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포티파이 코리아)
▲ (사진=스포티파이 코리아)

코로나19 허위 정보의 온상으로 비판받았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1분기 유료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00만명(15%) 증가한 1억8200명으로 집계됐다. 

스포티파이는 2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료 가입자 1억83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러시아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목표치를 빗나갔다고 발표했다. 대신 러시아 시장 철수에 따른 여파를 제외하면 구독자 증가율이 자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년 전보다 19% 늘어난 4억2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 마감을 며칠 앞둔 3월 말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 군사 활동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매체에 최대 15년 징역형을 부과하는 러시아의 ‘가짜뉴스 처벌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는 러시아 시장 철수으로 인해 이미 무료 구독자가 150만명 줄었으며 4월에는 유료 구독자가 6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독점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트린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이슈는 구독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포크록 가수 닐 영과 조니 미첼 등을 포함한 일부 뮤지션들은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항의하며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음악을 모두 내리기로 했다. 또 이용자들은’ 스포티파이를 지워라'(#DeleteSpotify)는 해시태그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결국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음모론 확산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자 코로나19 관련 콘텐츠에 경고 표시를 도입했다. 한편 조 로건은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가짜 뉴스’ 논란으로 오히려 구독자 수가 200만명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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