서스5’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긴 했지만 군더더기를 빼고 30~40만원대에 나온 제품이 90만원대 제품들과 전반적으로 견줄만하다는 것은 시장에 꽤 큰 영향을 끼쳤다.

연일 터지던 보조금 대란의 총알이 LG전자를 향하기도 했다. LG전자로서는 비슷한 조건을 갖춘 ‘G2′와 넥서스5의 가격 차이를 두고 과다한 수익을 남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양쪽 기기간에 간섭도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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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전자는 ‘G3′로 그간 스마트폰 시장의 수모를 벗었다. 갤럭시S5가 썩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에 비해 G3는 간결함을 앞에 내세우면서 신선하다는 인상을 줬다. 또한 넥서스 기기를 만들면서 쌓은 기술들이 소프트웨어에 더해지면서 LG전자가 매만진 안드로이드도 최적화에서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올해 실적도 좋다. 3분기 매출은 14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4613억원이다. 삼성전자에 비하면 한창 적긴 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나 올랐다. 하지만 명암이 엇갈리기도 했다. 세계 시장에서 반짝 5위권에 드나 했더니 최근 발표된 가트너 3분기 스마분폰 분석 자료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온 샤오미에 밀려 5위권에서 밀려났다. 구글과 협력해오던 넥서스 스마트폰도 모토로라에 넘겨주면서 G 브랜드 하나에 모든 걸 기대게 됐다.

최근 LG전자는 G와 G프로 라인의 경계가 애매해진 만큼 ‘G프로3′ 대신 ‘G4′로 바로 넘어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G시리즈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비해 G프로와 ‘뷰’ 시리즈 등 다른 시리즈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이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에 따라 2015년 LG전자의 방향성이 정해질 듯하다.

애플

올해 애플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졌다. 하지만 애플은 올해 하나 남은 빗장을 풀었다. 큰 화면이다.

4.7인치, 그리고 5.5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폰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커지는 화면에 앱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앱 생태계에 화면 레이아웃 설정에 손을 댔고, 이제는 비밀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아이폰 화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지만 실제 제품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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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수요가 너무 많아서 기다려서 사야 했다. TLC메모리, 밴딩게이트 등 잡음도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아이폰6′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애플로서는 작은 화면 크기를 오랫동안 고집하긴 했는데 큰 화면을 내놓은 시기가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간 안드로이드 진영이 아이폰과 차별을 두기 위해 강조해 온 ‘큰 화면’이 최근 2~3년 사이에 완전히 시장에 정착했고, 애플은 이 시장에 마케팅 하나 없이 ‘레티나HD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무혈입성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판매량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애플의 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랫만에 제품 출시일에 밤샘 대기줄이 섰고, 제품을 구하지 못해서 한 달씩 기다려 아이폰을 구입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쓰다가 큰 화면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쏠렸는데 아이폰의 화면이 커지면서 다시 넘어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리로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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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 위험, 현명하게 뛰어넘는 법은?” http://www.bloter.net/archives/215875 http://www.bloter.net/archives/215875#comments Fri, 19 Dec 2014 00:54:38 +0000 http://www.bloter.net/?p=215875 디지털 공간 혹은 사회는 정말 위험할까? 아니 페이스북 사용은 위험할까? 위험하다면 우리는 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네이버에서 검색을 할까? 뻔하고도 단순한 이 질문에 속시원한 답을 내놓기란 녹록지 않다.

연구자들에겐 더 곤혹스런 질문이다. 게다가 터잡고 있는 전공 영역이 사회과학이냐 공학이냐에 따라 시각과 답변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은 디지털 사회의 위험을 ‘파놉티콘’이라는 상징어로 비판의 날을 세운다. 반면 공학 분야 연구자들은 ‘기술적 유익’을 근거로 위험 공간이라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사람과디지털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한 '스마트 시대, 이제 디지털사용자 주권이다' 포럼.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한 ‘스마트 시대, 이제 디지털사용자 주권이다’ 포럼.

12월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주최로 열린 ‘디지털사용자 주권’ 포럼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공학 분야 연구자가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위험’을 경계하는 사회학 연구자와 디지털 위험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경영학 연구자의 시각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디지털 사회에서 위험은 피할 수 없다”

윤명희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원은 “위험은 이미 보편적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여기서 위험은 선택하지 않은 위험(Danger)가 아닌 선택한 위험(Risk)라는 전제에서다. 윤 연구원은 디지털 사회에서 위험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SNS를 통한 소통이 필수인 것처럼 그에 따른 위험도 회피하기 어렵다는 맥락이다.

