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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30년, 미완의 이야기

2013.02.17

2012년, 한국 인터넷은 30주년을 맞이했다. 초창기 한국 인터넷의 시작을 지켜본 전길남 교수와 허진호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은 이제 50대, 70대가 됐다. 하지만 인터넷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 공간이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 서비스가 펼쳐지는 장이다.

한국 인터넷은 젊음을 유지하며 그동안 어떻게 변화했을까. 자기를 만든 주역들은 머리가 희끗해졌지만 여전히 역동하고 생동한다고 평가를 받으니 비결도 궁금하다. 올 연말이면 그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전길남 교수와 강경란 아주대학교 교수는 한국 인터넷 30년 역사를 책으로 낼 계획이다.

이 책은 30년, 20년, 10년 전 한국 인터넷의 획을 그은 인물의 이야기를 담는다. 1982년 5월 이 땅에 인터넷이 연결된 순간, ‘.kr’이란 도메인이 나온 얘기, 한국 인터넷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PC방 문화, 온라인 쇼핑몰과 포털 사이트의 등장 등 당시 2,30대가 만들어낸 한국 인터넷의 모습이 오롯이 담기게 된다.

당시 얘기는 이해진 NHN CSO, 송재경 대표, 김지호 이지모드 대표, 허진호 대표와 같은 벤처 1세대, 개발자 1세대를 비롯하여 인터넷 보안과 초고속 인터넷 구축, 온라인게임, 인터넷 언론, PC통신 등을 이끈 인물에게 듣고 있다. 전길남 교수는 “우리가 아는 한도에서 제대로 기록해야겠다”란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20대였던 초기 인터넷 세대의 이야기를 지금의 20대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역사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토의하는 모습. 회의 과정과 일정, 내용은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전길남 교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인터넷 역사를 쓰는 작업도 진행한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을 도입했고,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의 초창기 인터넷 구축에 관여했다. 한국과 아시아 인터넷 역사 쓰기 프로젝트는 ‘한국인터넷역사프로젝트’와 ‘아시아인터넷역사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되며, 두 프로젝트는 올 연말 책을 출간하는 게 목표다. 출간된 내용은 웹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집필을 맡은 안정배 씨는 “1980년대 젊은이가 2000년대 젊은이에게 얘기를 들려준다는 주제로 작성 중”이라며 “당시 인터넷은 앞으로 자리잡을지가 불투명한 기술이었고 사람들도 잘 모르던 것이었는데, 그때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의 20대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인터넷의 이야기는 절반 이상 완성됐다. ‘인터넷역사.한국’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구글 문서도구로 작성돼 누구나 볼 수 있다. 송재경 대표와 같이 이야기 주인공들이 남긴 코멘트를 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내용 중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은 메모를 남기거나 Sec@InternetHistory.kr 으로 이메일을 보내 알려주면 된다.

이 프로젝트는 카이스트와 편집위원 강경란 교수가 있는 아주대학교와 NHN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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