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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RIM, 악소문 잘 날 없네

2012.08.12

블랙베리 10의 출시가 미뤄지면서 리서치인모션(RIM)의 악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단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테크크런치는 RIM이 2013년까지 10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을 더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주에라도 3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RIM은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 주지는 않았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RIM은 이미 7월에 2천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애초 5천명까지 해고할 계획이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당장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RIM이 분기에 5억달러 가량 손해를 입고 있는 만큼 현재 조직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현재 RIM은 본사가 있는 워털루 시장이 나서서 지역 경제를 위해 블랙베리를 살리자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RIM은 모든 것을 블랙베리10의 출시 연기로 연결짓고 내년에 깜짝 놀랄 제품을 내놓고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내년 초라고 해도 거의 2분기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기존 블랙베리 이용자들조차도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블랙베리10에는 플레이북 태블릿에 들어간 QNX 운영체제가 얹히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통합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새 운영체제를 기존 블랙베리 이용자들이 받아들여줄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버리고 새로운 소비자들이 몰려들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 블랙베리10에 대한 솔직한 느낌이다.

운영체제를 다른 제조사들에게 공개하는 것에 이어 IBM이 RIM의 기업용 서비스 사업에 대해 인수할 지도 모른다는 루머도 돈다. 블룸버그가 전한 이 소식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IBM이 RIM에게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블랙베리나 태블릿, OS가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라는 점이다.

IBM은 오래 전에도 팜 OEM을 통해 기업용 PDA 사업을 했던 적이 있지만 새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BYOD가 문제로 대두되는 기업 시장에 ‘블랙베리 퓨전’같은 서비스를 도입해 기업 내에서 여러 브랜드의 스마트폰 단말기를 관리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MDM 관련 기술과 사업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IBM도 RIM도 인정하지 않은 소문일 뿐이지만, 핵심인 스마트폰 외의 다른 사업에 대한 분리 매각에 이야기는 현재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썩 달콤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어찌됐든 이런 시끌시끌한 이야기는 모두 내년 초 블랙베리10과 함께 정리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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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