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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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올 하반기 조직개편 키워드는 '비대면'이다. 디지털 금융 거래 확산에 따라 영업점을 찾지 않는 고객이 늘어난 현상을 반영해 새로운 조직 신설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고객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원(WON) 컨시어지 영업부', '디지털PB팀', '비대면PB사업팀'을 신설했다.

원컨시어지 영업부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영업점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일대일로 고객과 매칭해 비대면으로 금융상담부터 상품 추천, 가입을 도와준다.

이와 함께 고액자산가를 위한 조직으로는 '디지털PB팀', '비대면PB사업팀'을 신설했다. 이들은 디지털 프라이빗뱅커다. 우리은행은 해당 조직에 자산관리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하고, 고객 개개인별 투자 성향에 맞는 서비스를 벌인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사업 기획 조직과 IT개발·운영 인원을 융합한 공동업무 조직인 '융합센터'를 신설했다. 사업 조직과 개발 조직간 유기적 업무 체계를 구축해 은행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3개소로 신설된 스마트뱅킹, 기업디지털뱅킹, AI 융합센터 조직원들은 은행 모바일 앱 고객 리뷰, 제안사항 등을 실시간 반영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AI융합센터는 AI를 사내 업무 프로세스에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9월 신설한 디지털영업 1, 2, 3부의 확대 개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영업부는 은행과 거래하고 있지만,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는 '비내점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서울 중부·강남·북부 등 9개 지역 본부 소속 영업점의 비내점 고객 약 75만 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부산, 호남 등으로 영업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비대면 채널 이용이 확대되는 등 금융권도 급격한 디지털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비대면 영업 서비스로 디지털 고객 경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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