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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벌금 260억원…’아이폰 이용자 추적’

2012.07.11

구글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사파리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한 사건에 대해 연방소비자보호기구(FTC)이 2천250만 달러, 한화로 약 26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구글은 iOS용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어떤 특정 코드를 넣어 이용자의 인터넷 접속 기록들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구글이 이를 분석해 이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방법을 추적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정확히는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 플러스 때문이다. 구글 플러스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비슷한 ‘+1’이 있는데 광고 서비스와 결합해 구글 플러스 이용자들에게는 특정 광고 배너에 +1을 달 수 있다. 이를 위해 브라우저에 쿠키를 심는데 이를 통해 구글이 브라우저 이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기준으로 상위 100대 사이트에는 모두 구글이 ‘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코드가 담겨져 있었다.

구글은 이를 몰랐고 개인 정보 수집은 더더욱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혐의가 인정돼 ‘사상최대’ 수준의 벌금을 내게 됐다.

구글과 개인정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 부분이다. 지난해에는 안드로이드 폰의 위치 정보가 수집되는가에 대한 우려가 논의됐고, 올해 3월에는 구글의 60여개 서비스에 각각 나누어 관리하던 개인정보를 통합한다는 약관 변경으로 인터넷이 시끌시끌했다. 논란이 되는 분은 결과적으로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했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구글을 비롯한 포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등 모든 서비스 제공자들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이나 위치 정보, SNS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러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 분석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하면 광고를 비롯해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다. 미국 연방소비자보호기구의 결코 작지 않은 벌금 안에는 이런 우려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입장에서는 막대한 벌금에 억울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구글의 개인정보 관리를 지켜보는 이런 시기에는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