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판호(콘텐츠 유통 허가권)를 받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오늘부터 현지에서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했다. 앱마켓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며 청신호를 켠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지화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중국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26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OBT 첫 날 '애플 앱스토어'와 텐센트가 운영 중인 앱 마켓 '탭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버전. (사진=펄어비스)
▲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버전. (사진=펄어비스)
앱 마켓 인기순위는 다양한 기준치를 종합해 순위를 산정하는데 이 중 다운로드 횟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 전부터 중국 최대 게임사이트인 '17173'의 '게임플레이어 어워드'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된 만큼, 대규모 다운로드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현지에서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로터>에 "중국 현지 앱 마켓에서 10위권 안에만 들면 대박이라고 평가받으며 30위권에 안착하면 중간 이상이라 본다"며 "앱 마켓 기준 48시간 내 매출 순위가 나오는 만큼 검은사막 모바일은 27일 이후 순위가 초기 흥행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을 통해 높은 흥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먼저, 중국 최대 규모 게임사인 '텐센트'와 현지 유명 퍼블리셔인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 퍼블리싱을 맡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앱 마켓 '탭탭'에서 예약 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OBT 오픈 첫 날 인기 순위 정상을 차지한 점도 텐센트의 영향력과 연관성을 갖는다. 

▲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등장하는 특수 클래스 '행자'. (사진=펄어비스)
▲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등장하는 특수 클래스 '행자'. (사진=펄어비스)
현지 퍼블리셔의 마케팅도 중국시장 성패를 가늠할 만한 요소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서비스 공식 홍보대사로 영화배우 겸 가수 '치웨이'를 선정한 데 이어 대규모 론칭 파티 '판타지 어드벤처 나이트'를 기획하는 등 존재감 알리기에 돌입했다. 

중국을 겨냥한 현지화 콘텐츠도 흥행 요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3번의 기술 테스트와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힐 만큼 현지 서비스를 위한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곤봉을 사용하며 분신술로 허를 찌르는 기술의 '행자' 클래스도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등 현지화 콘텐츠를 대거 추가한 상황이다.

최서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총괄 디렉터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게임들이 대부분 PC 기반임에 반해 모바일 게임으로서 새 도전에 나선다"며 "많은 중국 모험가분들이 검은사막 모바일 월드에서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원작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600만건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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