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유료 기능 추가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더버지>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추가할 유료 기능을 검토하고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화 경험’(New Monetization Experiences)이라는 명칭의 부서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게티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

더버지는 “메타가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SNS에 유료 기능을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정책 시행으로 광고 사업이 타격을 받고 디지털 광고 지출이 둔화됨에 따라 해당 부서가 설립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 수익화 전략을 담당하는 존 헤게만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 기능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사는 지속적인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애플리케이션(앱)에 광고를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타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 매출에서 발생한다. 이미 일부 앱에 유료 기능을 제공 중이지만 아직은 이를 통한 수익 창출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헤게만은 5년 후에는 유료 기능이 “상당히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페이스북에서는 그룹 관리자가 독점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며 팬들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방송에 페이스북에서 구매한 ‘스타’를 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특정 크리에이터의 일부 스토리, 피드 게시물과 라이브 방송을 보기 위해 구독료를 내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까지 크리에이터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유료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에서 수수료를 떼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다수의 SNS는 유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트위터는 유료 구독 팔로워에게 프리미엄 콘텐츠를 공개하는 ‘슈퍼팔로우’ 기능을 도입했으며 스냅챗이 지난 6월 시작한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플러스’는 이미 사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틱톡도 유료 구독자 전용 채팅, 전용 배지, 이모티콘 등을 받을 수 있는 ‘라이브 구독’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텔레그램은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월 구독 상품 ‘텔레그램 프리미엄’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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