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 차별 않는 날까지…‘올브라우저’

가 +
가 -

웹사이트에 방문했다가 분통이 터지는 경험을 한 사용자가 하소연할 곳이 생겼다.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유저에게’란 기조로 ‘올브라우저’가 1월30일 문을 열었다. 올브라우저는 공인인증서, 웹브라우저에 부가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하는 웹사이트,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웹사이트 등 웹사이트를 쓰며 겪는 불편함과 이를 풀 방법을 털어놓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올브라우저

올브라우저 팀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만 최적화한 웹사이트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함으로써 웹사이트는 사업 기회와 방문자 증가를 모색하고 사용자는 편리하고 안전하게 웹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라며 “당연한 상식이지만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낯선 상식”이라고 소개했다. 많은 웹사이트가 보안을 명분으로 액티브X와 같은 부가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하지만, 오히려 사용자 컴퓨터에 보안 구멍을 만들고 컴퓨터 작동 속도를 낮추는 주범인 것도 올브라우저를 만들게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올브라우저에서 사용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정부 산하단체가 서비스하는 한 웹사이트를 예로 들겠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아이사랑보육포털’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받는 방법과 어린이집 정보, 어린이집 보육료를 받기 위한 아이사랑카드 사용에 관한 정보 등 아이를 키우는 국민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웹사이트 외관도 멋지고 음성 지원 기능까지 갖췄다.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아이사랑보육포털’

헌데 이 웹사이트에 단점이 있다. 정부가 국민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만든 웹사이트인데 퍼가기를 못하게 막은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긁어가지 못하게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막았고, 유용한 글인데 이미지로 만든 것도 있다. 스크랩 단추를 붙였지만, 로그인한 이용자만 쓰게 했다. 이 웹사이트를 정부 정책과 혜택을 알리려고 만든 게 아니란 말인가.

▲’아이사랑보육포털’에 있는 유용한 글은 공유하기 어렵다.

올브라우저는 사소하지만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이런 웹사이트에 관한 불평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교과부가 운영하는 NEIS 사이트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할 경우조차도 플러그인 설치를 강요하면서 윈도우에서만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 좀 어떻게 개선 안되나요?”와 같은 불평이자 질문은 올브라우저에서 대환영이다. 사용자로서 불평을 얘기해야 해당 웹사이트도 개선점을 알 수 있으리라.

올브라우저 팀의 민노씨는 “사용자와 웹사이트 운영자를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편리함을 좇고자 만들었다”라며 “(웹사이트가)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방문한 목적을 가장 손쉽게 실현하게 도와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올브라우저는 김기창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전자정부와 온라인뱅킹 서비스를 웹표준에 맞도록 개선할 것을 요구하며 2006년 설립한 오픈웹이 주도해 만들었다. 그밖에 민노씨와 써머즈, 신현석 씨 등도 함께한다. 앞으로 올브라우저 팀은 조언을 구하는 기업엔 언제든 찾아가 대화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브라우저에 올라온 글은 출처를 밝힌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퍼가고 사용할 수 있다.

▲올브라우저 ‘묻고 답하기’

네티즌의견(총 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