그는 한국 디지털 사회의 문제는 위험을 인지하고도 저항하지 않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사회의 위험은 감각과 인지가 중요한데, 한국 사회만큼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곳도 없지만 정작 저항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했다. 매일매일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움직임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윤 연구원은 “디지털 공간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 위험하다는 감각은 일정 정도 진행되고 있지만 대안적 모색에 대한 논의는 미진하다”라며 보다 광범위한 위험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디지털 위험이 드러날 때마다 정부나 국가가 규제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정수 오픈넷 이사는 디지털 위험을 전파하는 내러티브가 너무 낡았다고 비판했다. 위험의 당위만 설명해봐야 사용자의 저항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위험 사회니 위험 공동체니 하는 말로 사용자 집단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위험을 설파하며 동원되는 논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디지털화로 인해 탈정치화가 진행됐다는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며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저항의 확산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감시 체제가 구축됐다는 논리는 역으로 범죄의 발생 빈도를 낮추고 교통사고율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로 비판했다. ‘페이스북=빅브라더‘라는 기계적 인식을 넘어서지 않으면 대안의 모색도 쉽지 않다고 했다.

“위험 당위 설명해봐야 저항 못 이끌어내”

때문에 위험이냐 유익이냐에 대한 대립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개인정보의 제공, 빅데이터 분석, 사용자 데이터의 추적 기술로 사용자가 얻어갈 유익이 상당한데 위험과 감시사회라는 말로 설득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으로 사이버 망명 논의가 들끓었지만 결국 실패로 끝이났다. NSA 감청이 폭로됐지만 유럽 선거에서 감시사회를 이야기한 쪽 후보는 대부분 낙선했다. 감시성을 강조해서는 시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강 이사는 무엇보다 위험을 강조하는 새로운 내러티브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감시사회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감시는 우리를 공격적으로 만든다’라고 바꿔야 한다는 식이다. 감시에 대한 대항 논리로 페이스북 사용을 거부하자고 선언할 것이 아니라 ‘비밀을 가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더 세련된 내러티브라고 했다.

그는 ‘메이커 문화‘로 감시사회에 대한 저항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같은 계몽적 교육 방식을 택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코딩에 참여하고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제작하면서 감시의 위험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두 연구자는 디지털 공간의 ‘감시 위험성’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했지만 설득 구조와 해법에 대해선 인식이 크게 갈라졌다. 윤명희 연구원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대안으로 꺼내놓았고 강정수 이사는 사용자들의 메이커 문화 확산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디지털 공간 전반을 감시사회, 위험사회로 두루뭉수리 분류했지만 강정수 이사는 모든 디지털 공간을 빅브라더라고 규정짓는 도식적 접근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두 연구자 간 인식은 개발자와 기획자, 이과생과 문과생의 언어만큼이나 그 괴리가 크고 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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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보안 e메일 기술 오픈소스SW로 공개 http://www.bloter.net/archives/215865 http://www.bloter.net/archives/215865#comments Fri, 19 Dec 2014 00:46:16 +0000 http://www.bloter.net/?p=215865 구글이 e메일 보안 기술 ‘엔드투엔드’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로 공개했다. 내부용으로 쓰던 기술을 크롬 웹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개방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 6월, ‘엔드투엔드’ 기술을 공개했다. 엔드투엔드는 기존 기술보다 쉽게 보안 e메일을 보내도록 돕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다. ‘오픈PGP’를 활용했고, e메일 전송 내용을 보호하고 디지털 서명 보안에 특화시켰다. 엔드투엔드는 공개키 기반구조(PKI)로 사용자 끝단에서부터 데이터 송·수신을 보호하도록 돕는다. 6월 당시 구글은 엔드투엔드를 공식 출시 전단계인 알파버전으로 내놓고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오류 제보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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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글 e메일 암호화 보고서 홈페이지

