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사내벤처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을 노크한다. 

18일 <블로터> 취재 결과, NHN의 사내벤처 '위케어'(WECARE)가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중이다. NHN은 사내벤처 '위케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 (사진=NHN)
▲ (사진=NHN)
'위케어'의 출범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NHN이 사내벤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점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앞서 NHN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의료 헬스케어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NHN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의료 헬스케어 부문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 및 확산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등 5개 분야별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 기업을 선정했다.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는 ISMS·PIMS 등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국제표준 다수의 ISO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들어 진료, 처방기록, 검진결과 등 환자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ISO27799(의료정보보호시스템)을 획득하는 등 의료 헬스케어에 특화된 인증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NHN은 지난해 11월 메디컬 서비스 기업 '인피니티케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공략한 바 있다. 인피니티케어의 경우 20년 이상의 병원 운영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서비스 기업이다. NHN과 인피니티케어는 '건강검진 빅데이터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 NHN 사내벤처 위케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페이지 갈무리)
▲ NHN 사내벤처 위케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페이지 갈무리)
다만 NHN 측은 위케어가 기존 헬스케어 사업과는 다른 방향으로 기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적으로 인피니티케어와의 업무협약은 커머스 부문에서 진행한 것이며, 과기부 주관 프로젝트도 해당 분야의 클라우드 제공사업자로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위케어가 사내벤처 형태인 만큼 NHN이 직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내벤처의 경우 기존 사업과 다른 시장에 진출하거나 새 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독립된 사업팀을 구성하는 만큼, 시작 단계에서는 사업부서 편입이나 법인 분사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네이버, SK엔카, 인터파크, 나이언틱 등 사내벤처로 출발해 시장 진입에 안착한 사례가 있고 대기업들이 타 산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내벤처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NHN과 위케어의 상생을 점쳐볼 수 있다. 

NHN 관계자는 <블로터>에 "위케어는 사내벤처 형태의 조직으로 현재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면서도 "현재 상표권을 출원한 단계로 사업주체나 시기 등 세부사항들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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