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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구글폰, 삼성·LG·소니 3파전

2012.08.23

일본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안드로이드누들스에 NTT도코모의 하반기 출시 계획표에 삼성, LG, 소니의 차세대 레퍼런스 스마트폰에 대한 언급이 올라왔다.

하지만 각각의 제품 이름이 유출이라고 하기에 너무 밋밋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넥서스’, 소니는 ‘엑스페리아 넥서스’다. 이미 갤럭시 넥서스를 내놓은 바 있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레퍼런스폰은 ‘갤럭시 넥서스 Ⅱ’라고 쓰여 있다.

2012년 겨울 시즌 예상 모델들을 소개하는 이 자료에는 출시를 앞둔 각 제조사들의 단말기들의 목록이 정리돼 있다. LG의 경우 옵티머스LTE2를 비롯해 옵티머스 탭2, i모드용 휴대폰 등 7가지 다른 단말기와 함께 옵티머스 넥서스가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탭2와 윈도우폰 옴니아와 함께 갤럭시 넥서스2가 올라왔다. 이 리스트에는 ‘갤럭시S3 플러스’라는 이름도 포함돼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개량판을 내놓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수 있다.

내용의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일단 하반기에 한 번에 3개 제조사를 통해 동시에 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뜻밖이다. 구글이 1년에 하나 정도의 레퍼런스폰을 내놓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각자의 브랜드를 앞에 두고 뒤에 넥서스를 붙이는 정책이 자리잡는 것도 의미가 있다. 넥서스 시리즈는 처음 구글이 HTC와 손잡고 ‘넥서스원’을 내놓은 이후 넥서스S부터 단말기 파트너를 삼성전자로 바꿨다. 다음 차례로 LG전자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세 번째 제품은 갤럭시S2를 기반으로 하는 갤럭시 넥서스가 됐다.

애초 넥서스S 발표 직후에도 이름 뒤의 S가 삼성을 의미한다며 큰 이슈가 된 바 있는데 갤럭시가 아예 붙는 갤럭시 넥서스라는 이름이 발표된 것은 큰 사건이다. 제조사의 브랜드를 앞에 두고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리면서 표준화에 대한 구글의 노하우를 섞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처음 레퍼런스폰을 만드는 LG전자와 소니에도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와 HTC는 구글과 함께 제품을 개발한 뒤로 안드로이드 최적화는 물론 개발자용 API에서도 표준에 가깝게 만드는 기술을 얻게 됐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LG전자와 소니도 안드로이드폰 개발 기술이 한층 올라갈 것을 기대해본다

한편 이 제품들은 모두 도코모의 LTE 망을 이용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NTT도코모는 1.5GHz의 주파수로 LTE를 서비스한다. 소프트뱅크와 KDDI도 같은 주파수를 쓰고 있다. 차세대 아이폰이 글로벌로 여러 주파수를 수용할 수 있는 멀티밴드 기술이 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구글의 레퍼런스폰은 지역별로 다른 안테나를 가져갈지 하나의 단말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넥서스, 넥서스S 등을 지역에 맞게 서너가지 제품으로 나눠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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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