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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삼성, 새 ‘크롬북’ 공개

2012.05.30

지난 2011년 클라우드 기반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첫 번째 ‘크롬북’을 선보인 구글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5월29일, 두 번째 크롬북을 공개했다. 첫 크롬북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한 지 1년여 만이다. 첫 크롬북과 마찬가지로 제조는 삼성전자가 맡았다. 새 크롬북은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크롬OS의 사용자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크롬OS는 구글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든 클라우드 OS다.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클라우드 OS라는 점에서 기기 자체엔 사용자 정보가 저장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어떤 앱을 내려받았는지, 내려받은 앱으로 어떤 작업을 했는지 등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 모든 사용자 정보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크롬OS는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OS다.

새 크롬북과 크롬 데스크톱

구글과 삼성전자가 만든 두 번째 크롬북은 12.1인치 화면에 1280×800 해상도가 적용됐다. 이름은 ‘삼성 시리즈5 550’이다. 이동통신업체의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고, HDMI와 DVI, VGA 포트를 지원하는 등 확장성을 갖췄다.

첫 번째 크롬북과 비교해 하드웨어 성능도 개선했다. 1.3GHz로 동작하는 인텔 셀러론 867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램 용량은 4GB다. 저장공간으로는 16GB 용량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적용됐다. 첫 번째 크롬북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더 빨라졌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삼성 시리즈5 550의 무게는 1.3kg 수준이다. 첫 번째 크롬북은 1.5kg 대였으니, 새 크롬북이 조금 더 가볍다. 두께는 2cm 수준이며, 구글이 밝힌 시리즈5 550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약 8시간이다.

구글은 이날 두 번째 크롬북을 공개함과 동시에 ‘크롬박스’라는 제품도 소개했다. 크롬박스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 상자에 하드웨어를 담은 소형 데스크톱이다. 생김새만 보자면 애플의 ‘맥미니’나 HTPC와 닮았다.

크롬박스는 데스크톱으로 출시된 만큼 하드웨어 사양이 더 높다. 크롬박스엔 1.9GHz 클럭으로 동작하는 인텔 셀러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됐다. 내장 램과 저장공간은 시리즈5 550과 같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성능도 끌어올렸다. 크롬박스엔 ‘인텔 HD 그래픽스 3000′이 탑재됐다.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샌디브릿지의 내장 GPU로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기존 크롬북엔 넷북 등에서 쓰이던 인텔 GMA 3150이 적용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크롬박스의 성능은 첫 번째 크롬북과 비교해 큰 폭으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의 새 크롬북 삼성 시리즈5 550의 가격은 와이파이 제품이 449.99달러, 3G 제품이 549.99달러다. 가장 싼 가격의 제품 가격이 우리돈으로 53만원 수준이다. 크롬박스에 붙은 가격표는 329달러다. 우리돈으로 38만원 수준이다.

크롬OS의 새 UI ‘아우라’

크롬OS도 UI 개선

구글은 크롬OS도 크게 뜯어고쳤다. 지난 4월 구글이 크롬OS 버전 19 시험판을 개발자용으로 배포한 이후 새 크롬북 시리즈와 함께 정식 버전으로 판올림 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사용자조작환경(UI)이다. 기존 크롬OS는 크롬 웹브라우저가 바탕화면이요, 웹브라우저였다. 붙박이 처럼 화면에 붙어 끌 수 없었다는 뜻이다. 윈도우나 맥 OS 등 기존 OS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새 크롬OS는 윈도우와 맥 OS의 장점을 더했다. 우선 크롬 브라우저를 닫을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했다. 화면 밑에는 현재 작업 중인 앱을 확인할 수 있는 작업표시줄도 생겼고, 가장 오른쪽 밑에는 크롬 버튼이 달렸다. 크롬OS의 ‘시작’ 버튼인 셈이다. 윈도우 UI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맥 OS X 라이언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런치패드와 비슷한 기능도 들어갔다. 크롬북에 설치된 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면이다. 구글은 새 크롬OS의 UI에 ‘아우라(Aura)’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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