구글은 12월16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엔드투엔드가 출시되고 많은 오류를 제보 받았지만 그 중 새로운 암호화 라이브러리에 관한 오류 보고는 적었다”라고 “반대로 새로운 암호화 라이브러리를 직접 활용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많아, 그들과 아예 함께 기술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오픈소스 기술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은 엔드투엔드를 오픈소스 기술로 공개하면서 야후와 협업하기로 했다. 구글은 “알렉스 스타모스 야후 최고 정보보안 책임자(CSO)가 엔드투엔드의 기술 기여자로 활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깃허브 위키페이지도 따로 열어 기여 방법이나기술 정보를 문서로 정리해 제공한다. 구글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개발자뿐만 아니라 보안 연구원 등도 엔드투엔드 기술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6월 ‘e메일 암호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구글 계정 이용자가 타사 계정 이용자와 e메일을 주고받을 때 보안 위협이 커졌다”라며 “전체 e메일 중 40~50%가 암호화를 거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고자 엔드투엔드 같은 e메일 보안 기술에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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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1219] 라인, MS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인수 http://www.bloter.net/archives/215920 http://www.bloter.net/archives/215920#comments Fri, 19 Dec 2014 00:37:32 +0000 http://www.bloter.net/?p=215920 12월19일 새벽 내외신을 통해 확인된 IT 관련 뉴스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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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사 간편결제 막는 여신협회, 부당한 공동 행위” http://www.bloter.net/archives/215866 http://www.bloter.net/archives/215866#comments Thu, 18 Dec 2014 10:10:56 +0000 http://www.bloter.net/?p=215866 “시장 경제에 좋은 서비스가 나오려면 경쟁이 잘 돼야 합니다. 공정한 조건 아래서 좋은 기술을 가진 업체가 자유롭게 나와 서로 경쟁해야 좋은 기술이 적정한 가격에 공급돼 생태계가 건전해지죠. PG사와 관련해 불합리한 부분이 여럿 있는 듯합니다.”

유창하 테크앤로 소속 미국변호사

▲유창하 테크앤로 소속 미국변호사

법무법인 테크앤로 소속 유창하 변호사는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신용카드 저장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핀테크포럼이 12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마련한 공개 포럼 자리였다. 한국핀테크포럼은 열악한 국내 핀테크 창업 환경을 개선하고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업계 관계자가 모인 단체다.

신용카드 회사가 모인 사단법인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0월1일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결제대행회사(PG)도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정보 저장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현할 때 꼭 필요한 요소다. 아마존 원클릭 같은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첫 거래 이후에 사용자 결제정보를 저장해두기 때문에 클릭 한번에도 물건값을 내준다.

반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때는 매번 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쇼핑몰에 온라인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PG사가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없도록 막아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진짜’ 간편결제 서비스를 만날 수 없던 이유다.

여신금융협회 발표 뒤에 ‘한국에서도 간편 결제 가능해진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아직도 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일일이 카드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왜일까.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기준이 터무니 없이 높아 웬만한 PG사는 엄두를 낼 수 없는 탓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자본금 400억원 이상에 순부채 비율이 200% 아래인 PG사에만 카드정보 저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보안 기준으로는 국제 금융보안 기준인 PCI-DSS 인증을 받고, 부정거래방지기술(FDS)도 마련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유창하 변호사는 이런 기준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기준을 갖출 만한 회사는 한국에 주요 은행이나 카드회사, 대형 포털 외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기준을 지키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기준은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기조에도 반한다. 유 변호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금융 신기술 회사에는 자본금 요건을 50억원으로 대폭 축소한 마당에 여신금융협회는 장벽을 높여 우수한 기술을 가진 젊은 기업이 못들어오게 하는 모순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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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하 변호사는 PG사가 간편결제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진입장벽을 세운 여신금융협회의 기준이 단합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신용카드회사가 모인 여신금융협회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PG사의 발목을 꺾는다는 지적이다.

“카드회사가 (여신금융)협회 구성원인데, 이들이 나서 기준을 올려서 더 저렴하고 좋은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가 시장에 나설 기회를 빼앗는 점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업자 단체의 부당한 공동행위라고 지적한 사례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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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적절한 기준은 필요하다. 하지만 기준이 소비자 보호를 넘어서 시장에서 경쟁을 가로막으면 장기적으로 소비자도 손해를 입는다. 유창하 변호사는 “소비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기준이 적정한지 봐야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진되는 면이 있으니 두가지 측면을 잘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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