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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량용 HTML5 웹브라우저 도입

2012.05.02

자동차가 스마트폰이 되고 컴퓨터가 되는 시대가 머지않은 모양이다. 현대자동차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탑재한 신형 싼타페를 5월2일 시판하기 시작했다. 텔레매틱스는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만들었듯, 자동차를 스마트카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컴퓨터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운전자가 블루링크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을 이용해, 시동을 미리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차량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주차한 위치가 기억나지 않을 때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시동을 끈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으로 목적지를 검색해 두면 차량 내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바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웹브라우저도 이용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차량용 웹브라우저는 사진속에 보이는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에 있는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블루링크의 웹브라우저는 HTML5로 제작됐다. 개발을 맡은 웹 서비스 회사 ‘오비고’는 블루링크가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지원해 컴퓨터 등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낮은 편이라 HTML5 웹브라우저로 만들었다고 5월2일 밝혔다.

이 웹브라우저는 우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와 이용법이 다르다. 웹브라우저 자체가 마치 운영체제처럼 보이게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화면을 누르거나 운전석에 있는 단추를 돌려 e메일과 RSS, 네이버홈, 네이버뉴스, 네이버 지역정보, 네이버 스포츠, 날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방문하는 웹페이지는 최대한 전송받는 용량을 줄여 모바일 버전으로 구현돼 나타난다고 오태안 오비고 이사는 설명했다.

e메일과 RSS 피드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 기능이 적용돼, 운전 중에 e메일이나 RSS 피드를 확인하기에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역정보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블루링크의 내비게이션 길 안내 서비스로 연동하는 것도 특징이다.

웹브라우저로 원하는 웹사이트에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을 터치해 URL을 주소창에 입력할 수 있는데, 오태안 이사는 운전자가 이동 중에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해 이용하는 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대표적인 신문이나 정보 웹사이트를 미리 내장해 운전자가 ‘설정’에서 선택하고선 운전석에 있는 단추를 돌려 이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오비고의 차량용 웹브라우저는 현대·기아자동차와 2010년부터 차량 IT 융합 분야의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성과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차량용 웹브라우저는 성공적인 IT 융합 사례로 차량 내 웹브라우저 단말기 표준 클라이언트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산업 차별화 역량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오비고는 HTML5 기반 웹브라우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웹브라우저는 신형 싼타페의 ‘블루링크’의 ‘블루라이프’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며, 월 10MB가 기본 서비스 요금에 포함됐다. 용량을 초과하면 1KB당 0.5원이 과금된다. 현대자동차는 차량용 웹브라우저를 전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쪽에 판매되는 차량 일부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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