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광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파워온 뉴스레터’는 애플이 자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인 ‘애플 맵스’를 시작으로 각종 서비스에 광고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통신에 따르면 애플 지도 앱의 검색 광고는 앱 스토어의 광고와 유사하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도 이미 실시했다. 사용자들이 지도 앱에서 특정 지역의 식당, 매장 등을 검색하면 광고비를 지불한 곳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아울러 애플은 ‘북스’와 ‘팟캐스트’ 앱에도 광고를 추가해 서비스 자체에 광고를 싣거나 검색 광고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는 광고형 상품을 도입해 광고가 적용되는 상품에 낮은 구독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6년에 최초로 앱스토어에 광고를 도입해 현재는 아이폰 기본 앱인 뉴스와 주식 앱에도 광고를 싣고 있다. 통신은 현재 애플이 자사의 서비스와 애플 계정에서 제공되는 개인정보를 사용해 광고 사업을 운영한다며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개인정보보호와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옹호자인 애플 고객들이 더 많은 광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월 출시한 iOS 14.5부터 앱추적투명성(ATT) 정책을 적용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광고 허용 여부를 묻기 시작했다. ATT는 개인정보를 추적할 때 이용자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는 정책으로 맞춤형 광고가 주요 수입원인 페이스북과 같은 주요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반면 ATT 시행 이후 애플의 광고 사업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광고 실적은 238% 급증한 37억달러(4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