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6개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수율 향상”이 매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인텔(Intel)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자체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9일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과 주요 업체의 매출액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8억3000만달러(약 2조386억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1.7%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2%로 4위에 집계됐다.

낸드플래시 시장 주요 6개 업체(삼성전자, 키옥시아, WDC,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중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뤄낸 곳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하이닉스를 평가하며 “고사양 스마트폰 메모리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고 수율 향상을 통해 회사의 주요 제품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3100억원)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 8개 지역(한국·미국·유럽·중국·브라질·영국·싱가포르·대만)에서 인수 관련 심사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유럽에서는 인수가 승인됐다.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3.3%)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0억8400만 달러(약 5조66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8%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전체 매출액도 직전 분기보다 4.6% 늘었다. 브래드 왕(Brady Wang)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저장용량을 늘리면서 낸드플래시의 활용이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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