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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화면을 3D로, ‘팜탑 시어터’

2013.03.11

아이폰 화면을 3D로 바꿔주는 액세서리가 소개됐다.  팜탑 시어터라는 이름의 입체영상 장치다. 3DTV의 스테레오스코픽처럼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고, 아이폰 화면을 3개로 나누어 영상이나 이미지를 재생한 뒤 각각의 화면이 45도 각도로 기울여진 반사경에 비춰지면서 서로 겹쳐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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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눈이 봐야 하는 화면을 각자 뿌려주지 않기 때문에 튀어나오고 들어가는 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3개의 평면 레이어가 겹쳐져서 보이기 때문에 앞뒤 공간이 느껴지고 각도에 따라 화면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마치 슈팅게임에서 가까운 배경과 먼 배경이 다르게 움직이면서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다중스크롤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자그마한 아이폰 화면을 셋으로 나눠 쓰기 때문에 보이는 화면은 매우 작다. 아이패드용을 이용하면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반사경은 모두 3개인데, 맨 앞에 있는 거울이 본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뒤의 2개가 입체 효과를 만들어주는 거울이다. 팜탑 제조사는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 영상을 계속해서 공급한다. 무료도 있지만 0.99달러나 1.99달러를 받고 판매하는 유료 영상들도 있다. 영상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직접 영상을 만들어서 넣을 수도 있다. 팜탑 스튜디오 앱으로 아이폰에서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촬영해 입체 효과를 입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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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효과를 살린 영상을 내려받아 볼 수 있고, 직접 영상을 만드는 앱도 배포한다.

따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나 케이블로 연결하는 과정은 없다. 그저 아이폰 화면이 거울에 정확히 반사되도록 놓으면 된다. 만화경처럼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 아날로그 액세서리인 셈이다. 이 제품을 기획한 이들도 전문 개발자가 아니다. 제품을 고안한 지수로 마세는 미디어 아티스트, 톰 나가에는 미디어 프로듀서다. 팝아트처럼 화면을 통해 재미있는 경험을 주길 원해서 개발한 것으로, 앱에서 기본 제공하는 영상들도 흔히 볼 수 있는 영상보다는 예술작품 같은 효과들이 많다.

팜탑 시어터는 영상과 반사경의 위치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장치에서 쓸 수 있도록 범용으로 만들기는 어렵고 특정 제품들에 맞춰 나오고 있다. 지금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나와 있다.

팜탑 시어터는 2010년 첫 아이디어와 함께 i3DG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나왔지만, 반사경이 꺾여 있는 디자인 그대로는 부피가 휴대하기도 불편하고 제품의 내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에 대중화되진 못했다. 새로 나온 디자인은 반사경을 접었다 펼 수 있게 디자인했다. 가격은 아이폰용이 36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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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경 3개가 아이폰 화면을 입체 화면으로 만들어준다. 실용적이라기보다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액세서리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보기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