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안드로이드 앱 품은 ‘조약돌’ 손목시계

2012.07.02

구글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6월29일 막을 내린 구글 개발자 대회 ‘구글I/O’에서는 구글의 제품과 운영체제(OS)만 눈길을 끈 건 아니다. 구글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둘러싼 서드파티 업체의 발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조약돌(Pebble)’이라는 벤처업체에서 만드는 같은 이름을 가진 손목시계가 있다. 페블은 ‘구글I/O’ 마지막 날 페블 스마트 손목시계용 응용프로그램(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발표했다. 잔잔했던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처음으로 돌을 던진 건 구글이지만, 구글이 일으킨 안드로이드 물결을 타고 다양한 업체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여러 가지 표정을 더하는 모양새다.

‘페블’은 독립적으로 쓸 때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스마트 손목시계다. 페블엔 흔히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대신 전자책 단말기에서 볼 수 있는 전자종이(e-Paper)가 탑재됐다. 전자종이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환경에서도 잘 보인다는 점이 장점이다.

페블 스마트 손목시계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e메일이나 전화,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알람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 들어온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넓다.

이번에 페블이 발표한 SDK는 페블의 활용 범위를 더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앱 장터에 모여들듯, 페블 스마트 손목시계도 SDK를 통해 앱을 개발하고 앱 장터에서 사고팔 수 있다. 페블용 앱은 ‘스마트와치 앱스토어’라는 앱 장터에서 찾으면 된다.

페블이 구글I/O에서 페블 스마트 손목시계용 SDK를 공개한 건 스마트 손목시계의 앱 생태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계에서도 개발자의 상상력이 녹아든 다양한 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페블 스마트 손목시계에서 쓸 수 있는 첫 번째 앱 ‘런키퍼’가 지난 5월 초 출시된 바 있다. ‘런키퍼’는 사용자가 자전거나 달리기로 이동한 거리나 운동량 등을 측정해주는 앱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있는 런키퍼 앱과 연동되는 것은 물론이다.

페블 SDK는 무료다. 홈페이지에서 공식 개발자로 등록하고, 페블 앱 개발 관련 소식을 받을 수 있다.

sideway@bloter.net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