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제공하는 숏폼 서비스 ‘유튜브 쇼츠’가 쇼핑 기능을 도입한다.

1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유튜브 쇼츠가 디지털 광고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쇼핑 기능을 시범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이에 따라 미국의 일부 크리에이터는 동영상 속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쇼핑 태그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쇼핑 기능은 우선 미국, 인도, 브라질, 캐나다와 호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이들은 쇼츠 영상에서 쇼핑 태그를 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유튜브는 앞으로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이 쇼츠와 일반 영상에서 추천하는 제품이 판매됐을 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도 미국에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측은 이 프로그램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내년에 더 많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대변인은 “우리는 크리에이터들이 사업을 구축하는데 유튜브가 최고의 장소라고 굳게 믿으며 쇼핑은 그중 일부 기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유튜브는 내년부터 크리에이터들이 쇼츠 영상에서 창출한 광고 수익의 45%를 영상 제작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 초부터 구독자 1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90일 동안 조회 수 1000만뷰를 달성한 쇼츠 제작자도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프로그램인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 발표한 유튜브 모회사 알파벳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유튜브 쇼츠의 월간 사용자는 15억명을 돌파했지만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광고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튜브가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쇼핑 기능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유튜브의 경쟁사인 틱톡과 메타도 쇼핑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은 최근 북미 지역에서 라이브 쇼핑 기능인 ‘틱톡 숍’을 도입했다. 틱톡 숍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와 영국에서만 선보였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다. 틱톡은 또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와 손잡고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틱톡 쇼핑’ 기능도 시범 운영 중이다.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쇼핑 탭에서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사용자들은 제품 카탈로그 형식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프로필을 통해서도 쇼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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